여보,
우리가 만난 1980년은 박정희 대통령 서거에 이어 광주민주화운동, 전두환 대통령 취임 등 어수선한 시기였었지. 그리고 이듬해 1981년에는 사랑의 결실인 아들 재우가 태어나고 이어 1984년에는 딸 윤경이 태어나 우리 가정의 행복은 절정이었다 기억하고, 그 아이들이 자라 대기업에 취직하고 손주들까지 얻었으니 이 모두 감사할 따름이오.
그러나 어느 집이나 한두 가지 어려움은 따르기 마련으로, 어머니가 치매에 걸려 당신의 효심을 시험하시다 지난해 돌아가시는 슬픔도 있었으나, 당신의 격려와 그간 사회봉사 등 내공으로 2011년에는 내가 사무관 승진이라는 영예도 있었다오.
올해는 내가 40여 공직 생활을 마감하고 인생 2모작을 출발하는 원년으로 당신을 위해 봉사하는 시간을 많이 갖고자 하였으나 지난해 준비한 농사일로 제대로 안 된 부분에 대해서는 좀 더 노력해볼 생각이라오.
그리고 다가오는 2일은 결혼 35주년으로 이를 상징하는 보석이 불변, 성실, 덕망을 상징하는 청옥이라 하는데 우리 이처럼 살도록 노력해 보고, 또 지난 7월 시작한 신앙생활도 충실히 하여 멋진 인생 펼쳐봅시다.
사랑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