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얼마 전, 우리나라 서해안 특산종인 대하의 주요 산란장이 천수만이라는 국립수산과학원 보도자료를 봤어요.

천수만? 그곳이 어딜지 궁금했는데요.

 

천수만은 충남 서산시, 홍성군, 보령시, 태안군을 남북으로 접하면서 육지로 쑥 들어와 뻗은 만()입니다.

 

예로부터 우리나라 서해안에서 주로 잡힌다는 대하, 몸집이 커서 대하(大蝦)라고 불렸다고 하는데요.

이 큰 새우는 우리나라 서,남해에 분포하며, 전 세계에서는 황해, 발해만 등지의 한국과 중국의 한정된 지역에서만 분포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천수만의 진수를 맛보기 위해 서해안 안면도의 가장 남쪽까지 가보기로 했어요.

아침부터 계속해서 봄비가 내리고 있었어요.

드디어 '안면도'라는 글씨가 차 앞유리 너머로 보이니 왠지 모르게 가슴이 콩닥콩닥하네요!

 

 

내비게이션 목적지를 안면도 꽃지해수욕장에 맞춰놨어요.

하지만 작은 어항에서 찾아보면 혹시 대하가 있지나 않을까? 하는 기적과도 같은 소망을 가지고 방포항으로 차를 움직였어요.

 

방포항에 도착하니 어선들이 저를 반겨주었어요.

대하는 주로 연안자망가 근해자망에서 85%이상 어획된다고 하는데,

지난 가을 항구에 머물고 있는 이 배들도 대하를 잡지 않았을까요?

 

      

마침 빗속을 뚫고 배 한척이 다가오더라구요.

왠지 물고기를 많이 잡아왔을 것 같은 기분이 들었습니다.

     

 

해안가로 가는 길에 우와~ 탄성이 나오는 부분이 있었어요.

해변길이 별도로 마련되어 다니기 정말 좋게 되어 있네요. 

 

       

드디어 도착한 안면읍 승언리 헌데...대하는 체포금지기간이 없었어요.

대하는 수산자원관리법시행령에 따르면 주 산란기인 5~6월이 금어기로 설정되어 있습니다.

 

 

철썩이는 바다를 바라보며 대하를 찾아봤어요.

하지만 지금은 아직 대하의 산란기가 아니라서 먼 바다에 머물고 있지 않을까요?


대하는 1년생으로 5~6월에 연안에서 산란 후 자연 사망하고, 산란된 개체들은 연안에서 여름철 빠르게 성장한다네요. 9월초 전남~충남 해역에서 어획되기 시작해 온도가 10도 이하로 내려가는 11~12월에 월동을 위해 서해 남부 먼바다에 머물다가 4월말 쯤 연안으로 이동한다고 합니다.

     

             

대하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선호하는 새우이지만 환경에 대한 적응력이 뛰어난 흰다리새우가 전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양식되고 있다고 하네요.


우리나라에서 예전에 대하를 양식하였으나, 질병에 약하고 육종연구가 안되어 대체품종으로 흰다리새우를 도입하여 양식하게 되었는데요. 국립수산과학원에서 바이오플락 기술을 이용해 가을뿐만 아니라 연중 새우맛을 볼수 있게 되었다고 합니다.


최근에는 토종 대하의 육종을 위해 연구하신다는 말씀을 들었어요. 너무 너무 감사한 마음이 드네요.  

우리의 수산자원이 점점 고갈되는 것 같아 많이 안타까웠는데 위로받는 느낌이 들었어요.

     

      

바다를 실컷 구경하고 나오는데 예쁜 동백꽃이 피었더라구요. 비가와서 더욱 예쁜 동백이예요.

    

         

이곳까지 왔는데 새우를 못보고 가는게 너무 서운했어요. 그래서 수소문하여 인근의 양식장을 방문했어요. 이곳은 흰다리새우 종자를 생산하는 곳이라고 해요.

이곳에서는 처음으로 흰다리새우 양식기술을 배운 곳이 국립수산과학원이라고 하니 역시 국립수산과학원에서 하는 일은 

  

엄지 척이네요!

 

양식장을 들어서며 방역과 소독약이 너무나 깨끗하게 잘 되어 있어 역시 요즘의 양식장들은 정말 다르다고 생각했어요.

     

     

아래 보이는 새우가 자연산 대하라고 하네요.

 

크기도 크지만 꼬리부분이 넓고 정말 화려한 색을 가지고 있더라구요.

토속종인 대하와 흰다리새우는 생김새가 비슷하지만 이마뿔(액각)이 흰다리새우가 대하에 비해 많이 짧은 특성이 있어 구분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이렇게 멋진 새우가 우리의 토종 새우라는 것과 이 새우를 부활시키고 양식산업을 활성화시키기 위해 노력하는 서해수산연구소가 무척이나 자랑스러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