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나 지하철에서 쉴 새없이 스마트폰이나 스마트탭을 조작하는 사람들을 보면서 재미있는 상상을 하곤 합니다. '스타워스'의 광선검처럼 켰을 땐 칼이 되지만 껐을 땐 주머니에 숨겨다닐 수있는 기능처럼, 스마트기기도 작은 라이터 크기만 하면서 사용시 켰을 때 디스플레이 장치가 홀로그래피처럼 원하는 크기로 생성되서 맘껏 조정하면 얼마나 편할까 하는 상상 말입니다.
<자료출처:영화'스타워즈'스크린 샷>
그것까진 아니어도 놀라운 디스플레이가 우리 앞에 나타났습니다. 이른 바 투명 디스플레인데요, 말 그대로 디스플레이 자체가 투명해서 화면 뒷쪽이 투시된다고 하네요. 영상으로 확인해 보세요.
<출처: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 블로그 (http://www.samsungamoled.net/186)>
시도는 이미 작년 초부터 시작이 되었는데요, MP3 플레이어 '아이스 터치'가 바로 그것입니다.
투명AMOLED를 탑재한 MP3플레이어 Ice Touch, YP-H1<자료출처:http://cubix.kr/1267>
CES2010을 앞두고 공개된 이 제품의 가장 큰 특징은 투명한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는 것입니다. 아이스터치(IceTouch)라는 이름의 이 제품은 2인치의 AMOLED 디스플레이를 탑재하고 있습니다. 이 제품은 특이하게도 별도의 버튼이 보이지 않고 있는데, 디스플레이 하단부분을 누르거나 문지르는 동작으로 조작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그리고 CES2010 에서 투명 OLED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노트북을 내놓았습니다. '아이스 터치'로 선보였던 투명 디스플레이가 노트북에도 채용된 것입니다. 14인치 OLED 를 탑재한 이 제품은 최대 40%의 투명도가 제공됩니다.
<자료출처:http://cubix.kr/1272>
동영상을 보면 그 투명도가 확연히 느껴집니다.
<자료출처:http://www.viddler.com/explore/engadget/videos/917/>
실험을 거치던 투명 디스플레이를 삼성은 2011년 3월 31일, 양산체제에 들어간다고 선포했습니다. 3월부터 본격 양산을 시작한 이번 제품은 22인치 컬러와 흑백 2가지 방식의 투명 LCD 패널로 500:1의 명암비와 WSXGA+(1680X1050)의 고해상도를 구현합니다.
그렇다면 투명 디스플레이는 어떤 장점을 갖는 것일까요? 그 하나는 쇼윈도우, 옥외광고 등에 이용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효율적인 광고효과, 양방향 커뮤니케이션을 수행해 낼 수 있겠지요. 그리고 자동차 유리창을 이용한 네비게이션, 정차시 디스플레이전환이나 태블릿 PC같은 모바일 기기 등에도 응용할 수 있을겁니다.
<22인치 투명 LCD 쇼케이스 in FPD China 2011>
그리고 또 다른 장점은 소비전력을 90%이상 줄일 수 있다는 것입니다. 유리와 같이 반대편을 볼 수 있을 정도로 높은 투과율을 지니는 투명 LCD는 전력 공급없이 태양광이나 주변 광원을 활용해서 기존 LCD 제품 대비 소비전력을 90%이상 절감할 수 있다고 합니다.
▶2010 CESHOW 현장 (삼성 모바일 디스플레이)
물론 투명 디스플레이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시각도 있습니다. 투명하기 때문에 노트북같은 경우 다른 사람에게 화면이 그대로 노출되어 보안상 문제가 있을 수 있다는 칼럼을 본 적이 있는데요, 제 생각으론 기우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필요할 때 뒷면을 차단하는 기술 정도야 당연히 있지 않겠습니까? 더구나 지난 3월 21일 지식경제부는 6대 미래산업 선도기술을 발표했는데요, 그 중 하나가 투명 디스플레이입니다. 2025년 872억불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투명 디스플레이 산업은 새로운 블루오션임에 틀림이 없어 보입니다.
어쨌든 삼성은 투명 LCD 양산을 기점으로 기존 경쟁사들에 앞서 시장을 선점하는 효과를 극대화시킬 것으로 보입니다. 더구나 그 시장의 규모가 무궁무진할 것으로 예상되어지는 바, 미래의 새로운 아이콘으로 자리잡는 것에 별다른 이견이 없을 것이고, 스마트폰과 스마트패드가 대세로 자리잡은 세상, 그 필수불가결한 요소로써의 투명 디스플레이는 삼성의 미래를 열어줄 황금키로 작용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