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에 한 기자하고 인터뷰를 하다가 받은 질문, "우리의 운동을 통해 일본정부가 부끄러워 하게 만들고 싶다고 했던데, 어떤 의미일까요?" 가해자가 부끄러워 한다는 것은 그 죄에 대해서 알게 되었다는 것이니까, 해결의 시작이기도 하고, 또한 재발방지의 시작이기도 할 것이다. 이것은 단지 일본정부 만이 아니라, 오늘을 사는 우리에게 하는 말일 것이다. 세계의 전쟁을 만들어내고 있고, 폭력을 생산해 내고 있는 모든 분야의 책임자들을 향한 말일 것이다. 지금 우리가 하고 있는 일들이 다 그것으로 연결되어 있지만,우리 활동을 통해 가해자는 부끄러워 하고, 피해자는 당당하게 인권을 돌려받고...

그렇게 긍정적이고 희망적인 말을 했지만, 기자가 사무실을 나간 후에 다시 고민해 본다. 삶으로... 그렇게 하는 것이 가능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