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지호롱의 참맛 “독천낙지마당 잊지 못해요”
(불향에 양념 맛 우월... 한번 맛보면 그 맛 쉬 떨쳐내기 힘들어)
가는 날이 장날이다.
전남 영암 학산면 독천의 장날은 4일과 9일이다.
시골 장터인 재래시장은 한산하기만 하다.
장 구경을 하고나서 독천낙지마당을 찾았다.
방안에 들어서니 벽면은 물론 천정까지 온통 낙서로 도배가 되어있다.
이곳을 다녀간 이들의 흔적이다.
조금 과장된 면이 있기는 하지만
그런대로 대부분 맛에 대한 자신들의 감정을 솔직히 털어놨다.
그중 일부를 가려 뽑아봤다. 칭찬 일색이다.
“다음에 또 오고파” - 임창범
“세상에서 제일 맛있는 집 발품 팔아 알아보았더니 낙지전문 지금 이곳 ‘덕천낙집’일세” -안산 鄭
“맛집 독천낙지 잊지 못해요.”
참기름을 발라가며 갖은 양념에 구워낸 낙지호롱은 시선을 압도한다.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돈다.
“집에서 짠 참기름이라 맛있제라~ 쎈불에 구워야 제대로 맛이 나와요.”
낙지호롱은 물 좋은 산낙지를 데쳐 나무젓가락에 돌돌 말아 양념장을 바른 후 참기름을 발라가며 불에 구웠다.
시가로 가격이 결정되는 낙지호롱은 한 마리에 8천원에서 1만원 수준이다.
옛날에
낙지호롱구이는 볏짚에 말았다.
그래서 호롱구이라는 이름으로 불리게 되었다.
호롱은 볏짚의 전라도 사투리다.
낙지를 볏짚에 돌돌 말아 구워내 낙지호롱구이가 된 것이다.
이집의 낙지호롱구이 진짜 맛깔나다.
불향이 살아있는데다 양념 맛도 우월하다.
쫄깃한 식감에 감칠맛 나는 낙지호롱구이를 한번 맛보면 그 맛을 쉬 떨쳐내기가 힘들 정도로 긴 여운이 남는다.
목포에서 공수해온
거무잡잡한 잿빛의 목포뻘낙지 한 마리의 시가는 5천원이다.
세발낙지로 불리는 산낙지는 낙지머리를 젓가락에 키워 둘둘 말아서 날것 그대로 먹는다.
미식가들에게 인기다.
꿈틀대는 낙지의 질긴 생명력에서 기가 전해진다.
[업소정보]
상호 : 독천낙지마당
주소 : 전남 영암군 학산면 영산로 15 (독천리 178-1)
전화 : 061-472-4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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