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향일암 가는 길에서 만난 봄
여수 향일암 가는 길,
산자락에는 연분홍 진달래가 피었다.
여기저기 나뭇가지에서는 봄이 움트고 있다.
수많은 행락객들이 봄 향기를 찾아 모여든다.
봄은 우리들의 가슴을 설레게 한다.
산과 들로 유혹한다.
향일암에 오르자 툭 트인 바다가 가슴을 푸르게 적신다.
모처럼 답답했던 마음이 편안해져 온다.
부처님에게
소원을 비는 불자들의 모습이 보인다.
누구나 이곳에 오면 하나쯤 소원을 빌고 싶을 게다.
소원 발 좋다는 3대관음기도처가 아니던가.
계단이 아닌 마을길을 따라 걷는다.
상인들은 호객을 해보지만 여행자들은 무심히 지나친다.
돌산 갓과 갓김치,
건홍합, 마른 김, 새우 등 여수 특산품과 해산물이 가게마다 가득하다.
돌아오는 길,
푸른빛의 돌산 갓이 눈길을 붙든다.
주인 없는 경운기가 밭 한가운데 덩그러니 서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