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창원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정의철 기자

더불어민주당 표창원 비상대책위원은 3일 설 명절을 앞두고 박근혜 대통령에게 경찰의 물대포에 맞아 82일째 사경을 헤매고 있는 농민 백남기 씨에 대한 사과를 요구했다. 또한 광주 5.18, 제주 4.3을 향한 막말을 멈춰 달라고 당부했고, 평화의 소녀상 철거를 하지 않겠다는 확약도 주문했다.

표 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대통령과 정부에 민족의 명절 설을 맞아 국민들에게 선물을 주십사하는 요청을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백남기 농민이 의식을 잃은 지 82일째다. 이분은 대통령이 약속한 쌀 한 가마니 21만원 수매가 약속을 지켜달라는 요청을 하면서 그저 가만히 서 있었을 뿐"이라며 "경찰의 물대포를 맞고 의식을 잃고 있는 백남기 농민에 아직까지 단 한 번도 하지 않은 정부 차원의 공식적인 사과를 부탁드리고, 아울러 그 약속을 지켜 농민들에 큰 설 선물을 주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표 위원은 또한 "푸른 눈의 목격자로 잘 알려진 위르겐 힌츠페터라는 독일 언론인이 타계했다. 그분은 지난 1980년 광주 5.18 민주화 항쟁이 벌어졌을 때 현장에서 위험을 무릅쓰고 모든 사진과 동영상을 찍어 전 세계에 타전한 분"이라며 "우리 정부는 위르겐 힌츠페터에 조의 표명을 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여전히 지속되고 있는 5.18 호국영령과 민주시민, 그분들의 유가족에 대한 모욕과 폄훼의 막말 행진을 막아주길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그는 제주 4.3 항쟁과 관련해선 "일부 극우단체가 4.3 피해자들 중에 불순분자를 가려내겠다는 극도의 망언을 쏟아내고 있고, 이것을 새누리당 제주도지사가 받아들이는 듯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며 "거꾸로 가는 역사를 바로잡아 우리 피해 입은 국민들에 설 선물을 주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표 위원은 "마지막으로 소녀상을 지키고 있는 대학생들, 이 엄동설한에 여전히 집에 못 가고 있는데 소녀상 철거하지 않겠다는 한마디면 된다"며 "설 선물 부탁드린다"고 박 대통령에게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