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횟집 『해진횟집』


바다 전망 & 싱싱한 회!


제주에서 꼭 먹어봐야 할 것 딱 2가지만 이야기 해보라고 하면 흑돼지와 회를 이야기 할 것 같습니다.

특히 회의 경우에는 스끼다시 푸짐하게 나오는 횟집에서 제대로 먹으면 한번에 여러가지 해산물을 한번에 즐길 수 있어 이득이지요.


얼마 전에 육지에서 친구 가족이 늦봄 여행을 왔는데요,

뭐 먹고 싶냐고 했더니 망설임 없이 '회!!' 를 외치더군요. ㅎㅎ


제가 좋아하는 제주시 횟집 중에는 소소하게 친구들과 한 잔 하러 가는 곳도 있고 

다양한 제주의 해산물을 한 상에 즐길 수 있는 같은 곳도 있습니다.


친구 가족과 함께 찾아간 해진횟집은 스끼다시가 푸짐하게 나오는 것은 물론,

멋진 바다 전망을 보며 신선도 높은 회를 즐길 수 있어서 누군가 대접하고 싶을 때에도 손색이 없는 곳입니다.




제주에 온다고 하면 보통 비행기를 떠올리시지요?

친구 가족은 승용차로 집에서부터 여수를 거쳐 제주까지 여행 계획을 세우고, 배를 타고 제주에 왔습니다.


제주항에는 목포, 여수, 부산, 고흥, 추자 등을 오가는 배가 운항 중입니다.


저도 육지 여행을 갈 때 배를 종종 타곤 하는데요,

파도만 세지 않으면 생각보다 안락하고 편합니다.

(누워서 갈 수도 있으니까요! ㅎㅎ)



제주항에서 픽업해서 우선 호텔 체크인을 하러 갔습니다.


첫 날이라 제주항에서 가까운 탑동 쪽 호텔을 잡았더군요.

탑동에는 바닷가를 따라 호텔들이 많이 늘어서 있습니다.


제가 직접 숙박해 본 적은 없지만, 바다 전망이고 근처에 먹거리도 많아 좋아보였습니다.

동문재래시장도 근처예요.



일기예보를 보니 친구 가족 여행 내내 날씨가 좋더군요.


여행의 절반은 날씨에 따라 좌우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친구는 항상 날씨 운이 좋은 편이라 부럽기도 합니다.



지난번에 왔을 땐 파도가 세게 쳐서 이 길을 걷다가 물벼락을 맞았습니다.

한번 그러고 나니 올라갈 때 조심스러워지더군요. ㅎㅎ



탑동에는 작은 놀이공원이 있습니다.


약간 뜬금없다고 생각할 수도 있는 위치에 몇 가지 놀이기구들이 놓여 있는데요,

어떻게 알았는지 여기 와보고 싶었다고 해서 호텔에서 걸어와 보았습니다.


바이킹과 회전목마 등...

저희는 바이킹만 탔는데 크기는 작았지만 기대 이상으로 스릴 있었습니다.


가격도 4천원 정도로 저렴했고요.



저는 어릴 때에는 놀이기구를 무서움 없이 잘 타는 편이었는데요,

나이가 들수록 점점 무서워 하게 된 것 같습니다.


예전에는 바이킹 제일 끝자리를 고수하던 제가 이젠 중간 자리로 가고 싶은 마음이 드니 말이에요. ㅎㅎ



여긴 제주시 횟집 중에서 전망으로나 회전율로 봤을 때 탑클래스에 드는 곳입니다.

탑동 서부두 횟집거리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근처에 다른 횟집들도 있지만 저는 여기만 가게 되네요.


가게는 총 3층까지 있고 규모가 큽니다.

전에 이곳 3층에서 회사 회식을 하기도 했습니다.



횟집 앞에 한상차림 사진이 붙어있습니다.

제가 이곳을 좋아하는 이유 중 하나는 이 상차림 사진이 전혀 과장되지 않은 것이라는 점입니다.


오히려 실제 음식이 이보다 더 맛있어 보인다고 할 수 있지요. ㅎㅎ



수족관의 물이 굉장히 맑고 깨끗합니다.


집에서 열대어를 키울 때를 떠올려보면...

이 정도로 관리하려면 얼마나 많은 노력이 들지 상상이 가지 않습니다.


예전에 한번 여쭤보니 정수 기능이 있는 탱크도 있고 청소도 거의 매일 한다고 하시더군요.



고등어가 헤엄치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참 예쁜 물고기라는 생각이 들곤 합니다.

햇살에 반짝이는 등쪽의 색도 예뻐요.


식탁에 올라와 있는 모습과는 잘 연결이 되지 않는데요...

그래서 맛있게 먹을 수 있는 것 같기도 합니다.



저희는 2층으로 올라갔습니다.

조금 이른 식사 시간이라 들어갈 때만 해도 손님이 없었지만 곧 예약 자리들이 세팅되더군요.


제주공항에서도 가깝고 시내 중심이기 때문에 접근성도 좋아서 찾아오는 손님도 많기 때문에

성수기에는 미리 예약을 하고 오시는 게 좋습니다.



어느 쪽에 앉아도 바다가 보입니다.

저희는 탑동 광장이 보이는 쪽에 앉았습니다.



아까 바이킹을 탈 때 시원하게 소리를 질러서 그런지 갈증이 나더군요.


놀이기구를 타면 몸의 수분이 증발하면서 체중이 조금 줄어드는 효과도 있다고 들었습니다. ㅎㅎ

물론 물을 마시자마자 회복되겠지만 말입니다.


요즘 생수를 주는 식당이 종종 보이던데 확실히 물맛이 더 좋은 것 같아요.

물은 역시 제주 물이 최고지요!!



고소한 전복죽으로 앞으로 많은 요리들이 들어갈거라고 뱃속에 예고를 해주었습니다.



1차 스끼다시가 먼저 차려진 후 얼마 되지 않아 저희가 주문한 회가 도착했습니다.


제주산 참돔회 입니다.

수많은 제주시 횟집 중에서도 이곳은 신선함으로 이름이 나 있습니다.


횟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신선도가 아닐까요.

손님이 많아 회전율이 높은 식당을 찾아가야 하는 이유이지요.



참돔회는 찰지고 탱탱한 식감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두께로 썰려 나옵니다.


처음에는 간장만 아주 살짝 찍어 먹어보았습니다.

씹으면 씹을수록 매력있는 회...♥


역시 기대하고 오길 잘 했다 싶었습니다.



저는 회를 먹을 때 반찬들도 다양하게 함께 싸 먹는 편입니다.

백김치와의 궁합은 최고더군요.


저는 옥수수콘을 넣어 쌈 싸는 것도 좋아하는데요,

여긴 항상 옥수수콘이 있어서 아이들도 좋아합니다.


참고로 저는 아이와 함께 이곳에 오면 보통 튀김이랑 구이를 먼저 주실 수 있냐고 부탁드리는데 흔쾌히 해주시곤 합니다.



스끼다시들의 퀄리티도 상당히 만족스러웠습니다.

친구가 제주 오자마자 너무 입 호강을 해서 앞으로 여행에 뭘 먹어야 할 지 고민이라더군요.


딱새우회는 처음 먹어봤다고 하는데 달달하고 감칠맛이 나서 취향 저격이라는 말에 제가 다 뿌듯했습니다.



고등어회와 갈치회는 셀프 초밥을 만들어 먹었습니다.

밥에 간장과 고추냉이, 회를 올리면 끝!



뿔소라와 해삼, 멍게...

저는 멍게가 조금만 비려도 먹지 못하는데 이곳 멍게는 항상 맛있게 먹습니다.



그밖에도 광어초밥, 도미껍질, 굴, 문어숙회 등등...

한 상 가득 해산물 요리들이 차려졌습니다.


여기 오면 항상 '이걸 다 먹을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이 들지만 거의 남김 없이 먹고 나옵니다. ㅎㅎ


육고기라면 이렇게 많이 못 먹었을 것 같은데,

확실히 해산물은 담백한 맛이라 양적으로 더 많이 먹을 수 있나봅니다.


종류는 갈 때마다 조금씩 바뀌더군요.



회무침에는 초장을 슥슥 뿌려 비볐더니 어느 새 바닥이 보입니다.

더위가 시작되는 날씨에 잘 어울리는 음식인 것 같아요.



오랜만에 만났는데도 어제 본 것 같은 사람들.

거창한 이야기를 나누지는 않았지만 만나고 나면 마음이 훈훈하게 채워지는 느낌이 들곤 합니다.


일년에 한 번 정도, 제주 여행을 올 때 만나면서 다음엔 제가 놀러가겠다고 하지만 아직까지 그러진 못했네요. ㅎㅎ



육지에서도 종종 한라산을 판매한다고 하지만 구하기 쉽지는 않다네요.

그리고 분위기 때문인지 제주에서 마시는 한라산이 더 맛있다고들 합니다.


좋은 물로 만든 술을 바다를 앞에 두고 편한 사람과 마시니 맛이 없을 수가 없지요.



한참 회를 먹고 있으니 새로운 요리들이 등장합니다.


이 밥의 정체는 전복내장으로 볶은 게우밥으로, 굉장히 고소해서 자꾸만 숟가락이 갑니다.

밥만 단독으로 먹어도 맛있어요.



버터구이 새우와 전복도 냠냠.

회 종류만 먹다가 불에 구운 요리들이 등장하니 위장이 다시 리셋된 기분이었습니다.



고등어구이는 언제든 환영이지요.

게우밥 듬뿍 떠서 고등어살 올려 먹으니 꿀맛이었습니다.



기본으로 새우와 양파, 고구마 튀김이 나오는데요,

만약 회가 남았다면 함께 튀겨 달라고 요청하셔도 좋을겁니다.


저희는 아이와 함께 식사하러 갈 때 회가 좀 남을 때가 있어서 그렇게 하거든요.



마무리는 칼칼한 매운탕으로 했습니다.

이미 배가 부를만큼 불러 있었지만 찬 음식인 회를 먹은 뒤엔 따끈한 탕으로 마무리를 해주어야 속이 편한 것 같습니다.


무가 참 맛있더군요.




제주시 횟집 중에서 해진횟집은 바다 전망에서 보나 해산물의 신선도에서 보나 탑클래스에 속합니다.

수족관 관리도 철저히 하고 있고 회전율이 워낙 좋은 횟집이라 언제 누구와 가도 만족스러운 식사를 할 수 있어요.


친구가 다음번에 만날 때도 여기서 보자는데, 언제 또 만나게 될까요. ^^

벌써부터 그 날이 기다려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