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한국여행을 하면서 일부러 찾으려 한 건 아닌데도 영어로 된 설명이나 싸인이 잘못된 것이 여기저기 발견되었다.
이런 싸인들이 지방의 관광담당자들이 관리하는 것인지 아니면 한국관광공사에서 한번이라도 검토를 하는 것인지 알 수 없지만, "정말 이건 아니잖아요"라고 하고 싶은 실수들이 너무나 흔했다. 한국에서 공무원이 되려면 어려운 영어시험을 치뤄야 할텐데 어떻게 이런 황당한 실수들이 여전한지, 그러면서 대외적으로는 Visit Korea를 홍보하고 있다는 게 한심하기까지 하다.
한국의 역사나 배경을 잘 모르는, 알더라도 살짝만 아는 외국인들에게 한국이란 나라와 문화를 홍보하려면 그냥 영어로 번역만 해서는 부족하다. 즉 그 번역된 글을 읽는 사람들이 한국인들이 그들에게 하고 싶은 메세지가 무엇인지가 전달되어야 하는데, 그냥 직역을 해놓았으니 메세지는 커녕, 성의 없는 번역 수준이 마치 한국이란 나라 전체를 판단하는 잣대가 될 수 있지 않을까.
몇가지 예를 보면...
가장 많이 보이는 것은 화장실 영어다.
Women's Toilet 이 맞는 표현.
여기도
Men's, Women's 로 하는 것이 맞다.
이렇게 단수로 소유격없이 써놓으면
남자는 이렇게 생겼고 여자는 이렇게 생긴거라는 (생물학 시간?)설명이 된다.
와, 이건...
화장실이 쓸수 없게 되었다는 말?
Toilet for the Disabled 해야 말이 된다.
이건 또 무슨 말인가?
안전 장치가 있는 화장실?
그냥 안전한 (형용사) 화장실(명사)로
Safe Restroom 하면 될 것을...
그리고 화장실이란 말은 각국별로 washroom, restroom, toilet, laboratory 등 다른 단어가 쓰이는데
한 나라에서는 일관되게 동일한 단어를 쓰는 게 낫지 않을까. 한국에서는 여러단어가 혼용되는 듯.
많은 제주의 관광지에서는 표사는 곳 따로 있고 표를 검사하는 곳이 따로 있었다.
(이거, 인력낭비가 아닌지?)
암튼 검표소를 찾아 걸어가다가, 동행한 네이티브 스피커와 동시에 빵 터진 순간.
Examine a ticketing?
갑자기 명령문이 쓰여있는데다 문법도 엉망.
그냥 쉽게 Ticket Check (또는 Check point)하거나
좀 더 관공서처럼 보이려면
ticket inspection하면 될 것 같다.
You can be died with heart attack
이건 한국인들이 자주 하는 실수다.
die라는 동사는 자동사이기 때문에 수동태로 쓰일 수 없고
질병으로 사망하는 경우는 of가 쓰인다.
즉 You may die of hear attack해야 문법이 맞는 문장이고
Swimming is extremely dangerous and may cause heart attack
하면 메세지가 충분히 전달될 것이다.
제주도 현대 미술관에서 본 싸인이다.
흠, 무슨 말인진 알겠는데 무지하게 어색하긴 하다.
한국말에서는 고정문이라고 하면 의미를 이해를할 수 있지만, 영어에서는 "문을 고정해놓았다"고 하지 않기 때문에
직역하기 보다는 그냥 이 문은 열리지 않는다는 의미로 "closed" 하면 될 것 같다.
"fixed"라는 말은 원래 붙박이처럼 있었거나, 고장났었는데 수리했다는 여러 의미가 될 수 있어 혼동된다.
만일 "closed"가 미술관 자체가 문을 닫았다고 이해할까봐 걱정이 되면
"(Please) Use the other door"하면 될 듯.
Mineral Spring Resort
(여기가 리조트인가요?)
그냥 Resort를 빼버리거나
Mineral Spring Water 또는 Mineral Springs 해도 된다.
참고로 우리가 좋아하는 온천은 hot springs (복수)라고 한다.
앗, 오타!
Japan이란 단어도 제대로 못쓰는 Ministry of Culture & Tourism. 쯧쯧
well? preserved
well-preserved 라고 쓰려다가 실수가 있었다고 치자.
실크 프린트하기 전에 최종 검토는 아무도 안해보나요?
흠, 이건 혹시 일부러 웃음을 주기 위해서 Danger를 Anger로 쓴 것일까.
제주 러브 랜드는 깔깔깔 재미있는 관광지였는데
이걸 보고 또 한번 웃었다.
Tourism Souvenir가 아니고
관광 기념품이라면 Travel Souvenirs 가 더 맞는 표현이며,
이런 기념품가게는 그냥 Souvenirs 하면 된다.
수덕사 입구에 있는 커피숍 냅킨을 우연히 보다가 또 빵 터졌다.
빵집 지역의 최고? 무슨 뜻?
BOBA라는 이름을 일단 지어놓고
거기에 맞는 영어단어를 짜집기한 느낌. ㅋ
직원을 구한다고 하려다가
직원을 "수배중"이라는 의미로 바꾸어버린...
Help Wanted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