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취생은 피곤해"



홀로 자취하시는 분들은 백번 공감하실 겁니다.

아무리 맛있어도 매번 사먹는 음식은 쉽게 물린다는 걸...

그래서 결국엔 어무이가 싸주신 밑반찬으로 대충 떼우게 되죠. 뭐 거의 나가서 먹으니.


하지만 문제는 주말...

주말에는 진짜 피곤해서 그냥 푹 쉬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아 뭘 먹으러 나가느니 그냥 라면이나 하나 끓여먹고 말지...하고 넘어가는 날이 부지기수죠.


"야, 젊었을 때 잘챙겨먹어야 나이들어 고생안한다"며 아는 형님이 집에서 거의 라면에 김치만 먹는 다는 제게 반찬을 보내주셨습니다. 땡큐임다~


택배가 와서 받아보니 뭐이리 크노...단번에 와 하는 소리가 나오네요.

무게도 묵직하니 뭔가 막 맛있는 것들이 잔뜩 들었나 봅니다.



아이스박스의 뚜껑을 여니 내용물들이 보이네요. 반찬부뚜막? 청양로컬푸드협동조합? 농부마켓? 농부밥상?

뭔가 큰 곳에서 제대로 만들어 하는 곳인가 봅니다.

시간도 많은데 하나 하나 읽어보기로 했습니다.



청양의 햇살로 밥상을 차리자

청양로컬프드직매장 & 농가레스토랑, 농부마켓, 농부밥상

식당인데 이렇게 반찬도 배달하나 보네요.



와~ 좋은 곳 하는 곳이네요.

청양지역에서 소득이 적으신 분들을 모아서 그 상태로는 판매가 이뤄지기 힘드니 반찬이나 음식재료로 가공하여 이렇게 판매를 해주고 계시네요.

사이트 들어가보니 한달에 100만원 버는 농가를 1,000개 이상 만들자는 목표가 보이던데, 이런게 상생이지 싶네라는 생각이 듭니다.

오~ 먹기도 전에 기분좋아져쓰~



요즘 정말 살기 좋아졌다는 생각이 드는게 이런 겁니다.

정말 국물하나 새지 않고 이렇게 깔끔하게 진공포장되어 시원한 채로 도착하다니...

저 김치찌개는 포스가 장난이 아닌게 사진이고 뭐고 빨리 그냥 한그릇 뚝딱하고 싶어지네요.



포장 벗기고 찍어봤습니다. 와~ 정말 와~네요.

반찬들 쥑이네요. 특히나 저 김치찌개 역시나 대박입니다.

고기도 두툼하고 일단 냄새가 장난 아닙니다. 일반 음식점 촌돼지 찌개같은 비주얼과 스멜~



사진 그만찍고 얼릉 한 상 차려봅니다.

반찬통에 넣어놓고 한상 분만 차려봤습니다. 다이어트 중이라 밥을 좀 줄여봤는데 의미 없다는 걸 잠시 후 깨닫게 됩니다.

아, 저 김치찌개...저거 대박입니다.





진짜 맛있는 김치찌개 집에서 먹는 그맛입니다.

분명이 조미료를 넣지 않는다고 했는데 이 엄청난 깊은 맛은 도대체...

작년에 담근 묵은지로 만들었다고 하는데 김치도 정말 대박입니다.

전 국물이 좀 있는 걸 좋아해서 물을 좀 넣어 끓였는데요, 와...

이것 때문에 밥량을 줄인걸 바로 후회했네요.

고기도 두툼하니 너무 너무 부드러웠습니다.

비계가 약간 많던데 아마 이게 국물의 깊은 맛이나 감칠맛을 나게 해주는 것 ???

암튼 정말 맛있었습니다.



저 사실 파김치 킬러입니다.

제대로 된 파김치만 있으면 밥한솥은 먹곤 합니다.

이거...솔직히 우리 엄마 파김치보다 맛있네요. 미안 엄마...

와, 이것 때문에도 또 한 그릇 더 먹었습니다.

간이 쎄지 않고 파김치 특유의 향과 맛을 내는...와...이거 정말 인정입니다.


어머니의 된장국...이라는 노래가 떠오르는 아욱된장국입니다.

여기 청양로컬푸드협동조합 반찬부뚜막에서 온 이 배달반찬은 정말 집밥의 그 맛이 있습니다.

과하지 않고 덜하지 않은, 딱 편하게, 맛있게, 든든하게 먹을 수 있는 그런 맛이네요.

원래 국이란게 한수저 한수저 뜨는 거 아닌가요?

그냥 막 퍼서 먹었습니다. 그냥 원킬했어요. 짜지도 않고 새우가 들어가서 그런지 엄청 깊고 진한 맛이 납니다. 완전 맛있어요.



자취생의 영원한 친구, 영혼의 단짝 메추리알 장조림입니다.

보통은 짠맛에 밥도둑처럼 먹곤 했는데 이거 하나도 안짭니다.

같이 담근 마늘도 하나도 안짜고 하나도 안매워요.

매실액으로 단맛을 잡았는지 상큼하니 달달하고, 간장에 신경을 많이 쓴 것 같은 깊고 진한 맛이 났습니다.

이 간장국물에도 밥비벼서 먹었네요.

아... 지금 엄청 배고파 졌습니다.


ㅠㅠ




자취생으로서 녹색만 보면 의무적으로 먹는 버릇이 생겼어요.

건강을 위해 일부러라도 녹색채소를 챙겨먹으려고 하는 편입니다.

시금치는 역시 간이 쎄지 않고 적당히 잘 삶아서 잘 무친 맛이었어요.

질기지도 않고 부드럽게 잘 넘어가 입맛을 돋구는데 한 몫한 친구였습니다.


입가심으로 완전 좋았던 양배추 샐러드

설명 보니 자두소스라던데 이게 이게 물건이네요.

시큼 상큼 그런 맛이 아니라 입맛을 더 돋구는 맛이었어요.

양배추도 아삭하니 너무 좋았고 자주소스와 어울어져 정말 정말 맛있었습니다.

이거 진짜 소스 어떻게 만드는지 배우고 싶네요.



제 주말을 책임진 청양로컬푸드협동조합 반찬부뚜막의 배달반찬 반찬꾸러미

정말 덕분에 주말 내내 제대로 든든하게 배를 채웠습니다.

무엇보다 농촌경제에 이바지하는 바도 있고, 

농약검사, 제초제 무사용, 조미료 무사용 등 건강에도 각별히 신경쓰는 것 같아 좋았구요.


맛은 간이 쎈 걸 싫어하는 제게 완전 딱이였습니다.


배달반찬에 대한 편견을 확 바꿔준 청양로컬푸드협조합 반찬부뚜막의 집밥같은 반찬꾸러미


간편하면서도 맛도 최고인 배달반찬으로 강추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