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린 바람에
곱아서 꼬부라진 손으로
다부지게 매달린
한 살 박이
소녀

 

 

 

 

너는 
볕이 좋은 아침
찬란히 지는
눈물

 

 


 

새벽이 먼 벌판에서
머리를 들고 선 허수아비처럼
상고대가 낀 얼굴로
아침을 기다리는
파수꾼

 

 

 

 

 

벌겋게 검붉게 
적삼에 물든

각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