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편이랑 외로움은 친척이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요즘은
불편이랑 외로움이 비스무리 족이란 생각이 든다.
누군가 목에 손가락을 대고 있는 느낌.
성실하게도 자고 일어나고 먹고 마시는 모든 순간에
지그시 눌러 주는 불편이란 놈의 성실함 때문에
괴롭다. 불편하다. 외롭다.
팔만 사천 육백 초, 이십 사 시간, 온종일
삿대질 받는 후유증에 버럭 지르고 싶다.
슬리퍼가 자꾸 벗겨질 때,
혼자 밥을 먹을 때
잠자리에 누워 감각에서 놓이기를 기다릴 때
무척 외롭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