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경희 합창단 지휘자.지도강사 "영천이 음악도시 되길 희망"


올해 3·1절 100돌과 광복 74주년을 맞으며 지역 어린이들이 우리영토인 독도를 찾아 역사의식을 고취하고 독도영유권 수호의지를 다지고자 뜻깊게 기획한 ‘독도사랑 하모니’ 행사가 성황리에 펼쳐졌다. 100여 명이 참가해 진행된 행사 가운데 단연 눈길을 끈 것은 어린이 합창단원 20여명의 합창과 플래시몹 이었다. 쉽지 않은 준비과정을 맡은 스텝 가운데 합창단 공연기획과 지휘를 한 합창단 지도강사이며 지휘자인 조경희(43) 씨가 있었다.


조경희 지휘자는 “배를 타고 울릉도와 독도를 오가는 여정이 우리 아이들에게 아주 힘들거라 예상했기 때문에 공연이전에 걱정이 컸어요. 최대한 뱃멀미를 예방할 수 있는 준비도 빠뜨릴 수 없었죠.”라며 멋진 공연으로 최대한의 감동을 연출하고자 노력했다. “이날 결국 독도해상 강한 바람과 높은 파도로 인해 독도입도는 불가능했지만 울릉도 도동항 야외공연장에서의 공연으로 아쉬움을 달랠 수밖에 없었어요. 그래도 아름다운 독도를 바라보며 힘차게 노래하고 함성을 지르며 자국영토의 소중함을 되새기는 교육의 장이 되기에 충분했다고 봅니다.” 라 지휘자는 감회를 털어놓았다.


그는 선화여고와 대구가톨릭대 성악과를 졸업한 뒤 이탈리아 로마 아카데미 유학을 마치고 동대학 지휘학과 석사과정을 소화해 낸 우리지역의 흔치 않은 음악재원이다. 결혼 후 하양에서 음악학원을 운영해 100명의 원생을 보유하고 음악교육자로서 자리를 잡아 15년의 시간을 다졌다.


조경희 합창단 지휘자 겸 지도강사


부모님이 계신 고향 영천에서 다시 자리 잡고 싶었던 차에 다른 강사들에게 학원을 인계하고 귀향의 꿈을 행동으로 옮겼다.


조경희 씨는 “음악에 대해 대도시나 위성도시에 비해 조금은 낙후된 고향에서 문화부흥에 보탬이 되어보자는 막연한 기대감으로 입성했어요. 막상 들어와서 학원운영보다는 전문음악교육과 지휘를 할 수 있기를 바랐는데 영천은 전문 음악의 수요가 많지 않았기에 평생교육 강좌에 음악강의자로 여기저기 지원했죠.”라고 말했다.


어린아이부터 고령의 어르신들까지 음악이라는 도구를 사용해 누구나 행복한 영천을 만들고 싶었던 포부도 밝혔다. 지난해부터 한국음악협회 영천지부장을 맡아 현재 회원 30명을 확보하고 열심히 활동하고 있다면서 “현재 음협 회원들은 음악전공자들과 아마추어 음악가로 구성되어 각자 강사나 지도자로 움직이고 있어요. 준회원도 있는데 일단 악기하나라도 다루고 지도자로 자격을 갖추거나 방과후 수업이라도 진행하는 사람은 누구나 회원으로 가입이 가능합니다.”라 말했다.


현재 조경희 씨가 지휘하고 있는 단체는 영천YMCA 어린이합창단과 별빛시니어합창단, 은해사합창단이고 클래식부문의 가곡교실과 실용음악부문의 음치탈출강좌, 문화원노래교실 등을 맡고 있다.


시니어합창단은 올해 1월부터 결성된 노래하고 싶은 남녀노소들 누구나 가입해 노래할 수 있는 동아리이고 어린이합창단도 기존 초등생만 구성되었으나 내년부터는 소년소녀합창단으로 승격시켜 중학생들도 참여가능하게 된다고 소개했다.


“우리 어린이합창단은 올해 3·1절 100주년 기념행사에 참여해 독립군가를 멋지게 선보이며 애국심을 고취시키고 시민체육대회에서도 개막을 장식, 광복절기념 울릉도독도 행사 등 크고 작은 행사에서 자리를 빛내주고 있는 지역 보물이랍니다.”라 자랑하며 많은 관심과 성원을 부탁하기도 했다. “제 목표대로 작은 도시 영천을 음악이 숨 쉬는 도시로 거듭나게 하기 위해 가르치고 배우고 즐길 수 있는 장을 펼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겁니다.”며 “음악만큼 단시간 내에 사람들을 하나로 뭉치면서 정서를 살찌우고 긴장을 해소하면서 즐거움을 선사할 만한 문화가 또 있을까요.”라며 당당하게 소신을 밝혔다.
박순하 시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