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잎 사이에 보랏빛  / 김순자


 


 


바람이 서늘히 불어오는 아침


마른잎 타는 가을 내음이


가을인듯 느끼게 하고


 


아침을 나서는 발걸음 보여지는 시선에


푸르른 하늘이 행복으로 펼쳐지는


맑은 공기 상쾌한 바람에


아침햇살 가을향기 한껏 안으며


 


보랏빛 한줄기 환한 미소로


담장 넝쿨을 타고


아무도 보아 주지 않는 아침에


유난히 맑고 화사한 얼굴로


 


이슬에 젓은 아침은 


맑은 공기로 잠재된 영혼을 깨우고


새벽 아침 찬이슬 머금고 피어나는 나팔꽃


갈잎 사이에 보랏빛  초롱한 눈빛으로


 


가을은 바람 끝에 서늘히 깊어 가는데


누구를 기다리고 그리워 하기에


홀로 그렇게 줄을 타고 오르는가


 


바람 서늘한 이슬 내린 아침에


보랏빛 너의 얼굴이 해맑고  고운 자태로


오늘 이라는 새로운 아침에


보랏빛 가을이 물들어 오는 아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