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되는 형부의 베란다 공사로 삼시세끼 밥차려 드려야 하는

언니는 장이나 병원,교회는 가지만 먼 외출은 꼼짝도 못하고

집에 붙들려 있어야 하고 나도 기동성이 없기에 아무데도 못가고 

아침에에나 가고 집안에서 뱅뱅 돕니다


언니는 음식솜씨도 좋지만 뜨게질도 잘합니다

늘 손에서 떠나지 않고 옷을 만들어 남편과 자식들과 지금은 손주들까지

시간 나는데로 떠서 입히는것을 좋아하며 뜨게질이 취미며 소일꺼리입니다


형부는 법학도 출신이면 평생을 공무원으로 사셨지만

은퇴후에 이집을 짓고 이곳에 사신후는 뭐든지 혼자서 다 합니다

이번 베란다공사도 전문가에게 부탁하지않고

지혜와 손재주가 있어서인지 심심잖게 시간을 소비하고 있습니다

그리 급할것도 없고하니 세월아 네월아 하면서

가게를 차릴수있을만큼 별별 공구가 다 있어서 인지

꼼꼼시리 잘해가고 있습니다


언니는 컴맹이며 전혀 관심도 없습니다

아직 내가 찍은 사진들을 보고싶어 하지도 않고 보자고도 않습니다


그리고 한날은 산에서 꺽어온 야생화와  배경소재들로

 멋지게 꽃꽂이 하려고 해도 온천지가 자연으로 보면 아름다운데

왜 꺽어가며 꽂을려고 하느냐고 반대해서 그만두었습니다


공기 좋은 이곳에서 한 20년을 사시다보니 두분은 노년에 오는 지병도 없고

너무 건강하셔서 놀랍습니다

저 연세에 쭈그려 앉아서 풀도 뽑는 언니와 쭈그려 앉아서 일하시는 형부를 보면서

의자와 침대생활로 평생 쭈그려 앉아보지 못한 나이 어린 내가 부끄럽고 부럽습니다


오늘도 두분이 자기 취미대로 살나는 나대로 컴에 앉아있습니다

오늘은 집안의 가을풍경을 담아 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