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변화무쌍하지만 일정한 질서 속에 이뤄지는 느낌이다.

무더움, 국지적 폭우, 타들어 갈듯한 대지 등 변덕스런 날씨가 절기가 되면 변화가 일어난다.

그 절기에 맞는 평균의 날씨로 회귀하는 것이다. 그런 점이 자연의 섭리, 즉 일정한 질서가 작용하지 않나 쉽다.

처서가 지나면서 가마솥 같은 무더위도 그 위력을 잃고 새벽엔 이불을 덮을 정도로 추워졌다.

이런 변화를 보면 자연의 섭리가 일련의 질서속에 치밀하게 계획된 것처럼 일어나는 느낌이다.



가을배추 모종



선선한 바람이 일어나면서 가을이 오고 배추 모종 이식 시기가 다가왔다.

고향 후배가 지난주 금요일 배추 모종 한판(100포기)을 시골집에 갖다 놓았다.

늘 나를 챙겨 주는 고마운 후배다. 토요일 아침부터 텃밭 정리를 시작했다.

그동안 맛있는 방울토마토를 선물해준 토마토대, 호박이 더 열리지 않는 덩쿨, 가지대 등을 뽑아냈다.

열매가 열리고 있는 오이, 가지, 고추는 그대로 뒀다.

 


방물토마토 덕장,


호박넝쿨, 가지대


텃밭 정리


방물토마토 밭 작두콩


대추토마토는 3개월 동안 우리 식구들에게 달콤한 과일로 보답해주었다. 호박, 가지도 마찬가지다.

텃밭을 정리하고 나니 금새 오전이 지났다. 한 낮은 지금도 여름 같은 날씨다.



정리한 텃밭, 남겨둔 오이, 가지, 고추


퇴비


퇴비뿌리기


땅파기



정리한 텃밭에 퇴비를 뿌린 후 삽과 괭이를 이용해 땅을 팠다.

이리 땅을 파는 것은 땅심을 높이기 위함이다. 땅을 잘 고루고 배추 모종은 간격을 두고 심었다.

남은 텃밭에 홍무, 상추, 갓, 케일 등 가을 채소 씨앗을 뿌렸다.

그런 후 최종적으로 우물 물을 뿌려주었더니 배추 모종이 생기를 되찾았다.





모종 이식



우물 물주기


가을채소 씨앗 파종


씨앗파종 표식





텃밭에 배추 모종 등을 심은 후 오이, 가지, 고추 등을 수확했다.

석류와 미니사과 알프스 오토매가 분홍빛으로 곱게 익어간다. 

보는 것만으로도 오지고 기분 좋다. 시골살이의 기쁨이다.


석류


익어가는 미니사과


야래향




야래향


하루 종일 텃밭 정리하고 배추 모종 심기와 가을 채소 씨앗 파종 등으로 조금 피곤했다.

저녁을 먹고 집앞 잔디 밭을 산책 하는데 야래향의 달콤한 향기가 피곤함을 녹여 주었다.

야래향은 밤이 깊어 갈수록 그 향기가 진하게 뿜어져 나온다.  

정글 같은 복잡한 도시의 삶들이 향기로운 시골집 향기에 묻혀 버렸다. 

- 시골살이 : 2017. 9. 2 ~ 9. 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