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기간 : 2016. 7. 8. ~ 7. 17.(9박 10일)

 

♠여행사 : ㅇㅇ투어

 

♠여행경로 :

인천공항-오스트레일리아(호주) 시드니(오페라하우스, 갭팍, 더들리페이지, 본다이비치, 시드니타워, 매쿼리포인트 등)-블루마운틴-뉴질랜드 남섬 크라이스트쳐치-데카포 호수-마운트쿡-퀸스타운-밀포드사운드-퀸스타운-뉴질랜드 북섬 오클랜드-와이토모 동굴-아그로돔 농장-로토루아(폴리네시안 스파, 마오리 민속공연&항이 디너, 로토루아 호수, 레드우드, 마오리 민속촌&간헐천, 스카이라인 로토루아 중식)-오클랜드-인천공항

 

♠함께한 여행자 수 : 20명

 

♠이동수단 :

·인천공항⇒오스트레일리아 시드니 공항 : 대한항공 KE0121

·오스트레일리아 시드니⇒뉴질랜드 남섬 크라이스트처치 : 항공이동 JQ143

·뉴질랜드 남섬 퀸스타운⇒뉴질랜드 북섬 오클랜드 항공이동 : JQ294

·육로 : 전용버스 35인승

·시드니항 선상 디너 : 크루즈(Sydney Show Boats)

·밀퍼드 사운드 선상 런치 : 크루즈(Real Journeys)

·뉴질랜드 오클랜드 공항⇒인천 공항 : 대한항공 KE0130

 

 

 

 

 

이번 여행은 특별한 의미가 있다.

아내의 가장 큰 걱정거리였던 큰 딸을 출가시키느라 지친 심신을 추스를 시간이 필요한데다

아내의 회갑을 맞아 세 아이들이 보내준 회갑여행이다.

자연을 좋아하는 아내의 취향에 맞추어 호주와 뉴질랜드로 정했다.

그러나 여행지가 한 겨울이어서 피서는 될지 모르나 야생화가 만발한 푸른 초원과 서든 알프스의 만년설을 상상했던 풍경은 일찌감치 포기하고 시작했다.

 

9박 10일간의 여행 중 비행기 1박, 오스트레일리아 시드니 1박(2일 관광), 뉴질랜드 남섬 크라이스트처치, 레이크 데카포 각 1박, 퀸스타운 2박, 뉴질랜드 북섬 오클랜드 2박, 로토루아에서 1박을 했다.

호주와 뉴질랜드 북섬에서 묵은 호텔은 특급호텔답게 좋은 위치와 시설이었다.

그러나 남섬에서 묵은 호텔들은 숙박시설이 그리 좋지 못했지만 하룻밤을 묵기에 그리 나쁘지는 않았던 것으로 평가하고 싶다.

 

 

이동거리를 어림잡아 보니 국제선 항공이동 3회 약 2만1천키로 미터, 호주 육로 이동 약 200키로 미터, 뉴질랜드 국내선 항공 약 1,300키로 미터, 남섬 육로 1,100키로 미터, 북섬 육로 약 600키로 미터, 총 이동 거리 2만 4천여키로 미터다.

 

이동에 소요된 시간으로 정리해 보면, 항공 28시간, 버스 29시간, 크루즈 3시간, 총 60시간이다.

여행은 먹고 자고 이동하는 것이다.

 

 

이번 여행 중 육로 이동의 특징은 창밖에 보이는 풍경이 모두 소, 양, 사슴, 말 목장이라는 점과 대부분의 도로가 2차선(편도 1차선)이라는 점이다.

호주에서 머문 2일은 시드니라는 도시 하나를 관광하는 프로그램이니 호주를 말할 수는 없다. 그러나 안전, 예방, 복지의 나라임은 얼핏 살펴보아도 알 수 있었다.

 

 

뉴질랜드는 정말 살고 싶은 나라다.

경이로울 만큼 다양한 자연이 눈앞에 펼쳐질 때마다 탄성이 절로 나온다.

겨울 분위기가 나는 남섬과 활엽수의 앙상한 가지만 아니라면 겨울이라고 말하기 어려운 북섬은 완전히 다른 나라 같았다.

많이 공부하지 않아도, 많이 갖지 않아도 건강하기만 하면 행복하게 살 수 있는 나라가 뉴질랜드가 아닌가 싶다.

 

 

이번 여행지는 우리나라와 적도 반대편에 위치하고 있어 정 반대의 계절인 겨울이다.

우리나라는 북위 38도인 반면 뉴질랜드는 남위 36도와 43도에 걸쳐있는 나라다.

그러나 우리나라 겨울처럼 그리 춥지는 않다.

여행 중 가장 춥게 느꼈던 레이크 데카포(남섬 데카포호수 옆 작은 마을)의 경우 7월( 한 겨울) 평균 기온이 최고 8.2도, 최저 0.1도(위키백과 자료)인데 아침 일찍 호수 변에 나갔을 때 기온은 영하 2~3도는 된 것 같았다.

북섬은 더욱 따뜻해서 겨울이라고 해도 우리나라 봄철 기온 정도다. 북섬 들판은 온통 푸른 초원이어서 겨울 분위기를 찾아보기 어렵다. 앙상한 가지만 남은 활엽수만이 겨울임을 말해줄 뿐이다.

 

 

호주는 우리나라보다 1시간(섬머타임시 2시간) 앞서가고,

뉴질랜드는 3시간(섬머타임시 4시간) 앞서 간다.

북섬의 동쪽에 위치한 작은 해안 도시 ‘기스본’(Gisborne)은 날짜 변경 선 바로 앞에 위치해 있어 세계에서 가장 먼저 해가 뜨는 도시이기도 하다.

 

호주와 뉴질랜드의 7월은 관광 비수기다.

그래서 호주의 경우 관광객 유치를 위해 빛축제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고 한다.

그런데 유럽을 비롯하여 전 세계가 테러로 여행 유의지역으로 분류되는 바람에 상대적인 겨울 관광객 호황을 누리고 있다고 한다.

게다가 뉴질랜드 킹스타운의 경우 겨울방학에 스키시즌이 겹쳐 공항이 북새통을 이루고 있었다.

 

지난해 12월 여행했던 터키의 경우도 겨울 우기였는데 이 지역도 현재 우기다.

운 좋게도 비로 인해 관광에 차질이 생기지는 않은것 같다.

가이드의 우스갯말대로 차만 타면 열심히 기도한 우리 일행들의 덕일지도…….ㅎㅎ

뉴질랜드 남섬 여행의 하이라이트 밀퍼드 사운드를 관광한 날에는 폭우가 쏟아지는 악천후로 편안한 관광은 아니었지만 밀퍼드 사운드의 진수를 볼 수 있어 오히려 좋았다.

 

 

 

음식에 관해서는 아내를 기준으로 말해야겠다.

아내는 입이 짧아 외국여행 중 가장 어려운 점이 식사다.

김이나, 고추장, 누룽지를 휴대하지 않으면 안 되었는데 이번에는 식품 반입 규제가 심하다는 말을 듣고 전혀 준비 없이 떠났다.

 

그런데 지금까지 다녀온 어느 여행지 보다 음식이 입에 맞아 잘 먹을 수 있었다.

우선 우리와 다른 향이 전혀 없었고, 모든 음식 재료와 조리법이 우리와 크게 다르지 않아 거부감이 없었다. 다만 야채가 별로 없었다는 점이 조금 아쉬웠다.

현지식에 적응 못하는 여행자들을 위해 몇 차례 들르는 한식당도 다른 나라와는 다르게 우리 맛을 제대로 내고 있어 맛있게 먹을 수 있었다.

 

 

 

특히 조금 질긴 듯 하지만 고소한 맛과 육질이 좋은 스테이크와 양고기, 청정지역 냉수에서 자란 연어회, 자연산 뱀장어구이는 여행에 지친 체력을 보충하기에 충분했다.

식사 때마다 4인 식탁의 짝이 되었던 모녀와 우리 부부, 고기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 여자 세 명분까지 먹어 치우느라 매끼 과식을 한 것 같다.

 

 

 

뉴질랜드를 여행한다면 꼭 추천하고 싶은 과일이 있다.

바로 키위다.

키위의 나라답게 키위가 너무도 맛있었다.

특히 골드키위가 더 맛있었다.

다른 종류의 과일도 많았지만 나무에 열린 대로 따먹는 처지라 그리 상품성이 있어 보이지는 않았다.

그리고 이 나라 사람들은 과일을 깎아먹지 않는가 보다.

물론 농약을 전혀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물에 씻어 그냥 먹어도 된다지만 털이 껄끄러운 키위마저 껍질을 벗기지 않고 먹어보긴 처음이다.

우측 사진은 크롬웰 과수단지 과일 판매점에 진열된 골드키위다. 때깔부터 달라보이지 않는가?

 

 

 

서두를 것도 없고, 일을 더했다고 칭찬하지도 않는 나라.

정해진 시간만 일해도 먹고 사는데 지장 없는 나라.

그래서 공산품은 싸지만 서비스 상품은 비싼 나라.

결국 사람값이 비싼 나라다.

관광지 어디를 가든 호객 행위는 전혀 없고,

파는 사람보다 사고 싶은 사람이 아쉬운 나라이다 보니 가격 흥정도 안 되는 건 당연하다.

관광지 입장료는 상당히 비싼 편이었고, 식사를 비롯하여 간식거리, 과일은 싼 편이며, 기념품 역시 그리 부담스럽지 않은 가격이었다.

좋은 자연환경에서 산출된 재료로 만든 건강식품 구매가 많은 것 같았다.

 

 

 

이동 경로를 지도에 표시하고 보니 이동 거리가 무척 길었다는 걸 새삼 느낀다.

호주는 시드니를 구경하는 정도였지만,

뉴질랜드는 남섬과 북섬의 주요 볼거리는 모두 본거 같다.

남섬에서 마운트쿡 트래킹을 마치고 밀포드 사운드로 이동 중 차창에 스쳐 지나가는 그림 같은 상고대 풍경을 기록으로 남기지 못하는 아쉬움은 너무도 컸다.

북섬에서 로토루아 관광을 마치고 오클랜드로 돌아오는 길에 차창에 흐르는 푸른 초원의 목장 풍경 또한 그냥 스쳐 지나기엔 너무도 아쉬운 풍경들이었다.

세상은 넓고 시간과 자원은 한정되어 있으니…….

아쉬움은 클수록 더욱 가치 있는 추억이 될 것이니 기회가 또 올지 모르지만 남기기로 한다.

 

 

 

여행은 준비하는 순간부터 즐거움이 시작된다.

이번 여행은 오래 전부터 준비해온 터라 많은 자료와 정보를 이미 머리에 넣고 떠났다.

구글지도 로드맵을 통해 관광 대상 여행지를 미리 다녀봤다.

좋은 사진을 한 장이라도 더 찍기 위해서 남의 사진을 한 장이라도 더 봐야 하고, 포인트도 대충은 알고 떠나야 그나마 후회를 덜 남긴다.

이번 여행에서 찍고 싶었던 사진을 찍지 못해 가장 아쉬웠던 곳은 데카포 호수 별사진이다.

기온도 많이 내려가고 하늘에 구름도 없어 별이 쏟아지는 밤이 예정되어 있었다.

장비 없이 호텔 앞에 나와 하늘만 바라보다 방으로 들어왔다.

날씨도 추운데다 홀로 어둠속을 이동하기는 자신이 없었기 때문이다.

한국 같으면 사진가들이 많이 모일만한 훌륭한 포인트인데…….

 

 

 

여행은 누구와 함께 하느냐와 어떤 가이드를 만나느에 크게 좌우 된다.

이번에 함께한 일행 20명은 마치 가족 같은 분위기였다.

구성원 전체가 가족들로만 구성되기는 처음인 것 같다.

그러다 보니 내 가족이 아니더라도 배려하는 마음은 똑같이 작용하는 듯 좋은 분위기로 관광할 수 있어 다행이었다.

가이드는 세 명을 만났다.

호주와 뉴질랜드 남섬, 북섬 가이드 모두 무난한 편이었다. 

 

 

 

아내 회갑여행.

사진에 너무 전념한다고 불평인 아내를 이번만은 조금 더 배려하자고 마음먹고 떠났지만 카메라만 잡으면 미치는 버릇이 어데 가겠는가?

사진을 정리하다 보니 분명한건 전보다 아내 사진이 많아졌다.

그럼 배려 한 것인가?...ㅎㅎ

그런데 같이 찍은 사진은 달랑 2장이다.

다음에는 여행지 한 곳에서 최소한 1장은 찍어야겠다.

 

 

 

이번에도 어김없이 한 번의 팔불출은 될 수밖에 없다.

오늘의 우리 가정이 있게 한 아내에게 감사하고,

잘 자라준 세 아이에게 감사한다는 말로 여행기를 마무리 한다..

 

2016. 8. 21.

호주 뉴질랜드여행을 마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