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집회에 참가했던 어느 유명 연예인이 제게 말했습니다.
광장에서 자신을 알아 본 사람들도 다른 때와는 달리 사진을 찍자 말하지 않더라...
아마도 사람들은 그 연예인의 개인적 소신을 지켜주고 싶었을 것입니다.
광장은 그렇게 교양있고 품위가 있었습니다.
요란한 구호로 무장하지 않아도 험악한 욕설과 삿대질을 동원하지 않았어도
광장이 요구하는 것은 너무나 명료하게 전달됐습니다.
그러나 그런 명료함을 부정해야 존재할수 있는 사람들도 있는 모양입니다.
역공을 준비하며 살길 찾기에 바쁜 청와대.
대통령권한대행인지 대통령행세인지 모르겠다는 눈흘김을 받고 있는 국무총리.
도로 친박당으로 도돌리표를 찍은 집권여당.
그사이에 국정농단의 주역들도 하나같이 입을 맞춘 듯.....
이미 자신의 목소리를 통해서 스스로 입증한 혐의....
그 테블릿pc의 존재조차 부정했고 보수를 참칭할 뿐
진정한 보수와는 거리가 먼 사람들은 sns를 통해서 그들만의 여론몰이를 하고 있는 중이지요.
그리고는 늘 그랬던것처럼 좌와 우를 나누고 촛불과 태극기를 나누는 그들만의 전가의 보도(傳家寶刀).
그러나 이젠 녹슬어 버린 칼을 꺼내들기 시작했습니다.
"다시 돌려드리려 합니다."
며칠전에 서울 중구청에 우편물 하나가 도착했습니다.
봉투안에 들어 있었던 것은 파란색 공공쓰레기봉투와 손편지 한장.
이분은 집회에 참가했던 분입니다.
편지는 "쓰레기봉투를 받았지만 담을것이 없었다"는 말과 함께
"환경미화원 분들께 고맙다"는 인사를 전하고 있었습니다.
'그들이 만들어 놓은 저급한 나라에 고급스러운 시민들....'
오늘 앵커 브리핑은 올한해 가장 많이 회자되었던 말들 중에 '미셀 오바마'가 했던
이말을 다시 한번 되돌려 드리려 합니다.
"When they go low, we go high"
"그들은 저급하게 가도, 우리는 품위있게 가자"
서로의 소신을 지켜 줄줄 아는 광장은 이미 그렇게 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