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축구협회는 2일 “2014년 브라질월드컵에 출전할 축구대표팀 23명의 최종엔트리를 8일 발표한다”고 밝혔다. 축구대표팀 홍명보 감독이 8일 오전 11시 경기도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직접 최종엔트리를 발표한 뒤 배경을 설명할 예정이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브라질월드컵 본선 출전 32개국에 예비엔트리 30명의 명단을 대회 개막 30일 전인 이달 12일까지 제출하도록 했다. 최종엔트리의 마감시한은 6월 2일이다. 홍 감독은 FIFA 일정보다 한 달 가까이 빠르게 23명을 확정하는 것이다.
● 일찌감치 23명을 확정하는 이유
축구대표팀은 12일 파주NFC에 소집돼 본격적인 월드컵 준비에 돌입한다. 홍명보 감독은 이보다 4일 앞서 최종엔트리 23명을 발표한다. 미국 마이애미로 전지훈련을 떠나는 30일까지 더 많은 인원을 포함시켜 담금질을 한 뒤 최종엔트리를 확정해도 되지만, 홍 감독은 최종훈련 시작단계부터 23명만으로 월드컵을 준비할 생각이다. 최종엔트리를 조기에 결정해 훈련의 집중도를 높이는 편이 더 낫다는 판단에서다. 홍 감독은 최종엔트리 23명 외에 예비엔트리에 들어갈 7명은 발표하지 않을 계획이다. 7명은 추후 FIFA가 직접 공개하기 때문에 굳이 최종엔트리를 발표하는 날 공개할 필요가 없다고 보는 것이다.
● 최종엔트리 교체는 어떻게?
홍명보 감독은 최종엔트리 23명을 일찍 확정하지만, 월드컵 본선 첫 경기 24시간 이전까지는 명단 교체가 가능하다. 또 최종엔트리를 FIFA에 제출해야 하는 다음달 2일 이전까지는 예비엔트리 내에서 수시로 선수를 교체할 수 있다. 최종엔트리를 FIFA에 제출한 이후에는 부상자가 나올 경우에만 선수 교체가 가능하다. 예비엔트리 30명에 포함된 선수 가운데 대체자를 선발할 수 있다. 최종엔트리 교체는 한국의 브라질월드컵 조별리그 첫 경기(6월 18일) 24시간 이전까지만 허용된다. 이후에는 부상자가 나와도 대체선수를 선발할 수가 없어 최종엔트리로 대회를 마쳐야 한다.
● 감독마다 엇갈린 최종엔트리 결정 방식
월드컵 본선을 준비하는 과정을 살펴보면 감독들마다 성향의 차이를 확인할 수 있다. 2002년 한일월드컵 당시 거스 히딩크 감독은 FIFA가 정한 일정에 맞춰 최종엔트리를 정했다. 눈여겨볼 대목은 최종엔트리를 결정한 뒤 당시 U-20 대표팀의 유망주 4명을 훈련파트너로 본선까지 데리고 간 점이다. 월드컵이 국내서 열려 가능했다. 4년 뒤 딕 아드보카트 감독은 홍명보 감독처럼 일찌감치 최종엔트리를 발표하고, 23명만으로 월드컵에 대비했다. 1998년 프랑스월드컵 이후 12년 만에 국내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출전한 2010년 남아공월드컵 때 허정무 감독은 스위스전지훈련을 치르는 도중 최종엔트리를 발표했다. 스위스전훈에 참가했던 선수 중 최종엔트리에 포함되지 못한 일부는 한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어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