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카메라가 향하는 것을 보고,

촬영하는 사람의 마음을 알아차립니다.

카메라가 향하는 곳이 촬영하는 사람의 마음을 보여줍니다.pdf

 

복지영상 이성종

feelca@hanmail.net

 

저는 요즘 낯선 땅 팔레스타인에서 카메라를 들고 다닙니다.

말이 통하지는 않지만, 인사와 긍정적인 관심을 보이는 것 만으로도

과분할 정도의 인간관계를 경험하면서 그 아름다운 모습을 사진과 영상으로 기록하고 있습니다.

 

저 사람의 모습을 찍어도 될까? 다가가서 말이라도 걸어야 할텐데...’ 카메라를 들고서 주저하거나, 어려운 사람들의 형편 앞에서 굳이 카메라까지 꺼내야 하는가 마음의 갈등을 겪는 사회복지사가 있다면, 마음을 편하게 하는 몇 가지 단순한 원리를 알려 드릴까 합니다.

 

인사하고,

보여주고 싶어 하는 자랑거리를 찾아내

그 모습을 소중히 간직하게 해드리는 겁니다.

 

<아침청소>

 

                                     

 

팔레스타인 헤브론지역 자발쉬리프라는 동네에서 이불가게를 하는 할아버지의 아침 풍경입니다. 손주가 청소를 돕겠다고 할아버지와 함께 있는 모습이 보기 좋아서 사진을 찍었습니다.

 

할아버지 입장에서 손주가 기특하고, 사랑스러울 것 같아서망설이지 않고 다가가서 사진을 찍었습니다. ‘손주가 부지런한 할아버지를 따라 청소하는 모습이 참 아름답다는 쟤스츄어만으로도 할아버지는 카메라를 든 외국인이 무엇을 보았고, 어떤 내용으로 담는지를 알고 사진을 찍는 것을 기꺼이 허락합니다.

 

단순히 호기심으로, 구경꺼리로 바라보는가?

내가 손주를 바라보듯이 같은 마음으로 사랑스럽게바라보는가를

카메라의 렌즈가 어디를 향하는지 보면서 알아차린다는 것입니다.

거리에서 한 잔에 1세켈(330)하는 커피를 파는 아저씨도

당신의 커피가 최고로 맛있어요. 카우보이처럼 멋지게 모자를 쓰고 컵을 꺼내는 손길이 마치 총을 쏘는 것처럼 무척 빠르네요하면서 카메라로 손에 든 컵, 컵에 따라지는 커피물줄기, 커피를 사가는 사람들의 반응에 렌즈가 향하고 있으면 경계심을 풀고 친구처럼 대해줍니다.

연기가 어떤 원리로 나오는 것인지 직접 석탄을 넣는 시범을 보이면서 공짜로 커피 한 잔 주기도 합니다.

먼지를 뒤집어 쓰고 있고, 옷이 더렵혀져 있고, 기름때가 잔뜩 묻은 손일지라도 가족을 위해 헌신하는 멋진 사람이라는 시선을 가진 렌즈가 향하는 순간

 

사람들은 자기 일에 대해서 자부심을 가지고 이런저런 자랑스런 이야기들을 풀어 놓습니다.

 

 

덕분에 오가는 길에 들려야 하는 곳이 많아 출퇴근이 힘들지만 말이죠.

 

거리 청소하시는 분 사진을 찍기 위해서

먼저 깨끗이 청소 된 길을 바라보고, 청소를 해주셔서 고맙다는 쟤스츄어를 하는 걸로

촬영 허락을 받았습니다.

카메라 렌즈가 무엇을 보는가 궁금해 하는 사람들에게 당신의 수고가 참 고맙습니다는 인사를 해보세요. 그럼 촬영이 즐거워 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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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카메라를 들고서 삶의 어려움을 겪는 이들을 촬영해야 하는 일이 주어졌나요?

그럼 생각을 바꿔서

그럼에도 불구하고자기만의 긍정적인 것을 찾아가려 노력하는 이들의 입장이 되어

응원하고, 기념이 될 수 있는 사진을 기록해 주세요.

그럼 카메라를 가지고도 훌륭한 사회복지사의 역할을 할 수 있게 됩니다.

 

자 긍정의 렌즈를 가지고

지금 만나는 사람들의 자랑거리를 찾아보세요

 

 

 

 

 

 

어유~ 할머니 배추농사 지으시네요. 농약같은 거 들어가지 않은 웰빙배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