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니어신장면으로 이야기하기.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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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니어씬 노인복지의 장면들로 이야기하기.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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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복지현장에서 영상물을 상영하는 경우가 점점 많아지고, 질 좋은 컨텐츠에 대한 안목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사진슬라이드에 음악과 자막을 넣은 영상물을 가지고는 시청자의 수준을 맞추기는 어렵고, 그렇다고 많은 비용을 들여서 영상을 제작하는 것이 사회복지현장에는 큰 부담이 됩니다.

 

손안의 방송장비인 스마트폰 보급이 일상화 된 만큼, 잘만 활용하면 방송국이 부러워 하는 (에피소드가 가득한 사회복지기관) 재미있는 이야기들을 만들고 같이 즐길 수 있습니다. 조금 서툴더라도 진정성이 가득한 우리 기관의 이야기를 만들기 위해 몇 가지 원리를 나누고자 합니다.

 

1. 보는 이로 하여금 현장에 와 있는 것 같은생동감을 기록하자

2. 이왕이면 현장의 소리와 분위기가 전달되는 비디오도 기록하자

(사진과 비디오를 같이)

3. 전체적인, 가까이에서 본, 감정이 느껴지는 기록을 하자

4. 기록된 것을 빠른 시간 내에 같이 보며 즐기는 시간을 갖자

 

사진기록이 서비스를 제공하는 입장에서의 기록과 보고에 익숙한 도구라면, 비디오기록은 서비스를 통해 생겨난 문화적인 현상이나 이용자의 의견을 담을 수 있어 양방향적인 소통에 가까운 도구입니다.

 

비디오의 기록은 촬영하는 사람의 생각뿐만 아니라 출연하는 사람의 의견을 표현 할 수 있어 사람과 사회의 성장, 변화 같은 사회복지사업의 목적을 설명하는데 유용합니다.

 

촬영자의 시점에 영향을 받고, 편집과 상영과정에서 왜곡될 가능성이 높긴 하지만, 사회복지현장의 객관성이나 공정성을 표현하기 위해서라도 사진기록과 함께 비디오기록이 적절하게 병행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요즘 대부분의 촬영기기는 사진과 동영상 녹화가 가능하니 사진을 찍고, 같은 장면의 비디오를 같이 기록해서 생동감 있는 기록을 하길 바랍니다.

 


영상단어의 기록(Shot, Cut, 클립Clip)

녹화버튼을 눌러 기록(REC/)하기 시작해서 다시 대기(STBY)상태/ 혹은 정지가 될 때까지의 녹화를 영화에선 '', 방송에선 '', 동영상 편집에선 '클립' 이라 합니다. 비디오를 기록할 때 녹화(REC/) 상태로 쉼 없이 기록하는 것이 아니라, 3~5초 정도의 여러 컷들로 장면을 나누어 기록합니다.

 

예를 들어 책을 읽는 사람이 있다는 장면을 녹화한다면,

# 공간에서 책을 읽는 모습(3),

# 책의 모양과 제목(3),

# 책장을 넘기는 손(3),

# 글을 읽는 얼굴 표정(3),

# 어깨너머로 책 읽는 모습(3),

# 공간에서 책 읽는 사람의 모습(3) 같이 여러 장의 사진을 찍듯이 비디오를 기록합니다.

 

이렇게 기록할 땐 끊어서 녹화를 하지만, 재생하면 화면이 연속된 것처럼 보입니다. 실제 방송되는 영상을 자세히 보면, 끊겨 있는 화면들이 이어져 있음을 알게 됩니다.

 

1. 보는 이로 하여금 현장에 와 있는 것 같은생동감을 기록하자

 

현장에 와 있는 것 같은 생동감은 가까이에서 기록하고, 시청자가 궁금한 것에 대답을 하듯이 기록하면 됩니다. 내가 촬영하고 있는 이 화면만을 보고 있는 사람들에게 어떤 정보를 제공할 것인지 시청자의 입장에서 기록하면 됩니다.

 

쇠뇌골소리모아 합창단의 연습장면을 기록한다면, 합창단의 전체적인 연습모습을 담습니다.





# 장면

video

사람들이 모여서 합창연습을 한다

audio

노래 연습하는 소리

# 영상단어

사람들, 모여, 합창

시청자

노래하는 사람들이 있네

무슨 노래? 어떤 사람들이지?

시청자의 입장에서 무슨 노래를, , 이 사람들은 누구지?’ 라는 궁금증을 가지면서 보게 되니 그 다음 장면은 그 해답을 영상으로 표현합니다.




 


# 장면

video

세상 높은 곳에서악보를 든 손

audio

세상 높은 곳에서노래 소리

# 영상단어

악보, 노래하는 사람,

시청자

아 이 노래를 부르고 있구나~,

그런데 이 사람들은 뭐하는 사람들이지?

 

가까이에서 세상 높은 곳에서라는 악보의 글씨가 보일 정도의 정보를 제공하면, 시청자는 또 다른 궁금증을 갖게 됩니다. 그에 맞게 계속해서 새로운 정보를 제공하듯 영상을 기록하면 됩니다.





# 장면

video

지휘자 어깨 넘어 합창하는 사람들

audio

노래 소리, 노래 지도하는 소리

# 영상단어

연습하는 사람들, 지휘하는 손,

시청자

평범한 동네 아줌마들 같은데, 왜 이렇게 모여서 노래를 하지?

 

지휘자의 입장에서 바라본 장면과 노래를 부르는 사람의 입장에서 바라 본 장면을 번갈아 가며 보여주면 시청자는 자연스럽게 현장에 함께 있는 것처럼 인식하게 됩니다. 촬영을 할 땐 한 장소에 고정되어 기록하는 것이 아니라, 이렇게 시청자가 궁금해 할 위치를 찾아 이동하며 장면을 기록합니다.





# 장면

video

지휘자 노래 지도

audio

지휘자 노래 지도 하는 소리, 노래

# 영상단어

지휘자, 지휘하는 손

시청자

지휘하는 사람이 노래 지도를 잘 하네..

이렇게 현장에 와 보는 것 같은 기록을 보여주면서 인터뷰형식으로 사회공헌 활동으로 오케스트라 지휘자가 노래를 좋아하는 사람들과 정기적으로 모여 합창연습을 하고 공연도 하는 구나라는 정보를 제공해주면 간단한 영상컨텐츠가 됩니다.




  

2. 이왕이면 현장의 소리와 분위기가 전달되는 비디오도 기록하자

(사진과 비디오를 같이)

 

영상의 구성요소를 보면

1. 영상

2. 현장음

3. (나래이션)

4. 효과음(음향효과) 으로 이루어져 있다고 합니다.

 

합창단을 소개하는데, 노래 소리가 없이 사진으로만 분위기를 전달하는 것이 어려운 것처럼

사회복지현장의 현장음을 잘 기록해서 들려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문해교실의 어르신들 글 읽는 소리, 편지글 낭독하는 소리

노래교실의 신이 나서 부르는 노래소리’,

자기 스타일로 부르는 노래 곡조 소리

나들이 가는 것이 신나서 내는 흥얼 거리는 소리

컴퓨터 배우고, 피아노 배우는 키보드, 피아노 악기 소리

이런 생각을 하고 있었나? 상대방의 생각을 알 수 있는 각종 목소리들을 기록하는 도구가

비디오녹화와 음성녹음 기능입니다.

 

사진만 가지고 표현할 수 없는 소리가 있는 현장일 경우에는 비디오와 녹음 기능을 활용하길 바랍니다.

3. 전체적인, 가까이에서 본, 감정이 느껴지는 기록을 하자


 

사람의 눈으로 보는 것을 카메라 렌즈로 표현하는 것이 거의 불가능하기 때문에

한 눈에 보이는 것을 렌즈로는 여러 장면으로 표현해야 합니다.



 


전체적인 장면은

약간 먼 거리에서 사람이나, 공간의 형태가 다 나오게,

여러 사람이 있는 기록을 하고,


설명하는 장면은

1미터 정도 이내의 거리 안에서 무엇을 하고 있는지

알 수 있도록 기록을 하고,

 


공감하는 장면은

아주 가까운 거리(30센치 이내)에서 보는 것처럼

부분적인 것들을 드러나는 기록을 합니다.

 

같은 내용을 기록하더라도 거리에 따른, 화면 속 인물의 크기에 따른 감정이 다르게 전달되기 때문에 가까이 멀리 다르게 바라보며 기록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이렇게 기록된 다양한 사이즈는 나중에 영상을 편집해서 보여줄 때 아주 유용하게 됩니다.

 

4. 기록된 것을 빠른 시간 내에 같이 보며 즐기는 시간을 갖자


내가 어떻게 보여지나?

 

카메라 앞에서 모델이 되어 본 사람이라면

촬영 직후 바로 자기 모습을 보면서

머리를 다시 만지고, 스타일을 바꿔가면서

더 나은 모습으로 발전시키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사회복지기관에서도 촬영 과정에서 만나게 되는 다양한 출연자에게 어떻게 보여지는지피드백을 하고, 그 과정에서 초상권에 대한 동의라든가, 더 나은 촬영을 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는데, 아쉽게도 기관에서는 궁금한 것을 해결해주지 않고, 오랜 시간 뒤에 보여주거나, 서류상 보고용으로만 활용되는 것을 봅니다.

 

어르신들의 경우

내가 어떻게 나왔는가? 궁금하면서도 물어보진 못하고, 오랜 시간동안 기다리기만 한 어르신들은 나중엔 사진을 찍으면 뭘해? 돌려주지도 않는 걸~’ 하면서 촬영에 대해 거부감을 표현하기도 합니다.

 

동영상 촬영의 경우 큰 맘을 먹고 훌륭한 작품으로 편집해서 보여주려고 하기 보다,

촬영된 직후 바로 머리를 맞대고, 같이 보는 시간을 갖는 것이 필요합니다.

사람들이 궁금해 하는 것은 작품이 되게 촬영하였는가 보다,

내가 잘 나왔는지? 내 목소리가 이렇게 들리는지? 흉하게 나왔으면 다시 촬영하자는 이야기를 하고자 같이 보고 싶어 합니다.



video show 같은 간단한 비디오 편집 어플로 동영상을 이어 붙이고 여럿이 모여 보는 시간을 가지다 보면, 흔들리는 화면이지만, 사람들이 비디오로 인해 즐거워 하는 모습, 더 개선되어지는 표정이나, 행동, 말투를 볼 수 있게 됩니다.

 

로비의 TV, 프로그램실의 빔프로젝터, 스마트폰으로 볼 수 있도록 방금 촬영한 것, 최근에 있었던 보고 싶고, 궁금한 일에 대해서 즉각적으로 볼 수 있도록 해주세요.

 

후원의 밤 같은 날에 일 년치 영상을 몰아서 보여주는 것 보다, 한 달에 한 두 번이라도 새로운 이야기들이 보여 지고, 출연하는 사람들이 신이 나서 더 멋진 모습으로 다음엔 더 잘 해겠다는 동기를 갖게끔 하는 상영 기회가 많아지면 좋겠습니다.


스마트폰의 영상편집 기능이 무척 쉬워졌습니다. 컴퓨터에서 편집을 하는 것 보다 쉽게 즉석에서 영상을 만드는 것이 가능합니다.

 

3초 분량으로 기록된 다양한 영상단어()들을 다양하게 기록한 뒤, VidoeShow 같은 동영상 편집 프로그램에서 보여주고 싶은 순서대로 클릭 하는 것으로도 영상이 완성됩니다.

영상을 만들면서 자막, 음악, 나래이션 등의 효과를 넣는 것이 무척 쉽게 됩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이 같은 프로그램에서 편집을 잘 하기 위해서는

3초짜리 영상단어들을 잘 기록하는 것이 우선되어야 합니다. 우리 기관에서 진행되는 프로그램들을 영상단어로 기록하는 연습을 해보세요.

 

어르신과 관련된 다양한 프로그램을 상황별로 정리해 보았습니다.

 


동네가 어르신들이 20년을 같이 사셨던 곳이라 이웃 보다 가족이라는 게 서로 챙길 거 챙겨주고, 시장도 봐주고 그런 게 많은 동네에요 (사회복지사 방문모습) 동네에선 이웃끼리 모여서 말씀 나누고 좋아하시죠. (마중 나오신 할머니) “인터뷰 한다고 곱게 차려 입으셨네.”

 

이게 도토리에요. 이게 다 해야 한 됫박 밖에 안 나와요. 저소득이라 도토리 주워 다가 녹말 만들어 팔아서 소득으로 쓰고, 밭에 일 다니면 15,000, 10,000원 주고 그래요. 다리가 아파서 못 당겨요. 부어서 댕기질 못해. 오늘 병원에 좀 가볼까 그러는데

 

나는 요 나이는 먹었어도 뭘 하고 싶다고, 그냥 뭐 일도 하고 싶고, 다 하고 싶은데, 몸이 말을 안 들어 그냥 뭐, 산에도 가고, 바다에도 가고.. 가고 싶은 거지.. 가지를 못해요 마음 뿐이지, 하루에 만 원 벌이라도 하면 좋은데, 늙었다고 누가 써주나? 노는 사람도 많은데...”

 

주어진 삶 최선을 다해 사는 거지중에서

- 묵할머니와의 호기심어린 만남 -

 

다큐멘터리의 매력은 사람을 변화 시킨다는데 있습니다. 이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일상의 모습을 통해 어르신들의 인권에 대해 생각해 보고, 내 주변 어르신에게 전화 한통이라도 하게 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제작되었습니다. 어르신들을 인터뷰 하는 내내 저의 주변 어르신들에게 안부전화를 하게 되고, 한 번 더 방문해서 손이라도 잡고, 안아주게 되고.. 동네 시장의 좌판을 펼쳐놓은 할머니들이 다르게 보이고, 촬영하는 저 자신부터 변화되었으니 틀린 말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도토리묵 안 먹어? 쒀 놨어. 줘유? (부엌의 도토리 묵 보여주며) 쒀 놨잖아 (통 위에 올려 놓고) 됫박으로 팔았어 한 되로 팔았다고 되로 팔아야지 쒀서 팔면 밑져.

 

(요리 강습하듯) “양념이 중요해 양념 왜간장 조금 넣고, 내가 담은 간장 넣고, 참기름, 깨소금, 마늘, , 고추가루 넣고 그렇게 하는 거지. 난 조선 간장 쓰지 왜간장 많이 안써. 내가 담은 간장을 써. 마늘 안 들어가면 무슨 맛 나나?

 

제대로 먹을 라면 쑥갓도 있어야 하고, 오이, 참치도 있어야 하는데, 그건 안 샀어, 양념해서 묻혀 먹어야 해. 직접 만든 거여 이거. 오리지날 흐흐흐 오리지날! 왜간장 붓고 여기다가 내가 담은 간장 그걸 조금 넣는 거야 밖에서 담은 간장 담고, 다시 부엌에서 작은 도마를 꺼내 바가지 위에 놓고 파를 썰고, 큰 칼을 찾아서 파를 썰면서 쓸어 넣어야지..

 

양념간장에 파를 썰어 넣고 (냄새가 아주 좋네요.) 올해 집에서 메주 쒀서 담았는데, 간장이 맛있어요. (칼로 마늘을 다지고) 요새는 할 것 없어 갯 바탕에서 굴 캐는 거 했는데, 나이도 있고, 줏을 데도 없고, 80이 다 되어가니까 못해 77이야.. 78돌아와 나.. 나이 적은 줄 알았나 기사생 뱀띠야.

 

(마늘을 간장에 넣고) 이렇게 넣고 여기다 뭘 넣느냐면. 깨소금 (한 수저 두 수저 넣고) 인저 참기름이 여기 있구나, 고추가루 넣어야지 매운거 먹어요? (밖의 항아리에서 고추가루 꺼내고 고추가루 그릇에 담으며)이건 집에서 말려서 한 고추가루고 (다시 부엌에 들어가서 쪼그리고 앉아 소금을 넣고 손으로 간장 조금 만지고, 숫가락으로 저으며) 도토리묵? 10년 넘지 참기름 많이 넣어도 안 좋아 애끼고 안 먹는데, 특별 써비스. 헤헤헤




영상 속에 음악이 미치는 영향이 대단합니다. 이 다큐를 만들 땐 작게 낮게 느리게 시 노래 모임 - 나팔꽃의 음반3집을 마침 구해서 듣고 다녔는데, ‘너를 향한 그리움 - 김용택 시/이지상 곡이라는 곡입니다.

 

꽃이 피고 새가 울고

너를 향한 이 그리움은 어디서 오는지

꽃이 지고 비 내리고

너를 향한 이 그리움은 어디로 갈는지...

 

할머니의 대접하는 분주한 손길과 그리움이라는 단어가 오버랩되고, 꽃을 좋아하시는 대부분의 할머니들과 잘 어울린다는 생각에 넣었는데, 여러분은 어떠셨나요?

 

우리가 만나는 어르신들께 선물로 드리고 싶은 노래가 있다면

평소에 잘 알아 두었다가 이렇게 뮤직비디오를 만들어서 보여드리는 걸 권하고 싶습니다.

 



 

어르신들을 촬영할 땐, 카메라를 좋아하시는 분도 계시지만, 의외로 카메라를 거부하는 분도 많습니다. 오래전 불쾌한 경험이나, 나이 든 모습이 남겨지는 걸 싫어하시는 분도 많거든요. 그럴 땐 살며시 카메라를 좋아하는 어르신부터 촬영해가면서 점차 좋은 관계를 늘려 가면 됩니다.

 

카메라 렌즈가 향하고 있는 방향을 보면 어르신들도 이 사람이 나를 흉보러 왔는가? 내 이야기를 들으러 왔는가의도를 알아차리십니다.

 



경로당 활성화 사업 같은 경우 찾아가서 생동감 있는 기록을 하는 것이 필요한데, 영상과 사진만 봐도 현장에 있었던 것 같은 느낌을 전달 할 수 있도록 기록하려면, 전체적인, 설명하는 공감하는 장면들을 찾아서 기록을 해야 합니다.

멀리서, 가까이서, 아주 가까이에서 보는 장면들을 다양하게 포착하고, 기록한 다음 어르신들과 같이 보며 즐기는 시간을 가져 보세요.

 

어르신 건강체조의 경우 가장 좋았던 장면은 어르신 당사자가 체조를 즐기면서 동작을 외우고, 다른 어르신들과 틈나는 대로 연습하는 모습이었는데, 누가 시켜서 하는 것 같지 않은 자발적인 모습이 참 인상 깊었습니다.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기관의 목소리가 아니라, 이용하는 어르신들의 자발인 모습을 가지고서 기관의 프로그램을 설명하는 것이 훨씬 세련된 것이라 생각됩니다.

 

공급자의 목소리가 아니라, 이용자의 목소리를 어떻게 기록할 수 있을까? 3인칭 시점의 목소리가 아니라, 1인칭 시점의 목소리를 어떻게 자연스럽게 기록할 수 있을까?

 

기획되고, 연출된 것이 아닌 진정성이 넘치는 목소리는

카메라를 들고서 잘 듣고, 경청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합니다.

 

체조의 동작들을 영상으로 보고 따라할 수 있도록

가까운 거리에서 동작을 중심으로 촬영해보세요.

사람의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다 나오는 것이 아니라,

주먹 쥔 손의 모습, 팔을 쭉 뻗었다가 시선은 손 끝을 보고.. 이런 동작들을 보고 따라할 수 있도록 기록을 해보세요.

 


 

음식을 하고, 장을 담그는 어르신들의 요리 모습에서 가장 인상 깊은 장면은 투박한 손입니다. 손 끝에서 이루어지는 다양한 요리와 재료를 손질하는 모습은 아주 가까이에서 바라보면 무척 아름답게 표현이 됩니다. 요리를 하는 도중에 이런저런 이야기를 주고 받으면 TV에서 보는 요리 프로그램처럼 술술~ 재미나게 이야기 하는 어르신을 볼 수 있습니다. 맞장구를 잘 쳐주면서 궁금한 것을 물어보면 무척 재미난 촬영이 됩니다.

 

 

어르신들끼리 웍샵을 가서 회의를 하고, 1년 계획을 세우는 모습은 무척 생소했는데요, 직원들의 주도하는 모습 보다는 참여하는 어르신들이 스스로 발언하고, 발표하는 모습을 통해서 일하는 기쁨이 표현되도록 하면 공급자의 목소리가 아니라, 사용자의 목소리가 드러나게 됩니다.




어르신들의 생산품에서 가장 집중해야 하는 것은 좋은 재료, 깨끗한, 정직한느낌을 전달하는 것입니다. 재료에 대한 자부심은 좋은 재료, 정직한 일을 하고 있으면 자연스럽게 묻어 납니다. 영상을 보면서 구체적인 매뉴얼이 될 정도로 기록을 하면 업무를 익히는 매뉴얼 처럼도 활용할 수 있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