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의 통증을 다스리기 위해 다른 생각을 할 수 없는 요즘이다

내 마음대로 다스려지지 않을 때가 종종 많아진다

무척 약해지는 체력과 통증으로 남편에게

떠밀려 병원에 갔다

살이 많이 빠졌다면서 의사 선생님께서 걱정을 하신다

내 몸무게는 37kg다 

사실 먹고 배설이 쉽지 않아 통증을 다스리기 위한 몸부림이 요즘 가장 치열하다

의사 선생님은 일주일에 한 번 수혈을 하라고 하지만 잦은 수혈은 내키지 않는다

최악의 상황이라 생각이 되면 병원을 찾는다


의사 선생님께서는 진지한 얼굴을 하시고 

환자에게 절대 거짓말을 하는 사람이 아니데 진통제는 내성이 생기지 않는다 하시면서

처방을 받아 아주 고통스러울 때 사용하라고 하신다

죽기 전 죽을 만큼 아픈 통증은 병원에서 알아서 해준다 하시면서 

내 아픈 것을 선생님께서 아시는구나 싶어 눈물이 났다 

붙이는 진통제를 사용하니 정말 살 것만 같다 

앞으로 너무 통증에 시달리지 않아도 될 것 같아 마음이 홀가분하다


살아오면서 자신의 무지와 어리석음 또 집착으로 인하여 상처를 많이 받았다

내가 불의라고 생각하는 것과 싸우고 투쟁을 했다

내게 모질게 하는 사람들에게 기가 죽기 싫었다

모든 이치를 다 동원해서 정당화 하면서

그 결과 그 불의에 나는 승리를 한 것 같았지만

짧지 않은 시간 

그렇게 용감하게 산 결과가 대장암이라는 분노를 만들어 냈다


내 마음은 믿을 수 있는 사람만 사랑하게 되었고

태산보다 더한 마음에 성을 단단히 쌓아 버렸다


요즘 많은 분들이 눈물이 나도록 많은 사랑과 관심과 격려를 또 기도를 해주신다

이렇게 부족한 우리 가족을 위해서......

어디 사시는지도 모르고 이름도 잘 모르며 어떤 분인지도 잘 모르는 분들의 

깊고 넓은 사랑을 느낄 때면 어찌 표현할 수도 없고 

감사하다는 말로 표현되지 않는 깊은 은혜에 고개가 숙여져 눈물이 흐른다


나는 아들을 생각하지 않았다면

정말 지독하게 살고 싶지 않았다

너무 힘겨운 삶을 살았기에 이젠 정말 그만 하고 싶었다

그러면서 내 자신을 쓰레기통에 구겨 넣었다 


앞으로의 삶이 얼마나 지속될지 모르겠지만 그런 어둡고 어리석은 내게 내리시는

자연에서 주시는 벌을 받고 있는 것이다

세상은 이렇게 따스하며 우리 가족이 어떤 사람들인지 잘모르는 분들의 사랑은

얼어붙은 나의 마음을 상처 받아 갈갈이 찢어져 버린 내 가슴을 하나 하나 녹여주고 상처를 어루만져 

본래의 마음으로 돌아오는 것 같다  


살아야지 하루라도 더 살아야 한다

그래서 받은 사랑을 조금이라도 보답할 수 있어야 된다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다


자연에서는 내가 상처 받은 얼어붙은 그 마음으로 죽어지길 바라시지 않는 것 같다

여자는 열 두 치맛 폭으로 모든 것을 감싸 않을 수 있어야 한다는데

나도 죽기 전에 열 두 치마 폭으로 세상을 안을 수 있는 날이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