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孝而安民,子其圖之。與其危身以速罪也。"《좌전·민공 2년》

"효도하면서 국내를 안정시킬 수 있는 방법을 도모하십시오. (출전하여) 몸을 위태롭게 함으로써 죄를 앞당기는 것보다는"

2) "猶有令名。與其及也…。"《좌전·민공 2년》

그래도 명성을 유지하는 것이 낫다. 화를 당하는 것보다는….

 

* 위 두 예문은【與其∼ 猶(寧/不如)∼】의 구조를 가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종속절(與其절)이 후치된 형태로 되어 있는 것이다. 특히 1)번 예문은《민공 2년》마지막 문장이므로 절의 위치가 뒤바뀔 수 있는 확실한 예증이 될 것이다. 2)번 예문도 그 다음에 且諺曰(또 속언에 이르길)로 이어지므로 그 문장으로 종결된 것이다.  

* 물론 이들이 보편적인 사례는 아니다.《한어사고 제42절》에서 왕력은 한문에서는 종속절이 앞에 나오는 것이 보편적 현상이라고 하였다. 다만 위 1)의 예문을 종속절(與其절)이 후치되는 특수한 예로 인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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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번 예문>

 통석 : 진헌공이 태자 신생에게 적을 섬멸하라는 명을 내리면서 방복과 금결을 주었다. 대부들 사이에 진헌공의 의도를 두고 논쟁이 일어났다. 양설대부는 태자에게 이번 전역에서 순절(死之) 할 것을 간언하였다. 양여자양과 선단목은 망명할 것을 간언하였다. 호돌은 '孝而安民'을 권하고 있다. 두주는 몸을 보존하는 것이 효이고 싸우지 않는 것이 백성을 편안히 하는 것이라고 해석하였다. 소다는 '安民'을 진헌공이 총애하는 해제와 탁자 등 서자들이 적자이자 태자인 신생 자신과 대등한 현실(嬖子配適)을 타개하는 것으로 해석하였다. 

】그 뜻이 명확하지는 않다. 시부하지 않는 범위를 가리키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양설대부는 출전의 명을 어기는 것만으로도 불효라 하였다.

安民서자가 적자와 대등한 현재의 혼란을 평정하는 것을 말한다. 즉 靖亂이다. 그러므로 民은 일반 백성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諸公子를 포함한 國人들이다. '백성을 편안히 한다'는 식의 해석은 함축하는 바가 적다.

【速】使之快來<춘추좌전사전>

【速罪】招致罪禍<zdic>   * 罪禍- 罪愆<zdic>. 그냥 죄로 해석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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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번 예문의 원문 및 낱말풀이>

 

晉侯作二軍。公將上軍,大子申生將下軍,趙夙御戎,畢萬右,以滅耿,滅霍,滅魏。還大子城曲沃,賜趙夙耿,賜畢萬魏,以大夫。曰: "大子不得立矣。分之都城而位以卿,先之極,又焉得立? 不如逃之,無使罪至,爲吳大伯,不亦可乎? 猶有令名,與其及也。且諺曰: '心苟無瑕,何恤乎無家。' 天若祚大子,其無晉乎!"《좌전·민공 2년》

진헌공이 2군을 만들어 공은 상군을 이끌고 태자 신생으로 하여금 하군을 이끌게 하였고 조숙으로 하여 어자, 필만으로 하여 거우를 삼아 경, 적, 위를 멸했다.

 

及於禍害<춘추좌전사전>

分之都城그에게 도성을 나누어 주고. 도성은 曲沃을 의미할 것인데 왜 絳을 놔두고 곡옥을 도성이라고 했을까? 曲沃은 진무공의 고향이다. 진나라가 絳으로 새로이 도읍을 정하였으나 종묘가 그대로 곡옥에 있었으므로 도성이라 불렀을 것이다. 

而位以卿 경으로 임명하여. 位는 동사다. 給以爵位<춘추좌전사전>의 뜻이다.

先爲之極 먼저 그에게 최고의 지위를 만들어 주었으니. 爲는 동사. 之는 태자신생. 極은 頂點<춘추좌전사전>. 先은 다른 공자들 보다 먼저란 뜻이다.

吳大伯 오태백처럼 왕위를 버리고 도망가는 것이.

令名 명성. 물론 오태백과 같은 종류의 명성이다.

心苟無瑕 마음에 근심이 없다면. 瑕를 毛病<춘추좌전사전>이라 하였다. 이를 근심으로 해석하였다.

何恤乎無家 家가 없는 걸 어찌 걱정하겠는가? 家는 물리적 집을 말하는 것은 아닐 것이다. 수신제가치국평천하의 그 家에 해당할 것이다. 家를 버리고 국외로 도망가는 것이 낫다는 걸 말하는 것이다.

其無晉乎 진의 사직을 차지하게 하지 않을 것이다. 해석에 어려운 부분이 있다. 無를 不有로 보았다.

晉侯 진헌공이다. 晉의 창업자이자 그의 선공인 진무공(곡옥무공)이 1군을 조건으로 천자로부터 제후의 지위를 받았는데 진헌공이 새로 1군을 더 설치하게 된 것이다. 국력이 커져가고 있음을 보여준다. 또 여기에 나오는 趙夙, 畢萬, 士蒍는 각각 조씨, 위씨, 범씨의 中始祖에 해당하는 인물들인데 이들 세 집안은 이후 晉을 이끌어가는 중요한 세력이 된다.  趙夙, 畢萬은 본문에서처럼 무공을 세우고 있는데 士蒍도 이미 노장공 23년에 桓壯之族(무공의 조부와 선친인 곡옥桓叔과 곡옥莊伯의 씨족)을 제거하여 진헌공의 정치를 안정시킨 정난의 공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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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울러 진헌공의 계보를 정리해 본다.

 

진武公1 - 진獻公2 - 진惠公3(이오) - 진懷公4

                          - 진文公5(중이)

                          - 태자申生

                          - 秦穆姬

                          - 해제

                          - 탁자

각주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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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주 2

2

각주 3

3

각주 4

4

각주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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