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경계선 세우기

                                                                                                                    글       신승신



1. 로뎀의 책모임을 통해서 경계선이란 개념을 접하기 시작했다. 각자가 올바로 자기의 경계선을 세워나갈 때 건강한 결속과 아름다운 성장을 할 수 있게 된다. 아직도 경계선을 세운다는 것이 애매모호한 부분이 많지만 계속 연습하고 훈련하여 나아감으로 건강한 경계선을 세워 나갔으면 하는 바램이 든다.

 

2. 경계선의 기본개념

경계선은 물리적, 영적, 심리적으로 나를 정의하고 있는 모든 것으로 다른 사람과 구분되는 자기 자신을 말한다. 경계선을 지킨다는 것은 나의 소유의 끝과 다른 사람의 소유의 시작이 어디인가를 인식하고 '각각 자기 땅에 거하는 것' 을 말한다. 경계선을 문의 개념으로 이해한다면 좋은 것은 거하게 하고 나쁜 것은 빨리 내보내야 건강하게 자기 땅에 거할 수 있다.

 

3. 경계선의 침범

경계선을 침범한다는 것은 다른 사람의 것을 내 것이라고 주장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억울한 일이나 상처를 준 사람에 대해서 용서하지 못하고 계속 원망하고 분노하며 그 사람 때문에 나는 피해자이고 그 사람이 잘못했으므로 회개하고 먼저 용서를 구해야 한다는 것를 주장하고 있다면 나는 그 과거에 묶여 내 땅이 아닌 남의 땅에 가 있는 상태가 되는 것이다. 그러나 일어난 상황과 상관없이 빨리 내 땅으로 돌아가야 한다.

 

4. 내 땅의 경계선 안에 거하라

내 땅에 거한다는 것은 과거에 일어난 상황과 다른 사람이 어떻게 반응하든 상관없이 다른 사람에게 가 있는 초점을 나에게 돌리고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하는 것이다. 다른 사람 때문에 분노를 느낄 수는 있지만 그 분노를 계속 품고 발전시키는 것은 내 문제이다. 내 분노의 문제는 내가 다루어야 한다. 하나님 앞에서 어떻게 최선의 반응을 할 것인지, 내가 배워야 할 교훈이 무엇인지를 선택하며 그 선택에 대해서 책임을 지는 것을 말한다. 즉 하나님 앞에 나아가 드러난 현실과 자기의 한계를 인정하고 회개하며 용서, 사랑하기를 선택함으로 최선의 반응을 할 수 있는 것이다. 다른 사람을 변화시킬 수는 없지만 회개하고 용서함으로 그 사람을 풀어주어 가게 할 때 내 땅에서 내 인생을 소유하며 자유함을 누리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나의 경계선 안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하는 것이다

 

5. 십자가의 경계선을 세움으로 영적 전쟁에서 승리하라

사단은 어떤 상황이 생겼을 때 우리의 틈을 노려 우리 속에 근심, 걱정, 두려움, 절망, 슬픔을 증폭시키는 일을 하는 것을 통해 우리의 영적 경계선에 불법침입자로 들어온다. 그때 빨리 하나님과 접속하여 다른 사람을 용서하지 못한 마음과 죄를 회개하고 십자가의 능력과 권세로 사단이 침입해오는 것을 거절해야 한다. 하나님의 눈으로 상황을 볼 때 문제는 실제의 크기로 인식되고 내 땅의 침입자를 빨리 내 보낼 수 있게 된다.

 

6. 자기 땅을 돌보라

"너희가 짐(burden)을 서로 지라 그리하여 그리스도의 법을 성취하라. 각각 자기의 짐(load)을 질 것이니라." (6:2-6)

여기서 'burden' 은 혼자 감당할 수 없는 짐을 말하고, 'load'는 자기가 해결해야 될 짐을 말한다. burden은 혼자 감당할 수 없기 때문에 함께 도우므로 서로 짐을 나눠져야 하지만, load를 돕는 것은 다른 사람의 성장의 기회를 빼앗는 것이다. 내가 돕기를 멈출 때 그 사람은 자기의 load를 해결할 방법을 찾게 된다. 또한 그 문제를 통해서 얻어진 그 결과의 고통을 거두게 해야 하며, 그 고통을 통해서 장기적으로는 성장하게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다른 사람을 돕느라 자기 땅을 버려두어서는 안 된다. 내 땅을 돌봐야 한다. 자신이 영적, 정서적, 신체적으로 충만하고 관계와 환경의 잔이 넘치고 그 모든 것을 충분히 소유하고 누리게 될 때 다른 사람의 burden을 건강하게 자발적으로 도울 수 있는 것이다.

 

7. 다른 사람의 NO를 존중하라

다른 사람의 NO에 대해서 어떻게 반응해야 할까? 어떻게 그럴 수 있어? 라는 반응보다는 그럴 수 있다는, 그 사람의 땅에서 일어나는 일에 대해서 수용하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 그 사람의 NO가 먼저는 나를 거절하는 것이 아니라 그 문제를 거절한다는 인식이 있어야 한다. 성숙한 공동체라면 YESNO를 자유롭게 말할 수 있어야 한다.

 

8. 하나님의 NO를 존중하라.

하나님의 NO에 대해서 불평과 원망의 태도가 아닌 지금은 다 이해할 수 없지만 하나님의 선하심을 믿고 기다려야 한다. 하나님의 NO는 연약한 우리를 십자가까지 가도록 하시는 훈련과 연습의 과정이며 그 과정을 통해서 성숙해가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하나님을 조르거나 불평 원망해서는 안된다. 믿음으로 인내하자.

 

9. 나의 경계선(YES/N0)를 분명히 알리라.

NO를 분명히 하지 못하는 것은 두려움 때문이다. 관계가 나빠지거나, 상대가 화가 나거나, 따돌림이나, 처벌, 죄책감 그리고 부끄러움에 대한 두려움이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항상 YES 맨으로 인식된 사람이 어느 날 폭발적으로 NO를 한다면 주위 사람들은 상당히 당황하게 될 것이다. 자기의 NO에 대해서, 자기의 느낌과 결정에 대해서 분명히 밝힌다면 상대방도 이해하게 될 것이다. 만약 나의 경계선을 알려서 어떤 사람과 자주 문제가 된다면 아마도 장기적 안정적인 관계를 가지기는 힘든 사람일지도 모른다. 그러므로 상대방의 NO를 존중함으로 그의 경계선을 존중하듯이 나의 경계선을 분명히 알려야 할 필요가 있다.

 

10. 힘든 사람과 잘 지내기.

여기서 말하는 힘든 사람은 일하는 방식이나 스타일 등 나와는 다른 사람, 불순종하는 사람, 가르치려는 사람, 자기주장이 강한 사람, 관계를 일방적으로 하려는 사람 등으로 내 경계선을 침범하는 사람을 말한다. 그러나 상대방과는 상관없이 그런 사람들과의 갈등에서 내가 해야 할 일들이 있다. 나는 피해자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 사람에 대해서 계속 정죄하고 다른 사람에게 말하고 싶어 하는데, 그런 부정적인 생각과 행동을 멈추고, 그 상황에 대해 하나님께 말하고 어떻게 관계를 회복할 것인가를 선택해야 한다. 먼저 나는 내 땅에 있는가? 즉 그를 용서하고 회개하기로 선택했는가?, 둘째, 내 잘못된 신념이나, 과거의 상처로 인해 오해하거나 잘못을 하지는 않았는지 나를 점검하며, 셋째 잘못과 상관없이 내가 먼저 관계 회복을 원하며 찾아가서 말하는 것을 선택해야 한다. 단 사랑으로 참된 것을 말해야 한다.(4:15) 이러한 과정 가운데서 하나님과의 관계, 이웃과의 관계, 나 개인의 성장을 하게 될 것이다

 

11. 경계선 세우기(직면)

직면이 필요한 때는 상대방에게 확실치 않은 부분을 확인하고 싶을 때 그리고 내 필요를 알리고 상대방의 변화를 요청하고 싶을 때이다. 그러나 직면에는 전략이 필요하다. 기도하면서 할 말을 준비하고 다른 사람(중립적인 관계에 있는)의 검토를 받고 또한 반발할 것을 준비해야 한다. 직면 전후로 상대방의 가치를 인정하여 상대방이 안정감을 갖게 하며 공격이 아닌 문제해결을 통한 관계의 회복을 원한다는 사실을 알게 해야 한다. 개인적으로 찾아가서 그 때 그 때 생긴 일을 한 번에 하나씩, 그리고 구체적으로 그의 인격이 아닌 행동에 대해서 말한다. 시간과 장소가 중요한 요소이며, 상대방이 반발하는 것은 당연하므로 공감하면서 진행해야 한다. 내가 비판 받을 때 나를 거절하는 것과 문제를 거절하는 것을 분리해서 생각하며, 비판 안에 있는 숨은 진리를 받아들이고 비판 받는 방법을 주도적으로 조절해야 한다. 그리고 I message 화법을 사용하여 자기의 생각과 느낌을 나누고, 불확실한 것은 확인하고, 자신의 필요를 요청하는 것이 직면대화이다. 이런 여러 과정을 통해서 다른 사람의 경계선을 존중할 뿐만 아니라 나의 경계선을 잘 세워나간다면 건강한 관계를 누리게 될 것이다. 그런 건강한 관계를 누리길 바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