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년 만에 대전에서 펼쳐진 가을 야구그러나 한화는 팬들의 열기를 부응하지 못했다. 동점 혹은 역전 찬스에서 거듭된 미스플레이는 준PO 1차전을 패배로 몰아넣었다. 반면 넥센은 공식적으로 4개의 실책이 나왔으나 리드를 빼앗기지 않았고, 상대의 도움(?)에 힘입어 준플레이오프 1차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이상한(?) 플레이의 연속, 한화는 이길 수 없었다

 

넥센에게 승운이 따랐다고 할 수도 있다. 4개의 실책과 불펜의 불안함을 보였음에도 승리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보다 한화가 너무 못하는(?) 플레이를 선보였다.

 

한화는 1회부터 아쉬운 플레이의 연속이었다. 1사후 이용규가 내야안타로 출루했다. 그러나 호잉 타석에서 도루를 하다가 2루에서 아웃됐다. 이어 호잉은 좌전안타. 도루실패 후 안타. 이것도 아쉬울 판인데 호잉이 무리하게 2루로 가다가 아웃. 한화는 22안타를 치고도 삼자범퇴의 효과(?)를 보여줬다.

 

0-2로 리드를 당하던 3회말에는 무기력의 진수를 보여줬다. 선두타자 최재훈의 안타와 정은원의 볼넷으로 만든 무사 1,2. 그리고 타순은 1번 정근우로 이어졌다. 그러나 1-3번까지 한화 타자들은 주자를 새로운 루로 인도하지 못했다. 정근우의 삼진에 이어 이용규가 범타로 물러났다. 그리고 3번 타자 호잉까지도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추격의 기회는 또, 그렇게 사라진 것.

 

하지만 이것은 시작에 불과했다. 5회말 1사 만루의 기회에서 4번 타자 이성열이 투수앞 땅볼을 기록. 병살을 면한 것으로 다행이었다. 2사 만루그러자 한화 벤치는 최진행 대신에 김태균을 대타로 내세웠다. 결과는? 그랬다. 시원하게 선풍기 스윙 한 번에 3구 삼진으로 물러났다.

 

그럴 수도 있다. 그러나 경기 종반 한화는 대형(?)사고를 쳤다. 6회말 찬스를 살리지 못한 한화는 1-3으로 뒤진 7회말 또 다시 기회가 왔다. 1사 후, 호잉이 3루타로 기회를 잡고 이성열이 1타점 2루타로 5회의 일을 뒤늦게 속죄했다. 그러나 그 다음이 문제였다. 양성우가 친 타구가 유격수 쪽으로 향했다. 2루 주자 이성열의 오른쪽으로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성열은 3루로 가다가 여유 있게(?) 아웃이 되고 말았다.

 

역시나 이것이 다는 아니었다. 계속된 21루에서 양성우가 도루를 감행. 22루가 됐다. 그리고 하주석의 3루 땅볼. 하지만 송구가 빗나가면서 하주석이 1루에서 세이프가 됐다. 원래대로라면 21,3루가 되어야 했다. 그러나 이 번에는 3루 주루코치가 실력(?)을 발휘했다. 송구가 뒤로 빠진 걸로 착각하고 양성우에게 홈 쇄도를 지시. 그러나 공은 빠지지 않았고, 박병호 미트에 있었던 것결국 양성우는 아웃이 됐고, 7회 한화 공격은 그렇게 끝났다. 결과론이지만 8회 선두타자였던 송광민이 안타를 기록했다는 것주루 코치는 왜 그랬던 것일까?

 

8회에도 한화는 1사 만루의 기회가 있었다. 그러나 이용규는 어이없게 내야 플라이로 아웃. 호잉도 적시타 대신에 공수교대타(?)를 치고 말았다. 차라리 넥센처럼 실책을 기록했다면 납득이라도 간다. 하지만 한화는 기록되지 않은 실책을 선택(?)했고 그 결과는 너무 크게 다가왔다.

 

단 한 개의 공해일을 패전 투수로 만들다

 

한화 선발 해일은 6이닝 6피안타(1피홈런) 7탈삼진 2실점(자책)으로 호투했다. 그러나 그에게는 패전이라는 결과가 기다렸다. 못던진 것도 아니었다. 최고 150km, 평균 140km 후반의 빠른 볼과 안정적인 컨트롤을 바탕으로 역투를 펼쳤다.

 

하지만 단 한 개의 실투가 패배의 원흉이 됐다. 4회 박병호와 상대하다가 해일은 투런 홈런을 허용했다. 그런데 홈런을 허용하기 바로 직전에 던졌던 공이 파울이 됐다. 하지만 그보다 더 가운데로 몰리는 공이 다음에 바로 들어왔고, 박병호는 주저 없이 방망이를 돌렸다.

 

해일이 차라리 빠지는 볼을 던졌다면반대 코스로 공을 던졌다면

 

실책 4개의 넥센, 수비보다 불안한 불펜이 더 문제

 

기록상 4개의 실책. 어떤 상황이든 그리 좋은 내용은 아니다. 하지만 넥센 야수진들의 실책 4개는 그렇수도 있다고 넘어갈 수도 있다. 하지만 그 보다 해커 다음으로 마운드에 올랐던 넥센 불펜 투수들이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는 것. 어쩌면 이것이 더 문제다.

 

비록 4개의 실책이 기록되기도 했지만 이정후의 호송구와 호수비를 비롯해 김하성이나 김혜성도 호수비를 펼쳤다. 따라서 수비가 불안하다고 섣부르게 속단할 필요는 없다. 다만 3명의 불펜 투수들은 3.2이닝을 4피안타 1실점으로 막아냈다는 것이다. 크게 나쁠 것도 없지만 좋을 것도 없다. 볼넷까지 더하면 5명의 타자를 출루시켰다. 기록상으로는 크게 문제될 것도 없다. 하지만 쉽게 가능 이닝이 거의 없었다는 점.

 

어쩌면 이후 시리즈에서도 선발 투수의 문제보다 불펜이 문제가 되지 않을까 한다


사진 출처 https://sports.news.naver.com/photocenter/photo.nhn?albumId=67340&photoId=1641044&category=kb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