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운 승리였다.

 

창원 NC 파크에서 펼쳐진 NC 다이노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시즌 2차전에서 경기 후반 행운과 함께 뒷심을 발휘한 삼성이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반면 NC는 홈 개막전을 싹쓸이 할 수 있는 기회를 아쉬운 경기 운영으로 놓치고 말았다.

 

Review

 

NC는 개막전에 이어 2차전에서도 외국인 투수인 루친스키를 선발로 내세웠고, 삼성은 백정현 카드를 꺼내 들었다. 전날 NC가 보여준 화력을 고려하면 삼성이 밀릴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경기는 의외로 팽팽하게 전개됐다. 삼성은 4회까지 단 1개의 안타를 기록하지 못했지만 1회 선두타자 박해민의 볼넷 출루, 3회 무사 1,2루의 찬스가 있었지만 찬스를 살리지 못했다. NC 역시 1,2,4회 루상에 주자를 내보냈지만 득점으로 연결시키지 못했다.

 

그러던 5회 두 팀은 서로 다른 방식(?)으로 꿈틀거리기 시작했다. 먼저 5회초 삼성은 김헌곤의 내야안타와 몸에 맞는 볼이 나오는 듯, 2사 만루의 기회를 잡았다. 그리고 타석에는 구자욱이 들어섰다. 참고로 구자욱은 전날 병살타를 기록했고, 앞선 타석에서도 잘 맞은 타구가 1루 정면으로 가면서 더블 아웃이 되는 비운을 맞보기도 했다. 하지만 이 번에는 힘들이지 않고 몸에 맞는 볼로 팀의 2019년 첫 득점과 타점을 올렸다.

 

선취점을 내준 NC는 곧바로 반격에 나선 5회말, 볼넷과 안타로 만든 22,3루에서 3번 타자 박석민이 좌중간에 떨어지는 빗맞은 안타를 작렬(?)시키며 2명의 주자를 불러들이며 단숨에 역전에 성공했다. 6회말에는 모창민의 솔로 홈런으로 3-1로 달아나며 승리를 지키기에 나섰다.

 

하지만 7회초 삼성에게도 기회는 찾아왔다. 1사후 박해민이 1루수 실책으로 출루한데 이어 구자욱이 다시 몸에 맞는 볼로 루상에 출루하며 11,2루의 기회를 잡았다. 계속된 공격에서 직전 타석까지 안타가 없던 이원석이 우측에 떨어지는 안타를 기록했다. 그런데 이 때 우익수 베탄코트가 타구를 놓치면서 볼이 흘러나갔고, 그 틈에 2명의 주자가 모두 홈을 밟아 3-3동점을 만들었다. 8회에는 23루에서 김상수의 내야안타 때 3루 주자 김헌곤이 득점에 성공하며 4-3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삼성은 8회 장필준, 9회 우규민이 무실점으로 NC 타선을 완벽하게 틀어막으며 1점을 지켜내는데 성공. 시즌 첫 승의 기쁨을 누리게 됐다.

 

화려했던 NC의 수비, 한 순간에 무너졌다.

 

삼성의 답답한 공격력도 한 몫 했지만 무엇보다 NC 야수들의 수비가 너무나 견고했기에 삼성은 어려운 경기를 할 수밖에 없었다. 5회초 2사 만루에서 밀어내기 점수를 허용한데 이어 이원석이 친 타구가 3루쪽 선상으로 날아갔다. 하지만 3루수 지석훈이 점프하며 캐치. 최소 2점을 막아내며 이닝을 종료 시켰다. 또한 그에 앞서 312,3루에서 구자욱의 1루 강습 타구를 모창민이 잡아 더블 아웃으로 연결 시켰다. 또한 6회에도 지석훈은 김헌곤의 3루 땅볼을 어렵게 잡아 선행주자 러프를 태그아웃 시키면서 호수비를 펼쳤다.

 

하지만 1루와 3루 코너 야수들은 각각 결정적인 상황에서 실수를 하면서 이전의 호수비를 무색하게 만들었다. 7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박해민의 평범한 땅볼을 1루수 모창민이 놓쳐 버렸다. 그림자로 인해 시야가 가려졌는지는 모르겠지만 명백한 실책, 이것이 빌미가 되어 동점으로 이어졌다. 또한 8회에는 무사 2루에서 강민호의 3루 땅볼 때, 지석훈은 타구를 잡아 1루에 송구. 그런데 그 사이에 김헌곤이 3루로 돌진하며 세이프가 됐다. 물론 실책은 아니지만 2루 주자를 견제하지 못한 아쉬움이 남는 부분이었다. 결과적으로는 김헌곤의 주루 하나는 역전으로 이어졌다.

 

무딘 사자 방망이, 빨리 깨어나야 한다.

 

전날의 대패는 선발 투수가 일찍 무너진 것이 주원인이다. 그러나 타자들이 힘을 한 번 제대로 쓰지 못한 것은 생각해 볼 부분이다. 이날 경기에서도 단 5안타 밖에 뽑아내지 못했다. 그러나 무려 4사구를 8개나 얻었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4득점이 전부였다. 아직 삼성의 마운드가 어느 정도인지 평가할 수 없다. 그러나 초반전 많은 승수를 벌어놓으려면 방망이가 살아나야 한다. 어차피 객관적인 전력에 있어서 과거와 같은 강팀 반열에 있지 않기 때문에 초반에 치고 나가야 시즌 중반 이후에도 해볼 만하기 때문이다.

 

비록 어렵게 승리했지만 이날 승리는 나름 의미가 있고, 삼성이 뭐가 필요한지 알 수 있는 2연전이었다.

 

김진성과 손시헌 출격?

 

NC의 경기 운영에 있어서 가장 이해 안 되는 부분은 김진성과 손시헌의 투입이다. 먼저 필자는 최근 1년 정도 야구를 제대로 보지 못했다. 따라서 필자의 기억에 김진성은 150km에 육박하는 볼과 위력적인 포크볼을 던지는 투수로만 남아 있다. 하지만 그는 부상과 혹사 여파로 평범한 투수가 됐던 것. 빠른 볼도 140km도 안 나오고 포크볼은 상대를 현혹 시킬 정도의 힘도 없었다.

 

아무리 삼성 타선이 무기력하다고 해도 동점 상황, 타이트한 상황에서 불확실한 투수를 기용해야 할 이유는 전혀 없었다. 결국 교체가 됐지만 실점을 하고 난 다음에 이루어진 일이었다. 이동욱 감독이 어떤 야구 철학을 가지고 있는지 지켜봐야겠지만 김경문 감독과 동일한 불펜 혹사 야구는 지양해야 할 것이다.

 

또한 노진혁을 빼고 권오준이 올라온 상황에서 손시헌을 대타로 내세웠다. 노진혁이 부상이 있었는지 모르겠지만 적어도 마지막 타석에서는 좌타자로 대타를 낼 필요가 있었다. 손시헌이 사이드암 투수들에게 강하다고 해도 이미 전성기가 끝난 선수다. 그럼에도 9회말에도 손시헌을 쓸 필요는 없었다. 나름의 계산이 있었겠지만 분명히 납득할 수 없는 잘못된 선택이 아닐까 생각된다.

 

그밖에

 

언젠가 효과가 나타나겠지만유격수 이학주. 아직까지는 불안함이 더 크다는 것.



사진 출처

https://sports.news.naver.com/kbaseball/news/read.nhn?oid=109&aid=00039756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