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옥 복원이 완료된 장면 총리 가옥의 내부 전시공사 및 유품 보존처리가 내년 중 착수될 예정입니다.
서울시에서는 그동안의 가옥 복원 추진사항을 보완하고, 가옥의 의미를 잘 되살리는 전시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2011. 7. 21 춘천시 신동면 증1리 실레마을 공소로 장면 총리의 세째 아드님이신 장익(張益, 1933~ ) 전 천주교 춘천교구 주교님을 찾아뵙고 장면 총리 가옥의 원형, 가옥의 진정성 있는 복원을 위한 보완사항, 가옥에서의 어린시절 추억, 장면 총리의 생활상 등에 대한 증언을 청취하였습니다. 본 증언은 문화재청과 서울시의 문화재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김정신 단국대 건축학과 교수께서 여러모로 애써 주신 덕분에 가능했습니다.
▲ 사랑채 앞 마당에서의 장면 총리 가족 사진(1940년 촬영)
- 장면 총리의 바로 오른쪽 옆으로 가슴에 꽃을 꽂고 서 있는 소년이 어린 시절의 장익 주교 모습이다.
▲ 장익 주교의 오늘날 모습
이번 증언은 12시부터 16시까지 총 4시간에 걸쳐 진행되었습니다. 증언내용은 자세히 정리하여 별도로 게시할 예정입니다.
그런데, 이번 장익 주교님의 공소 방문에서 아주 흥미로운 유물과 만났습니다. 장익 주교께서 깨끗히 닦아 침실에 두고 사용중인 작은 앉은뱅이 책상이었는데 주교님 증언에 따르면 이 유물은 장면 총리께서 가옥 사랑채의 사랑방 반침 옆에 두고 책을 읽을 때 사용하던 책상인데 독일인 목공예가로부터 공예기술을 배운 일명 '천식이 아버지'란 분이 1930년대 후반 만든 것이라고 합니다. 장면 총리는 집의 사랑방이 작다 보니 큰 책상을 두지 못해 이 책상을 제작해 반침 옆에 두고 30년 가까이 사용하셨다고 합니다. 책장과 책상, 수납장을 겸할 수 있게 매우 기능적으로 설계된 이 책상을 통해 장면 총리가 정치활동과 생활 속에서 추구했던 바를 짐작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작지만 효율적이고 튼튼하며, 오래 지속될 그 무엇인가를 늘 생각하고 계셨던 것은 아닌지...
▲ 장면 총리가 쓰시던 책상(1930년대 후반 제작)
▲ 장면 총리가 쓰시던 책상 - 좁은 공간을 유용하게 활용하고자 고민한 흔적이 여실히 보인다.
▲ 사랑채 사랑방의 복원 후 모습
생각컨대 이 유물은 장면 총리의 거처였던 사랑방의 유일한 가구였으니 향후 사랑방에 대한 전시공사가 이루어질 때 가장 핵심적인 유물로 자리잡게 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