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년 청귤 첫 출하.

 

눈을 떠보니 6시 10분 전이다.6시까지 가향과 민준이 온다고 했는데.

 

새벽에 내린 소나기로 귤은 젖어있고.

 

이렇게 약간 불안하지만

올해 청귤수확 첫날을 시작했다.

 

오전에 귤따서 오후에 열씨미 포장 발송한다.

 

딱 정오까지 귤따고

바닥에 펼쳐서 선풍기 바람 쐬며 말렸다.

 

나 혼자 박스 작업 가능하겠거니 해서 가향 민준은 가게했다.

마음이 바빠 같이 식사도 못하고

보냈는데 계속 마음에 걸린다.

 

딴 청귤량에 맞춰어 송장 더 뽑고...

그사이 청피차 주문 온거 포장하고

....

밥은 안넘어가고 더워서 계속 물만 먹어가며...

 

꼭 이런때 실결원 농부는 출장중이시다.~~

 

혼자 마음만 바빠 허둥대고 있는데

지항이 애들을 데리고 놀러왔다.ㅎㅎㅎ

 

애들은 방치하게 하고 박스 만들기부터 시켰다.

오리들은 더워서인지 자꾸 창고안으로 들어오려고 귀찮게하구...

창고는 청귤 널어놓은거랑 박스랑 대형 선풍기랑 등등으로 엄청 복잡하구...

 

그래도 이 상황에서 나는 택배 마감 전까지 마무리라는 하나의 목표에 한치의 흔들림없이 꿋꿋이.

 

오늘 5박스 보낼려던 까페에서 두박스만 받겠단다.....

이럴땐 제일 든든한 우수고객 박씨 자매들이 있지...

또 송장 더 쳐서

뽑고 포장하고

트럭에 싣고 우체국에 도착했다.

 

우체국 마당에 들어서는데

'아~ 실결원 이제 오십니까?!'

마감하고 트럭 출발했단다.

 

'아니되옵니다.

청귤이라 오늘 꼭 발송해야합니다...'

간절히 눈빛과 애원인지 비굴인지 말투로.

 

택배대금 결제하고 나와보니 택배차가 돌아와있었다.

연신 고맙다는 인사를 했다.

 

마감시간이 앞당겨있었다.

무려 40분이나.

 

이렇게 청귤 수확 배송 첫날을 꽉차게 보냈다.

여러 돕는 손길과

이들을 보내신 아버지의 손길로.

 

※끝날때까지 끝난게 아니다.

신에게 아직 12가지의 일이 남았습니다.

보낸택배송장번호입력하기. 성원이데리러 제주시 갔다오기.아침설겆이이제하기.

내일 물량은 파악하기. 송장작업하기 빨래걷어 개기.....

 

#꼭바쁜날출장간남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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