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론

Introduction

 

과학 소설 작가들은 가상의 미래를 구성하고, 역사가들은 과거를 재구성하려고 한다. 궁극적으로는 둘 다 현재를 이해하려고 노력한다. 이 에세이에서는 그 두 장르를 버무려 우리의 현재와 (가능한) 미래인 과거를 뒤돌아보는 미래의 역사가를 상상한다. 그 시기는 서구 문화(1540-2093) 종말의 300년이다. 여기서 다루어지는 딜레마는 우리-―계몽주의의 아이들―가 어떻게 해서 기후 변화와 관련된 확고한 정보와 막 전개될 유해한 사건들에 대한 지식에 따라 행동하지 못한 상황이다. 우리의 역사가는 서구 문명에 제2 암흑 시대, 즉 "자유" 시장에 대한 이데올로기적 집착에 뿌리박고 있는 부인과 자기기만 때문에 세계의 강대국들이 비극에 직면하여 무력하게 되어버린 시대가 닥쳤었다는 결론을 내린다. 게다가, 그 문제를 가장 잘 이해했던 과학자들은 어떤 종류의 주장이든 간에 그런 주장들―임박한 위험을 포함하는 주장들조차도―을 수용하는 데 있어서 과도하게 엄격한 기준을 요구하는 자신들의 문화적 실천에 의해 무력화되었다. 여기서, 제2 중화인민공화국에서 살고 있는 우리의 역사가는 대붕괴와 집단 이주(2073-2093)를 초래한 페눔브라(Penumbra) 시대(1988-2093)에 일어난 사건들을 자세히 이야기한다.

 

―― 나오미 오레스케스(Naomi Oreskes) & 에릭 M. 콘웨이(Erik M. Conway), <<서구 문명의 붕괴: 미래에서 바라본 풍경(The Collapse of Western Civilization: A View from the Future)>>, 서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