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거리 도로 귀퉁이에서 그림을 그리고 있는 사람이 있고


막힌 골목에서

벽돌을 쌓아 집을 짓고 있는 사람이 있다


그림으로 그리는 사람이나

벽돌로 쌓고 있는 사람이나

거리를 아름답게 그리고

집을 잘 지으려고 하는 것은 마찬가지다


그들이 그리는 거리와 짓고 있는 집이 훌륭해보인다


그대 생각이 나를 만나고

내 생각이 그대들을 만나서

새로운 생각을 이루어가고 있지만


때론 내 생각이 그대의 생각을 닮기 어렵고

그대의 생각이 나의 생각으로 오기 어려우면


서로 각자 다른 곳에서

자신의 자유를 찾아야 한다


벽돌로 쌓아서

살기 좋은 집을 짓거나


그냥 그림으로 그려서

거리를 아름답게 꾸미거나


억압되지 않은 곳에서

자신의 생각을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