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떠오르는 아침해는 유난히 맑고 쾌청하다.


사는게 뭔지?

뒤늦게 사는 의미를 깨닫고,

진짜 살아보고 싶은 삶을 살아가고 있다고 생각이 든다.

그러나 조금 늦은 감은 있다.


좀더 일찍 사는 의미를 알았더라면 지금 이렇게 초라하게 살지는 않았을텐데...

살아보니 사는게 그렇게 어려운것만은 아닌데

나는 왜! 지나고나서야 후회를 하고 유행가 가사들이 전부 내 이야기 같을까?


내 젊었던 시절의 욕심은 채울수없었던 과한 욕심이였을까?

멋지게 성공하여 잘살아보고 싶었다.

그러나 멈춰야할때 멈출지 알아야 하는데, 

조금만 더... 하는것도 없이 흐르는대로 흘러가다

결국 파산에 이르는 아픔까지 겪었다.


삶이 이런것을,...

사회생활이 이렇게 힘든것인줄 진작에 알았더라면 

지금에와서 이렇게 초라하게 살지도 않았을것이고

실패의 아픔도 겪지 않았을것이다.


그러나 지금 내삶을 후회하지는 않는다.

삶의 실패를 겪어봤기에 지금의 삶이 편안한 삶이고 행복한 삶임을 아는것이지,

지난날 실패의 삶이 없었더라면 지금의 이런 초라한 삶을 

뼈져린 후회와 번민속에 살아가고 있을것이다.


사람은 누구나 다 커다란 포부를 가지고 살아간다.

그러나 우리 사회가 그렇게 쉽지만은 않다.

사람마다 포부를 가지고 살아간다고 하여

그 포부가 이루어진다면 이 사회가 돌아가겠는가?

그 속에서 실패하는 사람이 60%, 

그냥 오늘이 최선의 삶이다 생각하며 살아가는 사람이 20~30%, 

성공하는 사람이 10% 내외일 것이다.


나는 그 60%에 내가 끼여있었던것 뿐이다.

지난날 나는 세상이 다 내 생각대로 살아갈수 있을줄 알았다.

그러나 아님도 알았고, 

남의 밑에있을때는 열심히 노력만하면 인정 받고, 대우받았는데

내가 오너가 되고보니 내 노력만으로 안되는것이 있음도 알았다.


그런것을 조금 빨리 알았으면 좋을것을 조금 늦게 알았다.

그러나 조금 늦게 안것이 지금 내 삶에 얼마나 큰 보탬이 되고있는줄도 알았다.

지난날 호화스럽게 산것은 아니지만 잘살아도 보았고,

그러다 나락에 떨어진 이후에 처음해보는일에 젊은애들 밑에 들어가

보조일을 하면서 남모르는 눈물도 흘려보았다.

그 시절 라면 한개로 하루를 살아가는 삶도 살아보았다.


이런 삶이 누구나 다 겪어보는 삶인줄은 모르나

나는 이런 삶을 살아봤기에 지금의 내 삶이 얼마나 소중하고 행복한것인지도 안다.

가진 돈이 없으면 어떤가?

돈이 있어야만 여유로운 삶을 살아가는것은 아닌데,

내가 가진 돈은 없지만 지금은 마음 편안하고 여유롭게 살아가고 있다.


이런게 살아가는 삶인데 사는게 별건가?

사람은 누구나 다 추억을 먹고 산다고, 

내 머리속엔 지난날의 내 추억들이 저장되여있다.

그 추억속엔 부모님 밑에서 걱정없이 살았던 어린 시절의 추억부터,

윗 사람에게 인정을 받을려고 열심히 일을했던 젊은날의 추억,

회사를 차리고 생각대로 잘 않되 밤잠 설치며 노력했던 추억,

실패의 나락에 떨어져 죽음의 문턱까지 갔던 추억,

나 홀로 아무도 모르게 처음해보는 일에 보조로 들어가 눈물 흘렸던 추억,

하루 라면 한개로 반년을 살았던 추억,

지금은 뒤늦게 땅 일구며 편안하게 살아가는 추억. 등등...


참 못나도 엄청 못났던 내 지난날이 무슨 좋은 추억이라도 되는양

그 추억들을 끄집어 내며 오늘의 삶을 행복으로 여기며 살아가고 있다.

지난날의 내 못난 추억을 자랑할려고 글을 쓰는것이 아니라

오늘 살아가는 삶이 얼마나 행복한 여유로운 삶인가를 말하고자 함이다.


나는 오늘을 살아가는 내 삶에 콩깍지를 쓴체 살아가고 있다.

내 삶에 씨워진 콩까지를 볏겨내고 허블 망원경을 달면 내 삶이 달라질까?

내 앞날을 훤히 내다보고 살아간다면 행복보다는 걱정과 불안이 앞설것이다.

내일의 걱정보다는 오늘을 행복하게 살자.

나도 필리핀에서 10년을 넘게 살다보니 이들의 행복을 따라가는것 같다.


사는게 다 그런거지, 살아가는것이 별건가?

내일은 내일이고 오늘은 오늘이다.

오늘을 행복하게 살자.

그런 삶이 평생을 행복하게 살아가는 삶일것이다.


이글은 내가 행복하게 살아가고있는 내 마음을 적어보는 글이다.


2019.03.25.

필리핀 미농이 김봉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