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창수 회장, 그룹 이끌며 공격경영 허동수 회장 ‘한국의 미스터 오일’로 허명수 사장, 건설 최대 실적 ‘저력’
GS그룹은 2004년 LG그룹에서 분리해 출범할 당시 23조원이던 매출액이 2010년 52조원으로 배 이상 늘었다.
GS그룹의 이 같은 폭발적 성장세는 럭키금성 공동창업주인 고 허만정 회장의 3세들이 경영 일선에서 그룹을 진두지휘하고 있다는 점에서 ‘오너 경영’과 불가분의 관계가 있다. 업계에서는 허창수 GS그룹 회장과 그의 친동생, 사촌형인 허동수 GS칼텍스 회장 등이 큰 불화 없이 계열사를 황금분할하고 있는 구도가 지속성장의 구심력이라고 보고 있다.
최근에는 허창수 회장과 허동수 회장 자녀가 약진하며 ‘4세 경영’에도 시동을 걸고 있다.
◆형제 경영으로 폭발적 성장세
GS그룹은 고 허만정 창업주의 3남인 고 허준구 전 GS건설 명예회장의 장남 허창수 회장이 이끌고 있다. 2004년 7월 허창수 회장은 GS 출범과 함께 허씨 가문의 추대를 받아 GS그룹의 대표로 선임됐다. 대주주를 대표하면서 출자를 전담하는 지주회사인 ㈜GS의 이사회 의장 및 대표이사 회장으로서 GS그룹을 이끌게 된 것.
허 회장은 GS 출범 이후 에너지와 유통, 건설을 중심으로 업종전문화 실현을 통해 사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노력해 왔다. 그는 2015년까지 새로운 중기 성장전략을 전개해 나가면서 핵심요소형 사업에 집중하고, 핵심적인 부가가치를 제공해 나가기 위해 올해도 지속적인 투자를 집행하고, 매출을 확대하는 등 공격적인 경영을 펼치고 있다.
허동수 GS칼텍스 회장은 1973년 호남정유(현 GS칼텍스)에 입사한 이래 생산과 수급, 기획 등 전 분야를 두루 섭렵했다. 1994년 대표이사로 취임해 오늘날의 GS칼텍스로 발전시킨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에너지 전문가’다. 연대 화공과를 마친 후 미국 위스콘신대에서 화학공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후 3년 동안 미국 쉐브론 리서치사의 연구원을 거치는 등 해박한 이론적 배경 위에 풍부한 현장경험을 겸비했다. ‘한국의 미스터 오일’로 불린다.
허창수 회장의 셋째 동생인 허명수 GS건설 사장은 2008년 12월 최고경영자 자리에 올랐다. 허 사장이 취임할 당시는 글로벌금융위기로 국내의 주택 분양시장을 비롯한 대부분의 경제 상황이 암울했다. 허 사장은 그러나 강력한 리더십을 바탕으로 작년 경영실적을 사상 최대로 끌어올리는 저력을 발휘했다.
허창수 회장의 넷째 동생인 허태수 GS샵 사장은 컨티넨탈은행과 LG투자증권 등 금융계통에서 일하다 2002년부터 GS샵으로 옮겨 경영기획부문장 상무와 경영지원총괄 부사장을 거쳤다.
◆4세 등장으로 젊어지는 조직
GS그룹의 4세들도 서서히 전면에 등장하고 있다. 허동수 GS칼텍스 회장의 장남인 허세홍 GS칼텍스 전무가 가장 돋보인다. 작년 말 10년 넘는 기간의 해외 경영수업을 마치고, 국내 생산현장으로 돌아왔다. 허 전무는 1월부터 여수현장에서 정유시설의 전반을 배우고 있다. 일본 오사카전기와 미국 스탠퍼드대 MBA, IBM, 셰브론 등 다국적기업에서 쌓은 해외 경험에 보태, 현장 경쟁력을 보강하는 차원이다. 허 전무는 세계경제포럼(WEF)에서 뽑은 ‘차세대 리더’에도 선정되기도 했다.
허창수 그룹 회장의 장남 허윤홍 GS건설 부장도 주목된다. 그는 2002년 GS칼텍스에 신입사원으로 들어가 3개월간 주유원 생활을 체험해 유명세를 탔다. 당시 대기업 총수의 아들이 평사원으로 입사한 것부터가 이례적인 데다 주유원으로 근무한 것은 더욱 파격적인 일이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