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어렸을 적 기억이 떠올라
잠깐 떠벌떠벌해본다.
초등학교 5학년 2학기에 수원으로 전학을 왔다.
물론 그때도 농구를 많이했지만
축구도 즐겨했었다.
매일 학교 수업끝나면
운동장에서 공차는 애들과 껴서
축구하고 그랬었는데
(축구 실력이 좋지는 않았다.
실력은 없는데 출석은 좋아 맨날 수비수 ㅋㅋㅋ)
유난히 기억에 남는 애가 있다.
축구도 잘하고
농구도 잘하는 애였다.
운동은 다 잘하고
거기에 싸움도 잘했는데
의협심이 강해
약한 애들 괴롭히는 것을 보면 절대 참지 않았던 친구다.
그런데
놀라운건
이 친구가 여자란다.
난 당연히 남자일거라 생각했는데
애들이 내가 전학왔으니 장난치는건가했었다.
그런데 중학교를 와서 그 애를 보니
진짜 치마를 입고 있더라.
중학교와서 그 친구가 축구나 농구하는 건 한번도 볼 수 없었다.
초등학교때는 농구도 너무 잘해서
나랑같이 농구하던 친구들이
그 친구랑 같이 안하려고 했었다.
그리고 어떤 남자애가 같은 반 여자 괴롭히는 걸 보고
엄청 개패듯이 패는 것도 기억한다.
참 대쪽같은 애였는데
그 친구가 지금은 어디서 뭘하고 살지는 모르지만
좀 불쌍한 느낌이 든다.
나도 오늘 갑자기 그 애가 생각났는데
한국 여자 스포츠의 경우
너무 비주류이기 때문에
운동을 진짜 하고 싶은 여학생이나 여자성인의 경우
사회가 그렇게 받쳐주지 못하는게 안타깝다.
여자스포츠가 흥행을 한다는 보장이 없으니
민간부문에서의 투자는 흔치 않을 것이고...
특히나 운동으로 먹고 산다는 것은....
뭐 요래저래 원인을 따져보면
인구수의 부족때문인지
정부탓인지
니탓? 내탓?
농구동호회를 하는 친구가 있어서
그 친구따라서 한번 같이 한 적이 있다.
그런데 여자도 있더라.
농구하길 좋아하는 것 같은데
남자들과의 운동이란게
우선 신체조건이 너무 차이나는데다가
실력도 어마어마하게 차이가 나니까
본인은 하고싶어도 하기가 두려운 마음을 가지고 있는 걸 보았다.
(솔직히 자기가 너무 뒤떨어지는 것을 계속 하려하기가 쉽진 않을 것이다.)
요즘 전체 교내 여자운동부의 수가 줄어드는 추세인지는 모르겠다.
(농구부는 줄어들고 있다더라ㅜㅠ)
요즘 대다수의 학부모들이
여자의 경우는 더 운동을 안 시키려한다고 한다.
농구의 경우
키가 커서 스카웃이 들어와도
차라리 그럴 바엔 모델을 시키고 싶다고...
여자스포츠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 그리고 노력이 부정적인 것으로 갈수록
인프라는 점차 열악해질것이다.
한국 여자스포츠가 발전하길 바라는 마음에서
두서 없는 글을 지껄여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