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신한은행과 우리은행과의 경기.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의 원정경기였다.
전반까지는 비슷한 점수대로 끝이 났다.
우리은행이 2점차로 리드 (27-25).
오늘은 별 지각변동이 없겠는데?
역시 신한은행과 우리은행은 빅매치군...
아직은 중위권이라는 것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신한은행이
신흥강자 우리은행만 만나면 더 불 붙는데...
오늘 경기 비등비등하겠다...
이런 생각이 들었는데,
맙소사.
3쿼터 시작하자마자
우리은행의 공격이 연달아 터지면서 10점차 이상 벌려놨다.
그것도 무려 2분도 채 안된 사이에 10점이상 벌려놓음...
난 2쿼터를 보다가 잠깐 볼일보느라 3쿼터 중반부터 다시 봤다.
점수차가 갑자기 확 벌어져있길래
뭔 일있었나?
뉴스보니 3쿼터 시작하자마자 불붙었단다 우리은행 공격력이..
우리은행 공격의 방화범(?)은 스트릭렌, 양지희, 박혜진.
3쿼터 초반에 이런 일이 있었을 줄이야...
아무리 윤미지 선수가 3점슛을 터뜨려도
우리은행 공격력 앞에선
안타까울 뿐이었다.
2쿼터에 신한은행이 우리은행에게 보여준
그런 수비력은 어디가고..
(2쿼터에는 신한은행의 수비에 대해 정은순 해설위원의 칭찬이 있었다.)
스트릭렌은 신나서 3점슛을 던져대고 있었다...
(김단비는 3점 라인보다 더 떨어진 곳에서 던진 3점슛이 기억난다.
시간 얼마 안남아서 급하게 던지긴 했는데 들어갔다.
패스 받자마자 던지려했던 모양...)
진짜
이건 아무리봐도 레알 신한이라 불리던 게
이젠 사라지고
이제는 우리은행 스퍼스로 바뀌었나보다.
빅맨진에
'양드리지'라 불리는 양지희가 있고
샤샤 굿렛도 있다.
사실 우리은행 빅맨진에서 가장 눈에 띄는건
굿렛 < 양지희라 본다.
실제로 출전시간도 양지희가 2배 정도 더 많다.
(평균출전시간 : 양지희 : 32분 57초,굿렛 : 15분 48초)
양지희...슈팅 왜그리 좋고
스크린은 왜그리 케빈 가넷같이 잘하냐..?
(케빈 가넷처럼 LEGAL과 ILLIGAL의 경계에 선 스크린을 잘 구사한다는 손대범 해설위원의 말이 있었다.)
대인마크도 잘 해주고...
기록지를 보니
양지희가 평균 득점이 10.83밖에 되지않는다는게 의문이다.
더 넣을 것 같은데...
그리고 양지희의 리바운드 순위를 보려다가
놀라운 걸 보았다.
리바운드 상위 10위까지
단 2명만이 국내 토종 선수들인데 (첼시 리 제외)
이 2명 모두 우리은행 소속이다.
더 놀라운건
양지희가 10위
박혜진이 7위로 국내선수 중에 제일 많은 수치를 보여주고 있다.
(이 역시 첼시 리를 제외한..리바운드 1위는 당연히 첼시 리.)
박혜진 선수의 플레이를 보면
나와같은 SG 포지션이라 움직임이 참 많은데,
(실제 나도 농구할때 엄청 뛰어다님...마라톤 하러왔냐는 소리 많이 들음)
그 움직임이
팀내 패스 교환을 원활하게 함과 동시에
움직이면서 낚는 세컨 리바운드 획득....
(리바운드도 물이 올라 기쁜 박혜진. 트랩수비에도 신나한다.)
전에는 자유투와 3점슛으로 박혜진을 소개할 수 있었는데
어쩌면 이젠 리바운드로도 박혜진을 소개할...;;;가드맞나...
그래..근데 또 WKBL 홈페이지에 기록 업데이트 안된거같네...
현재 이번 시즌 박혜진의 자유투 성공률은 96.3%라는 경이로운 기록을 쓰고 있는데
박혜진이 자유투 성공률 순위란에 없는건....뭐여;;
현재 WKBL 홈페이지에 나온 자유투 성공률 순위1위가
스트릭렌인데...여기 나온 스트릭렌의 자유투 성공률은 89.1%다.
1위는 박혜진이 되어야지?? 90%넘었는데..
그런데 이거봐라,,,
또 우리은행 선수가 보이잖아?
(자유투 방면에서도 우리은행 스트릭렌이 89%로 1위 - WKBL 홈페이지 기록상으로는.)
오늘 스트릭렌의 3점슛이 6개 중 4개를 성공시키면서
신한은행을 침몰 시키는데 일조했고
오늘 경기의 MVP였는데...
이거..뭐;;
선수들이 기록지에 너무 자주 나오는데
우리은행 정말;;;
그리고 3,4쿼터에 수비는 우리은행이 타이트하더라.
턴오버가 많았던 신한은행이었다.
확실히...
공격 시 드리블러가 중앙으로 가지 않고 사이드쪽으로 가면
상대 수비에 막혀서 금방 뺏긴다...
안 그래도 3쿼터 프레스 수비 필살기로
상대의 숨통을 조이는 우리은행의 수비인데..
우리은행은 야금야금 신한은행의 공격권을 갉아먹고 있었다.
참!
우리은행의 캡틴 임영희도 간과할 수 없다.
오늘 경기에서도 여실히 본인의 에이스 역할을 해주었다.
오늘 기록 36분 53초동안 9점 6리바운드 2어시스트...
(사실 이런 기록은 에이스까지는 아니지만..그래도 경기보면 임영희는 다르다고!!! 잘함. 정말임.)
맏언니임을 떠나서
그런 책임감보단
그냥 농구를 잘한다.
스크린 활용도 잘하고
상대 턴오버 유발하게 하는 수비도 잘하고...
오늘 9점밖에 기록을 못했지만
수비에서나 팀플레이 수비에서 보여준 임영희의 가치는
역시..에이스는 에이스임을.....
농구에서
공격은 수비부터 라고 하는데,
우리은행이 그런게 아닌가 싶다.
어떻게 우리은행을 이길 수 있나?
우리은행도 팀 컬러가 샌안토니오 스퍼스나 울산 모비스처럼 닮아가는 느낌이다.
수비농구인데 공격도 잘하고....
아참,
우리은행이 공격 시에
공을 가지지 않은 선수들이
주변 동료를 위해 스크린을 거는 것도 인상깊었다.
이곳 저곳에서 스크린 거니까
상대방이 수비하려고 따라붙기도 더 어려운거다.
공 안 가진 선수 스크린 걸면
그 때 부터 머리가 복잡해지는.... 거지...
우리은행 정말 너무 강하다...
그 자체가 그냥 국가대표팀...
(사진 출처 : 스포츠 투데이, WKBL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