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교를 졸업하고 취직을 하였다.


청와대 허언학과를 나와 기상청 연구원이 되었다.


제사상을 차리고 비오는 날에 기우제를 지내는


나의 탁월한 포세이돈 능력에 


기상청 챔피언은 나를 소환하였다.

오늘같이 날이 좋은 어느 날


찾아온 첫 소풍이었다.

아름다운 천둥소리와 


피크닉 도시락 설거지마저


편하게 도와주는 


억수로 퍼붓는 비...




게다가 빗속에는


설거지 세제 대신 쓰라고 적당하게 산성 성분이 들어있다.

너무나도 아름다운 기상청 소풍이다.



불어나는 계곡물에 


떠내려가는 돗자리와 캠핑용구들을 보니 


덩달아 내 개념도 흘러나가는듯하다.

날이 좋아서,


날이 좋지 않아서,


날이 적당해서,


모든 날이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