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포는 예전부터 고기집이 많기로 유명하다. 공덕동로터리 근처와 마포 용강로까지 수없이 많은 고기집이 있는데 그 집들이 하나같이 맛집으로 유명한 집이다. 나 또한 그 식당 중에서 제일로 유명하다는 갈비집의 오랜 단골이다.

어느 날 우연하게 마포구청의 사이트를 뒤적거리다가 식품위생적발업소 명단을 보게 되었다. 충격적이게도 그 단골집이 포함되어있었다. 그것도 항목이 음식물재활용이라니. 장사도 엄청 잘되는 집에서. 벌금도 쎄고 영업정지 기간도 생각보다 길었다. 하지만 벌금을 내면 영업정지 일수는 감해주는 방식이었다.

그 충격 이후로 며칠 뒤 다른 사람들에게 그 사실을 알려주려고 마포구청 사이트에 다시 들어가 정보를 찾아 봤는데 어디서 찾아야 할지 도통 알 수가 없었다. 뒤적뒤적 30분 넘게 사이트를 헤메다 겨우 정보를 볼 수 있었다.


옐로카드란 아이폰용 앱의 개발 동기는 이 경험으로부터 시작되었다.

맛집 정보는 수없이 많지만 문제가 있는 집을 알려주는 정보는 찾아볼 수가 없었다. 공공정보란 국가의 정보를 국민들에게 투명하게 열어놓는다는 취지인데 문제가 있는 집은 공공정보로 공개되어있음에도 사람들의 정보 접근이 어렵게 되어있었다.

위반업소를 보다 쉽고 편리하게 활용할 수 있다면 비위생적인 식문화가 좀 더 나아질 수 있지 않을까하는 호기심에서 시작된 생각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져갔다. GIS정보를 활용해 공공정보를 서비스 한다는 발상은 나름대로 창의적이고 획기적이었다.

그 공공정보를 보다 쉽게 국민들이 이용할 수 있게 만들어 놓은 아이폰용 앱 서비스가 옐로카드이다. 전국 250여개 지방정부에 공시되어있는 식품위생적발업소 목록을 실시간 긁어모아 스마트폰으로 서비스하는 방식이다. 내 주변에 식품위생위반업소를 확인할 수 있고 위반 내용을 카테고리별로 구분해서 볼 수도 있다. 지자체의 공공정보를 모을 수 있었던 기반에는 크롤링머신을 개발 운영할 수 있는 개발진이 큰 역할을 해 주었다.

공공정보와 기술, 그리고 서비스의 스토리가 서로 만나 대중들에게 서비스를 하는 취지에 미디어들에서도 많은 공감을 보내주었다. KBS 9시 뉴스에 보도되었을 때 순간적으로 다운로드가 1만 건이 될 만큼 폭발적인 반응도 경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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