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이 오고 있다. 


달 위에 구름이 얹혀있다가 

살짝 걷혀도 보이지 않을 초승달 


모두를 내 손안에 있어서 

손가락을 살짝 얹을 수 없는 이름들


규칙대로 꽂혀있는 책들이

책장에 없는 생각으로 꺼내어지면


알고 있어도 맞지 않고 

가지고 있어도 내게 없는 그런 날


바람이 오고 있다. 


B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