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나도 크면 벌이 되겠지?' '나도 크면 저렇게 많은 일을 해야할까?'
그저 생각일 뿐이었다.
세월은 빠르게 흘러갔다.
점차 갈 수록 몸도 나른해졌다. 얼마전 나에게 꿀을 주던 벌아저씨에게 들은 이야기론,
"그렇게 살이 찌고 나른해지다가 번데기가된단다."
정말일까? 나는 그려려니 하고 들었다. 하지만, 점점 내 몸이 벌아저씨가 한 말대로 되어가고 있었다.
나는 조금 불안하고 또 설레었다.
그 불안과 설렘속에 또 하루해가 저문다.
다음날, 나는 나에게 물을 주러온 벌아저씨께 물어보았다.
"벌아저씨, 번데기가 되면 어때요? 저 지금 무섭기도 해요."
"나도 너 만 할때 번데기가 되는 게 무서웠단다. 하지만 그건 꼭 거쳐야할 단계야.
그래야만 나처럼 늠름한 벌이되지."
"아, 그래요? 감사합니다 벌아저씨."
나는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번데기가 되어야만 벌이 될 수 있다니...
왠지 이상한 기분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