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승회 제2차 문화탐방기

 

1. 관음포 이충무공 전몰유허

 

일승회 제2차 문화탐방은 2018531() 경남 남해의 문화유적지를 둘러보기로 했다. 일승회 회원들은 남해고속도로의 사천 휴게소에서 집결했다. 십 여 명이 참석했다. 먼저 남해의 호국성지인 관음포로 이동했다. 관음포를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나는 그동안 여러 차례 남해를 방문했지만 이락사(李落祠)의 존재 자체를 알지 못했다. 일승회 회장이신 박충남 선생님이 이곳 남해 출신이라 우리를 먼저 이곳 이락사로 안내했다. 이곳은 경상남도 남해군 고현면 차면리 사적 제232관음포 이충무공 전몰유허(觀音浦 李忠武公 戰歿遺墟)이다. 사적지 안내판에는 이렇게 기록되어 있다.

 

   이곳 관음포해역은 임진왜란의 마지막 격전지로서 충무공 이순신 장군이 순국하신 곳이다. 이 앞바다에서 도망하는 적들을 무찌르다가 적의 유탄에 맞아 장렬한 최후를 마치니 1598(선조 31) 음력 1119일 이른 아침이었다.

   그로부터 234년이 지난 1832(순조 32) 홍문관(弘文館) 대제학(大提學) 홍석주(洪奭周)의 글로 이충무공유허비(李忠武公遺墟碑)를 세웠었다.

   해방후 1950년에 남해군민 7,000여명이 자닌 헌금하여 정원과 참배도로를 닦았고 1965년에 박정희 대통령께서 이락사(李落祠), 대성운해(大星隕海)액자를 내렸으며 19734월 사적(史蹟)으로 지정하고 경역(境域)을 정화(淨化)했다.

  





  

문화 해설사의 설명에 따르면, 이곳 관음포에서 이순신 장군이 전사했는데, 지금의 이락사라는 사당이 있는 곳에 이순신 장군의 시신을 뭍으로 옮겨 처음으로 임시 가묘를 모셨던 장소였다고 한다. 이락사의 대성운해는 큰 별이 바다에 떨어지다라는 뜻이다. 우리 일행은 문화 해설사의 설명을 하나도 놓치지 않고 경건한 자세로 경청했다.

 

2. 망운산 화방사 참배

 

다음의 목적지는 남해 최초의 사찰로 알려져 있는 망운산(望雲山) 화방사(花芳寺)였다. 화방사는 경남 남해군 고현면 대곡리에 위치해 있다. 일승회 회원들이 화방사를 방문했을 때 대웅전에서는 사시불공을 올리고 있었다. 우리는 대웅전을 참배하고 대웅전 앞에서 기념촬영을 했다. 기념촬영을 마치고 도량을 둘러보았다. 그러나 도량을 너무 확장한 나머지 원래 사찰의 모습은 많이 남아있지 않았다. 다만 채진루(採眞樓)를 통해 옛 화방사의 모습을 짐작할 수밖에 없었다. 화방사의 채진루는 경상남도 문화재 자료 제152호이다. 안내판에는 이렇게 기록되어 있다.

 


   망운산 기슭에 자리잡은 화방사는 신라 문무왕 때 원효대사가 세웠던 연죽사에서 비롯되었다. 조선시대 1636년에 지금의 자리로 옮겨 넓혀 짓고 화방사라 불렀다.

   채진주는 일주문을 통해 경내로 들어서기 전에 대웅전과 마주보고 있는 건물로, 1638년에 계원대사가 지었다. 임진왜란 때 왜군의 침략으로 불탔던 것을 신도들의 정성으로 다시 지어 오늘에 이르고 있다.

   정면 5, 측면 2칸의 규모로, 옆에서 보아 자 모양의 맞배지붕을 올렸다. 지붕의 처마와 기둥 사이는 새 날개 모양의 목조장식으로 꾸몄는데, 조선후기의 전형적인 건축 수법을 보이고 있다.

 

원래는 일주문을 통과한 다음 채진루를 통해 경내로 들어갔지만, 지금은 채진루의 입구를 막아버리고 사용하지 않았다.

 

화방사 참배를 마치고 우리는 남해군 미조면 미조리 해안가로 이동했다. 그곳에서 늦은 점심식사를 했다. 오늘의 메뉴는 멸치회와 쌈밥세트였다. 멸치회는 이때가 아니면 맛볼 수 없는 특별한 메뉴로 별미였다. 대구에서 온 보살님들은 멸치회를 처음 먹어본다고 했다. 이곳 남해 출신 박충남 선생님이 아니었다면 우리는 그런 식당을 찾을 수도 없었을 것이다. 점심식사비는 대구의 어떤 보살님이 지불했다.

 

3. 관음성지 보리암 참배

 

점심식사를 한 후 우리는 관음성지 보리암(菩提庵)을 참배하기 위해 이동했다. 보리암 주차장에 도착하여 다 같이 보리암 도량에 들어섰다. 안내소 종무원은 나를 알아보고 밖으로 나와 공손하게 인사했다. 나는 우리 회원들과 법당에 들어가 목탁을 치고 정진해도 되겠느냐고 물었다. 그 보살은 지금은 기도시간이 아니기 때문에 정진해도 된다는 허락을 받고, 관음정근을 실시했다. 이번 제2차 문화탐방은 보리암에서 정진하기 위한 것이었다. 모두 지극한 정성으로 정진했다. 그 다음은 해수관음상과 사리탑을 모신 곳으로 자리를 옮겨 석가모니불 정근을 하며 탑돌이를 실시했다. 스님들은 물론 신도님들도 환희심으로 가득 차 있었다. 보리암에서 바라보는 남해바다도 일품이었다. 이 때문에 우리는 문화탐방을 실시하는 것이다. 조금이나마 신행의 공덕을 닦는 기회로 삼고자 한다.





 

4. 독일마을 방문

 

모든 일정을 마치고, 우리는 독일마을을 방문하기로 했다. 독일마을에 대해서는 언론을 통해 익히 알고 있었지만 직접 눈으로 확인하는 것도 의미가 있기 때문이다. 남해에서 우리는 삼천포로 이동했다. 삼천포에 거주하는 스님이 죽방멸치를 잡는 해안가로 인도했다. 어떤 회원은 그곳에서 자연산 마른 미역을 대량으로 구입하여 회원들에게 하나씩 나누어주었다. 일승회 회원들은 가는 곳마다 서로 보시하겠다고 다툰다. 참으로 바람직한 현상이 아닐 수 없다. 나는 그저 옆에서 지켜보면서 마음이 흐뭇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