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르고 불어도 **
부르고 불러도
가슴속에 파고드는 바람은
문득 이름 하나를 기억해 내며
또 그렇게 습관처럼
소리도 없이 불러 봅니다
아주 오래전엔 소중했었던
시간에 기대여 잊고 살았던 그 이름
부르고 불러도
대답없을 그 이름을
가슴 산야에메아리가 되도록
소리쳐 불러 봅니다
정해진 인연앞에
시간은 스쳐 지나가
같은 길을 가게 하지 못하고
난 이곳에서
넌 그곳에서
다른 그리움으로 사는 일이
이미 정해놓은 길이라해도
사는 동안 쉽게도 지나가는 나날들이
널 잃어 버리고 사는
지독한 절망속에 지나가는 시간이니
여전히 난
그의 이름을
부르고 부르며 가슴숲을 헤 메이고 삽니다
가끔 아니 어쩌면 매일
부르고 불러도 대답없는너에게
그리움의 흔적 하나씩을 보내고 있는
작은 습관으로 난 영영 살테니...
-- 불변의흙 **
c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