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성실 내부>


와인 양조업을 하던 부모를 둔 미켈레 끼아를로는 자연스럽게 와인 열정을 배운다. 알바(Alba)양조 고등학교에 입학해 양조학 전반에 대한 기술을 익힌다. 레나토 랏티(Renato Ratti 와이너리 창립자)와 자코모 타키스(Giacomo Tachis, 테누타 산귀도, 안티노리 양조가 역임)가 미켈레의 동문들이다. 이들은 졸업 후 이탈리아 와인계의 한 획을 긋게 되는 중요인물로 성장한다.


1965년 미켈레는 부모가 카라만드라나(Calamandrana)에 세운 와이너리에 입사해 다양한 와인분야의 업무를 익힌다. 이때는 역동적인 시기로 북유럽 시장을 확장하고 있었으며 미켈레 가족의 첫 바롤로 와인이 시판됐다.


1988년에는 바롤로 포도밭 중 제일 좋은 위치에 자리 잡은 체레퀴오와 칸누비 밭을 인수한다. 이로서 이탈리아 주요 와인 생산 지구인 랑게, 몽페라토, 가비에 110여 헥타르의 포도밭을 소유하는 중대형 생산자로 성장한다.



미켈레 끼아를로는 원래 바르베라 와인 생산자다. 지금은 바롤로와 바르바레스코로 와인 라인이 확장되었지만 본사가 부친 때 세운 카라만드라나 건물임에 변함없는 것은 미켈레 끼아를로의 뿌리는 바르베라임을 반증한다.


1970년대 미켈레는 바르베라 와인 품질을 한 차원 높이려면 새 기술 도입의 필요성을 느낀다 . 1974년 알코올 발효를 끝낸 바르베라 와인에 유산 발효를 시도했다. 실험 결과가 좋아 바르베라의 과도한 산도가 줄어들고 보다 부드러운 산미를 갖추게 되었다.


후에 일이지만 미켈레는 동료들과 함께 바르베라 다스티 와인의 광범위한 지역 중 핵심 밭만을 가려내어 Nizza(니짜) 와인 구역 제정을 제안한다. 2014년에 이 의견은 받아들여져 Nizza docg 와인이 탄생한다. Nizza 와인은 면적당 생산량이 줄어들고 숙성기간은 늘어난 바르베라 다스티의 고품질 와인이다.


미켈레는 각종 와인협회의 창단 멤버로 활동 중이다. Consorzio Grandi Vini를 설립해 이탈리아 와인 수출을 늘리는데 기반을 마련했으며 1966년에 창립한 HASTAE는 바르베라 다스티 와인 품질 개선과 홍보를 목표로 꾸준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이탈리아 와인 생산자 중 19명만 가입한 그란디 마르키(Grandi Marchi)의 멤버로 활동중이다. 멤버를 선정할 때 미켈레 끼아를로는 생산자 후보 리스트의 맨 윗자리에 오를 정도로 무순위 후보였다고 한다.


미켈레 끼아를로는 와인에 예술을 접목해 랑게의 청정한 자연을 알리고 있다. 멀리서도 눈에 띄는 와인 라벨과  와인테마 공원  La Court 아트 파크가 그렇다.


<숙성실 내부에 전시된 조각>


1980년 미켈레는 잔까를로 페라리스(Giancarlo Ferraris)화가에게 라벨 디자인을 의뢰한다. 이후 40년 간 잔까를로는 끼아를로의 라벨 디자인을 맡고 있다. 화가는 라벨에 넣게 될 포도밭 특징이나 환경을 분석해 단순한 선과 선명한 색깔로 담아내고 있다.


La Court 포도밭 정상에 심어진 사이프러스는 Cipressi Nizza 라벨, 지금은 포도밭이 돼버린 떡갈나무 숲의 향수가 담긴 Gavi Rovereto 라벨, 칸누비 포도밭 모퉁이를 차지하는 작은 집이 Barolo Cannubi를 상징한다.


2003년 Castelnuovo Calcea마을 소재 20여 헥타르의 포도밭이 추가된다. La Court 로도 불리는 포도밭으로 바르베라 와인에 가장 적합한 토양으로 알려졌다. 와이너리의 대표와인 바르베라 4종류가 여기서 온다.


미켈레는 유네스코 자연유산이기도 한 La Court 언덕에 예술, 토양, 와인문화가 만나는 Art Park La Court를 조성했다. 아름다운 포도밭 열 사이로 예술가들의 조각들이 들어서 있다. 와이너리 본사 내 숙성실에도 다양한 콘셉트가 돋보이는 예술품들이 전시되고 있다.


<숙성실 내부에 전시된 조각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