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이에의 강요

파트리크 쥐스킨트, 김인순 옮김





 

깊이에의 강요

촉망받는 여류작가가 자신의 전시회에 참석한 한 평론가의 당신의 작품은 다 좋은데 깊이가 없다는 말을 듣는다. ‘그래 맞아, 난 깊이가 부족해 그녀의 뇌리를 떠나지 않는 이 말에 점점 삶은 황폐해지고 결국 그녀는 짧은 생을 마감하게 된다.

촉망받던 젊은 예술가의 죽음은 신문의 가십 기사가 되고, 그녀에게 깊이가 없다고 했던 그 평론가는 숙명적이고 무자비하게 깊이 있는 작품을 만들던 작가가 생을 마감 했다고 평을 한다.





이 책에는 깊이에의 강요, 승부, 장인 뮈시로의 유언 등 세편의 단편이 실려 있다.





쥐스킨트의 작품 "향수'나 '좀머씨 이야기' 같은 작품은 

우리나라에도 많이 알려진 작품이다.


작품속에서 작가는 아무런 주장을 하지 않는다.

그저 상황을 객관적이고 담담하게 묘사할 뿐이다.

그런 상황 속에서 판단은 독자의 몫이다.


게다가 어떤 경우에는 상당히 낯선 상황을 만나게 된다.

'깊이에의 강요' 같은 단편도 그렇지만

'좀머씨 이야기'나 다른 작품도 마찬가지이다.

그래서 독자들은 낯선 상황을 이해하고

그 속에서 가치판단의 기준을 찾고자 동분서주 하게 된다.


바로 그 점이 쥐스킨트의 작품이 독자에게

여운을 남겨주는 대목이 아닐까 생각한다.

우리는 익숙한 상황속에서 습관적 판단을 하는데 익숙하다.

하지만 익숙하지 않은 상황속에서는 고민을 하게 된다.

그게 쥐스킨트의 작품이 항상 신선하게 느껴지는 이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