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각자 개인의 잘못된 이익 추구를 정당화해주는 법은 없다.
그런데 국가의 집단적인 행동에 대해서는 곧잘 대의명분이라는 명목하에 면죄부가 주어지곤 한다. 하지만 아무리 국가라고 해도 인간의 존엄성을 해치는 행위까지도 용납받을 수는 없다, 우리는 국가의 구성원으로서 국가의 잘못에 대해 입을 다물고 있어서는 안 된다.
“눈사태를 이룬 눈송이들은 저마다 무죄를 주장한다.”는 속담이 있습니다.
집단적으로 저질러지는 잘못에 대해서는 아무도 책임을 지지 않으려고 한다는 뜻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모두 어떤 식으로든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비록 자신의 의사와 직접적인 관계없이 이루어진 범죄라 해도 결코 그 결과에서 자유로울 수 없습니다.
우리가 모두 하나로 연결되어 있다는 증거는 어디에나 있습니다. 누군가 부당한 이익을 취하면 누군가는 손해를 보고, 누군가 부정을 저지르면 다른 누군가에게 그 폐해가 돌아가게 되어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우리는 한 집단에 속한 개인으로서 그 집단이 저지르는 행위에 대해서도 자유로울 수가 없습니다.
결국 눈송이들이 모여야만 눈사태가 일어나는 것일 테니까요. 물론 집단의 힘에 대항하기는 쉽지가 않겠지만, 그럼에도 어떤 식으로든 자신의 태도를 분명히 하지 않는 것은 분명 비겁한 태도입니다.
- 고든 리빙스턴/노혜숙 옮김, 『너무 일찍 나이 들어버린, 너무 늦게 깨달아버린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