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번의 시행착오를 거친 후 호인회에서 우즈벡 관광을 하기로 결정하였다.

이런저런 인원 변동이 있고 나서 최종적으로 8명이 골프를 겸한 관광이 결정되어 3박5일의 일정으로 6.6 제주를 출발해 김포와 인천공항을 경유 타쉬켄트로 향하였다.

 

 

 

 

대부분의 해외 항공편이 그러하듯이 타쉬켄트로 가는 아시아나 항공기도 저녁에 출발하는 밤 비행기였다.

우리는 오후 5시 30분에 출발해 약 7시간 40분을 날아 다음날 밤 1시 넘어 도착하였지면 4시간의 시차가 있는 관계로 현지 시간은 9시가 조금 넘었을 뿐이었다.

 

 

 

 

항공기에서 내리자마자 안내를 해준 사람이 우리들의 현지 가이드인 줄 알았더니 아니었다.

밖으로 나와 보니 우리를 진짜 가이드에게 넘겨주면서(인원 인수인계서 사인 하는 중?) 바라보는 눈빛이 날카로운 것을 보니 공안요원인 모양이다.

 

 

 

 

차량 탑승을 한 후 가이드가 인사를 한다.

본인은 우즈벡 사람이라며 이름은 베기라고 소개를 한다. (메기)와 비슷하다고 하여 기억을 하였는데 한국말이 꽤 유창한 편이었다.

한국에 한 번도 가본적이 없고 한국인과 생활한 적도 없는데 제주도도 알고 있고 한국의 여러 문물이나 몇가지 사투리까지 알려고 노력하는 사람이었다.

 

 

 

현지 가이드가 인사를 하면서 잠간 동안 소개와 이러저런 말을 하였지만 장시간 비행기를 타고 온 일행들은 피곤했다.

한국 시간으로 새벽에 가까워지니까 눈이 감기는 것은 당연하다. 가이드의 이야기를 듣는둥 마는둥 하니까 다음날 말하겠다면서 조용히 호텔로 이동했다.

 

 

 

 

우리가 투숙한 호텔은 공항에서 그리 멀지 않고 또한 타쉬켄트의 중심부에 자리잡은 시티팔레스호텔이었다.

옛날에는 세계적인 호텔그룹 체인인 쉐라톤호텔이었다고 하는데 시설은 그리 좋아보이지 않았다. 그래도 우즈벡에서 최고 수준이라고 한다.

오성 호텔이라고 하지만 마지막 별 5개중 하나의 불빛이 반만 보이는 것을 보니까 오성급이라고 해야된다는 생각을 하면서 웃어준다.

 

 

 

 

프런트에 설치 된 TV에서 한국 드라마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가이드가 체크인을 하고 있다.

우리 말고 서울에서 온 한 팀이 우리와 같은 비행기 편으로 도착해 이 호텔에서 묵을 것이라고 한다.

 

 

 

 

침대 머미 위의 벽화 문양이 중앙아시아지역임을 풍기고 있다.

침구는 꽤 깨끗하게 정리되어 있었고 모든 시설도 그런대로 편리하고 만족스러울 정도였다.

 

 

 

 

타쉬켄트 공항에 도착했을 당시는 축 처져 있다가 호텔에 도착해 방 배정을 받은 후 짐을 풀다보니 기력이 다시 살아났다.

잠을 편하게 자기 위해서는 한 잔 먹어야 한다면서 현지 맥주를 주문하고 컵라면을 끓이며 안주와 갖고 간 한라산 소주도 꺼내어 파티를 벌이고야 말았다.

 

 

 

 

다음날 새벽에 호텔 앞을 나서보니 날씨가 좋았다.  길거리는 넓고 깨끗했다.

 

 

 

조식을 마친 후 버스에 탑승하니 가이드가 편히 쉬었냐고 묻는다.

약간의 어설픈 위트를 섞어 가면서 일행들을 즐겁게 해 주려는 자세가 역력히 보인다.

29살 청년의 가이드는 타쉬켄트에서 버스로 4시간 가야 되는 사마르칸트에서 가족(부인과 딸2)과 같이 살고 있다고 했다.

 

 

 

첫날 일정인 골프장에 도착하였다.

 

 

 

 

타쉬켄트 레이크사이드 골프클럽은 한국인이 만든 것이라고 한다. 지금 운영도 한국인이 하고 있다.

 

 

 

 

클럽하우스에 들어서니 한산하다는 느낌을 갖게 하기에 충분하였다.

내장객은 우리들만 있는 것 같았다. 이후에 우리와 같이 비행기를 타고 온 서울팀들이 합류하여 그런대로 홀을 채워지게 한 것 같았다.

 

 

 

 

본격적인 라운딩에 들어가기 앞서 기념촬영을 하였다. 한 캐디는 사진을 같이 찍기 싫어서인지 자기가 카메라를 잡겠다고 잽싸게 움직여 촬영을 하였다.

 

 

 

 

그러나 어떤 캐디는 사진 찍는 것을 좋아하기도 하였다.

이 캐디는 고려인이라고 한다. 즉 한국인 3세라고 하는데 외모는 우리나라 사람과 닯았지만 생활 방식이나 사고방식은 완전히 우즈벡 사람이라고 한다.

 

 

 

 

 

 

 

 

우즈벡은 과일이 풍성하다고 한다.

골프장에도 과일나무가 많이 심어져 있었다.

특히 체리와 호두 그리고 오디가 많이 눈에 띄였다. 일행 중 일부는 검정 오디를 많이 따 먹느라 입술이 겁게 변하였다.

다행히 이 곳 골프장은 농약을 별로 쓰지 않는다고 헀다. 날씨가 좋아 병충해도 별로 없는데 돈을 들여 굳이 농약을 살포할 필요가 없다고 한다.

 

 

 

 

 

 

 

 

타쉬켄트 레이크사이드 골프클럽은 말 그대로 호수의 필드였다. 대부분의 홀들이 워터 해저드가 아닌 호수를 끼고 조성되어 있다.  

이로 인해 티샷을 할 때 물을 건너야 하는 곳이 많아 공을 물에 빠뜨리기 일수여서 생각보다 공을 더 필요로 했다.

 

 

 

 

골프장 주변엔 꽃도 많이 피어있어 처음에는 관심을 갖고 사진을 찍다가 어차피 이름도 모를 것인데 호기심만 더하게 할 뿐이라면서 포기 했다.

 

 

 

 

 

 

 

 

 

홀 중간에 뜨거운 햇볕을 피하면서 쉬는 곳, 즉 말 그대로 의 오리지널 그늘집이 있어 잠시 앉아 쉬었다.

물론 우리나라나 여타 세계 모든 골프장이 운영하고 있는 물건 파는 그런 그늘집도 있긴 있었지만 별로 이용 시간이 없었다. 

그래도 맥주 한 잔은 먹고 나왔다.

 

 

 

 

 

점심은 그늘집이 아닌 클럽하우스에서 먹게 되어있다.

메뉴는 완전 한국식이다. 된장찌게, 김치찌게, 갈비탕, 육개장, 냉면 등등 우리나라 일반식당의 메뉴판을 만들어 놓았다.

종업원들이 신기하게 처다보는 것이 이상했지만 그런대로 맛있게 먹었다. 가이드가 과일까지 사다가 제공하여 잘 먹고 다시 출발하였다.

 

 

 

 

 

후반전에는 우리 조만 기념촬영을 하였다.

캐디가 전원 교체되었는데 그들의 일정이 있어서라고 했다.

그러나 가만히 생각해보니 많은 캐디 모두가 하루 일당을 받아 갈 수 있도록 반씩 나누어 일을 시킨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골프장의 라운딩은 2인 1대의 전동카트를 타기도 하고 1인 1캐디의 수동 카트를 끌기도 한다.

18개 홀도 클럽하우스 앞을 돌아 후반전에는 진입로 인근으로 돌아서 다시 클럽하우스로 돌아들어가게 되어 있다.

전반적으로 깨끗하고 특색있게 설계되어 있는 편이었고 날씨도 괜찮은 편이었지만 계속되는 일정을 고려해 18홀만 하기로 하고 일찍 마치게 되었다.

 

 

 

다음날부터는 정식 관광을 하게된다.

우즈벡의 수도 타쉬켄트 인근에서 관광할 곳은 침간산과 챠르박호수가 거의 유일하다시피 하였다

대부분의 관광객들처럼 우리는 작은 버스를 타고 도시를 떠나 천산산맥으로 자연 탐방을 위해 출발하였다. 

도로 옆엔 온통 과일나무가 심어져 있었는데 일부 지역엔 사과 박스 같은 찍어 낸 집들이 지어지고 있는 지역을 벗어나면 낮은 구릉지대가 나온다.

 

 

 

 

 

침간산으로 가는 중간에 휴게소에서 잠시 쉬는 시간을 가졌다.

휴게소의 노변 간이매점이 기가 막히게 만들어져 있다. 초등학생같은 아이들이 물건을 팔고 있다. 주로 치즈와 건과류를 팔고 있다.

 

 

 

화장실이 엉성하고 불편한 편이지만 늘 다른 곳처럼 돈을 받고 있다. 어린아이가 당번을 맡아 계산하는 모양이다.

 

 

 

 

 

별로 살 것이 없는데도 무언가를 사주고 싶은 일행들이 건과류를 사서 시식을 해 보았다.

 

 

 

 

태어날 때부터 한 쪽 속 눈썹이 하얀색이라서 많은 사람들로 하여금 궁금증을 불러 일으켰다는 학생이 장사를 잘 하고 있다.

 

  

 

휴게소 건너편의 경치인데 낮은 언덕으로 펼쳐져 있는데 나무는 별로 없는 편이다.

 

 

 

드디어 침간산에 도착했다.

고산지대라서 얼굴이 많이 타는 모양이다. 모자 파는 곳이 널려 있다. 확인해 보니 모두 중국산이었다. 관광지 모자는 전세계 어느 곳에 가도 중국산이 대부분이다.

 

 

 

눈이 많이 녹아 잔설만 남아 있다. 침간산은 만년설산이 아니라서 유월에는 잔설이 조금 있고 7월부터 9월까지는 눈이 없다고 한다.

 

 

 

야산을 연상시키는 입구에는 이름 모를 야생화가 많이 피어 있었다.

 

 

 

그늘에서 쉬고 있는 말

 

 

 

관광지라서 관광객 대상 말을 타게 하는 곳은 우리나라와 비슷하다. 말의 생김새도 같았다.

 

 

 

 

침간산에 오르기 직전에 기념촬영을 해 본다.

 

 

 

리프트를 타고 침간산으로 오른다.

 

 

 

 

 

산 능선에 상당히 많은 야생화가 피어 있다. 까치수영같이 생긴 큰 키의 들꽃이 인상적인데 이름을 아는 사람이 없었다.

 

 

 

내려 오는 사람인데 한 사람은 즐기고 있고 한 사람은 무서워서 얼굴을 묻고 있다.

 

 

 

뒤를 돌아보며 여유를 보이는 동료도 있었지만 공포에 질린 일행도 있었다.

 

 

 

 

바위 위에 만들어진 전망대 앞에 관광객 보호 차원의 철조망이 쳐져 있었는데 소원을 담은 헝겊 쪼가리가 많이 걸려 있다.

티벳의 경문이나 중국의 붉은 천 조각과 비슷해 보이기는 했으나 지저분한 느낌을 주었다.

당국에서 철거하는 중이라 했다.

 

 

 

 

 

침간산을 배경으로 기념 촬영을 해 본다.

 

 

 

멀리 챠르박호수도 보인다. 

 

 

 

 

눈 쌓인 모습을 확대해 보면 좀 색다른 느낌을 갖게 한다.

 

 

 

 

일행의 단체 사진

 

 

 

침간산에서 내려와 리프트역을 나오니 양고기 꼬치구이 노점상이 있었다.

 

 

 

 

 

 

맛이 좋아 여러차레 주문을 하여 먹었는데 고기 구이를 직접 해 보기도 한다.

 

 

 

가족들이 와서 자리를 차지하고 오랜 시간동안 즐기는 것 같았다.

 

 

 

 

드디어 챠르박호수에 도착했다.

전기를 만들기 위한 수력발전소 건립으로 인해 호수가 생겼다고 하는데 전기도 중요하지만 수도인 타쉬켄트 시민과 인근 모든 국민들의 식수원이 되어

천산산맥의 눈 녹은 물을 공급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한다.

 

 

 

 

 호숫가에 큰 호텔이 들어서 있다. 삼각형으로 만들어졌다고 하여 피라밋호텔이라고 한다.

 

 

 

호텔 앞에 수영장이 설치되어 있다. 

한여름철이 되면 이 피라밋 호텔이 피서객이 많이 찾아온다고 한다.

 

 

 

 

 

 

 

식수원인 호수가 수영장이 되어 있다.

바다가 없는 나라이기 때문에 해수욕장같이 사용하고 싶은 심정은 이해가 가나 먹는 물을 소중하게 다뤄야 하는 차원에서는 문제가 된다.

우리나라가 수원지에서 수영과 낚시를 하고 모터보트가 돌아다니게 한다면 난리 날 것이다. 

 

 

 

 

 

 

 

 

 

젊음이란 좋은 것이다.

용기가 필요할 때는 용기를 내야 하겠지만 실패할 때를 생각해야 한다. 접근하는 폼이 야수를 닮았다.

 

 

 

 

 

 

챠르박호수를 떠나면서 차창에 비춰진 전경이다.

 

 

 

타쉬켄트로 돌아오는 길에 고려인 마을 즉 김병화 집단농장 지역을 방문하였다.

 

 

 

사할린 지역에서 강제로 이주한 교민인 고려인들이 타쉬켄트 근처 황무지에서 정착하기가 매우 어려웠을 것이다.

이때 선구자 같은 한 사람이 나타나 고려인들을 잘 살게 해준 사람이 있었으니 김병화라고 한다. 그래서 박물관까지 만들어졌다.

 

 

 

 

 

 

일행을 안내하며 설명을 해 준 고려인 2세의 집을 방문하게 되었다.

 

 

 

 

 

우리나라 옛날 시골집을 보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고 텃밭에는 옥수수를 비롯해 생활에 필요한 채소들이 심어져 있었다. 

 

 

 

타쉬겐트로 다시 돌아와서 독립기념광장을 돌아 보게 된다.

 

 

돌아오는 날 저녁은 한식으로 마련되었다.

 

 

깨끗하게 차려졌고 채소 등 반찬은 동일한 것 같으면서도 맛은 차이가 났다.

그런대로 한끼 때운다는 생각으로 먹으면 문제가 없다.

 

 

 

어두워지기 시작해서 공항에 도착했다.

 

 

 

현지가이드와 기사가 마지막 인사를 한다.

가이드는 돈을 벌어 한국에 꼭 가보고 싶다고 하였다.

그는 정이 많은 모양이었다. 떠나기 전 우즈벡 지폐 새돈으로 마련하여 3종을 봉투에 넣어 우리 일행에게 선물하였다.

 

 

 

항공기에 수하물을 탁송하기 위한 짐 정리를 다시 하느라 분주하다.

대부분 선물은 거의 사지 않았자만 포도농장에서 약술 한병을 마련한 것이 샐 가능성 때문에 조심스러웠다.

 

 

 

항공기 탑승 시간이 되었는데도 너무 오래 기다리다 보니 지쳐서 일어나기 싫은 모양이다.

그래도 무사히 인천공항에 도착하여 김포공항을 경유 제주도로 귀환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