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석이 걸어온 길/유유

 

수억 년 전 화산으로 생성된 암반은 햇볕과 비와 바람에 갈라졌다


수천만 년 동안 공기와 물로 담금질을 하면서 강도를 높여갔다


수백만 횟수를 걸쳐 구르고 부딪치면서 별난 모양을 잡았다


수십만 개의 돌중에서 가장 훌륭한 돌이 되려고 노력했다


수만 년을 참으며 진정으로 알아주는 사람을 기다렸다


수천 명의 사람이 그냥 지나쳐도 불평하지 않았다


수백 개의 잡석 틈에서도 잘난 체하지 않았다


수십 종의 탐석 대열에 드디어 합류했다


여러 개의 수석 명단에 들었다


단 하나의 명석이 되었다.






사진 1,2; 돌문화공원 전시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