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계절 어느때라도 감탄하며 경외하며 걷는 길,〈설악산의 사계와 야생화〉가 책으로 출간되었답니다.

뒤늦게서야 시작되는 설악의 봄은

이제 막 깨어난 생명들이 산객들을 맞이하고

기암과 녹음이 어우러진 여름의 설악은 희귀 식생들의 절정을 이루게 된다.

그 속에선 언제나처럼 구름바다 두둥실 떠올라 있었으니

선계인지 설악인지 잠시 숨을 멈추고 셔터소리만이 정적을 깰 뿐이었다.

계절의 지표이고 단풍의 시작점인 가을 설악이야 말해 무엇할 것이고

춥다 못해 통증으로 다가오는 겨울 설악의 매서운 바람은 또 어떠할 것인가.

 

앞으론 이보다 더 나은 글을 쓸 자신은 조금도 없다.

이보다 더 열정적으로 야생화 사진을 담으며 시간과 정성을 투자해 글을 덧붙일 자신도 없다.

하루 산행에 천장 이상을 담아올만큼 나는 늘 설악에 충실했고

그 사진들을 일일이 정리하는데 많은 에너지를 들여야 했다.

내가 할수 있는 최대치를 모두 설악에게 쏟은 것이다. 그런 설악의 사계를 책으로 담게 되었다.

 

늘 그것 같은 일상에 답답함을 느끼거나 어딘가 떠나보고 싶지만 선뜻 길을 나서지 못하는 분들께,

새로운 도전 앞에 계신 분께라면 더욱이나 추천하구요.

자연과 대화하며 걷는 오색찬란 설악 이야기에 새로운 세상을 만날수 있을 것이고

조금 지쳐있던 일상에 힘이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저의 경험이기도 하니요.

오르고 또 오르고 담아낸 오색찬란 설악 이야기에 한권쯤 소장할 가치 있을거랍니다.

설악산의 사계와 야생화 검색해 보시구요 참고로,인터넷 주문이 10% 저렴하답니다.(2020년 1월 효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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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룡산에서 화악산 넘어가기..

화악산에서 넘다가 실패한 적도 있었고 룡산에서 넘다가 헤맨 기억도 있다.

 

 

 

산행코스 : 삼팔교 ~석룡산~방림고개~화악산~중봉~조무락골 계곡~삼팔교.

산행거리 : 약 16km

산행시간 : 7시간.. 화악산 정상부 때문에 조금 타이트한 산행이 되었다.

 

 

 

 

가평군 북면 적목리 삼팔교에서 석룡산으로의 산행은 시작된다.

석룡산 화악산은 대중교통으로 다니는게 더 편리했다.

이곳을 산악회로 올거라곤 생각해본적 없는 일이었지만

화악산 정상부 제대로 지나는 길을 알고자 따라왔는데 리딩은 없는 산악회인듯햇다.

 

 

 

 

석룡산이 여름 산행지로 인기 있는 이유는 들어서자마자

조무락골 계곡의 시원한 물줄기를 만날수 있다는 것이다.계곡은 하산해서 즐기기로 한다.

 

 

 

 

할미밀망도 열매를 맺는다.

이제 비슷하게 생긴 사위질빵이 꽃을 피우겠다.

 

 

 

 

큰뱀무다.

뱀무라 하는것들은 대부분 다 큰뱀무.

뱀무는 제주도나 울릉도 및 남부 도서지방에서 자란다는데

그 모습을 본적이 없어 비교해볼수가 없다.

여튼,언젠가 이곳에 뱀무 사진 한장 추가하는날 있기를~

 

 

 

지치과의 여러해살이풀 컴프리.

유럽 원산지로 식품 재료나 약용으로 심어 재배한다.

예전에 컴프리차가 유행했었다는데

2001년도인가 미국 식품의약국에선 간손상과 암유발물질로 입증돼 사용금지 시킨 컴프리.

하지만 여전히 식품이며 연고,화장품 등

곳곳에서 알게 모르게 사용되고 있는 불편한 진실의 컴프리.

 

 

 

 

이 앞을 지날때엔 해마다 그 자리에 있는 벌개미취를 볼수가 있고.

 

 

 

 

 

조무락골산장 옆의 삼거리 이정표.

계곡따라 정상으로 가지 않고 좌측길로 오른다.좌측 능선은 한결 조용하고 숲이 좋은 길이다.

 

 

 

 

물레나물도 하나 둘 피어나고~

 

 

 

 

 

열매를 가득 단 고추나무도 보이고~

 

 

 

 

이 능선길은 무엇보다 숲이 아주 좋다.

늘씬하게 쭉쭉 잘 뻗은 낙엽송길을 따라 걷는 이 곳의 최대 장점이다.

 

 

 

 

석룡산은 조망이 없는 대신

조무락골 계곡이 좋고 또한 능선길의 늘씬이들이 힐링 산행지로 손색없다.

 

 

 

 

촛점은 맞지 않았지만 이고들빼기도 소개한다.

이르게 핀 딱 하나를 만날수 있었다.

저고들빼기 아니고 이고들빼기예요~

 

 

 

 

가평답게 잣나무길도 빼놓으면 섭하고~

이런 잣나무 낙엽송 아래를 걸을때는 무엇보다 바닥이 푹신거려 좋음이다.

 

 

 

 

작살나무는 꽃자루가 잎겨드랑이에 바짝 나고

좀작살나무는 꽃자루가 잎겨드랑이에서 아주 쪼금 떨어져 난다하고

작살나무 잎가장자리엔 전체에 톱니가 나고

좀작살나무는 상부에만 조금 톱니(거치)가 있다고 되어 있다.그러나 모호한것이 많다.

대부분 산중에서 만나는 것은 작살나무,식재한 것은 좀작살나무다.

 

 

 

 

계곡길은 시원해 좋은 반면 바위,돌때문에 걷기가 영 까탈스럽다.

난 계곡길보다 이런 푹신한 솔길을 더 좋아한다.

계곡은 하산길에 잠시 들러 발 담그고 씻으면 좋고~

 

 

 

 

삼팔교에서 2.6km 온 지점

그리고 가야할 석룡산까지도 2.6km. 딱 중간 지점이다.

 

 

 

 

수리수리마수리~뭔가 주술을 부릴것도 같고~

 

 

 

 

 

나뭇가지들 사이로 건너편의 화악산 정상부가 보이는데

아직 날이 선명히 개이질 못했다.

오후엔 좋아진다 하니 기대해 본다.

 

 

 

 

박새꽃이 질 무렵 비슷한 잎을 가진 여로가 꽃을 피우기 시작한다.

찔기고 큰 박새보다야 잎이 한결 여리여리하다.그래서 여로~^^

여로 뒤론 여기저기 단풍취도 꽃대를 올리고 있고~

 

 

 

 

꽃을 피운 여로.

 

 

 

 

 

이른 봄,그 작은 체구로 사랑을 받던 노루귀.

그 연약하고 이쁘기만 하던 노루귀가 그 격정을 다 쏟아낸뒤엔

강한 모습으로 한자리 차지했다.

 

 

 

 

도마봉 갈림길을 지나면 석룡산도 지척이다.

 

 

 

 

 

참말로~석룡산 정상석은 두동강 나기 일쑤~

저건 누군가 일부러 힘을 가했다고밖에 설명할수가 없다.

무슨 원한이 저리 많아서~도대체 왜~저걸 다시 붙인 노력도 가상하기만 하다.

 

석룡산(1,147m)은 경기도 가평군 적목리와 강원도 화천군 사내면에 걸쳐 있는 산으로

서늘한 계곡으로 여름이면 특히나 많이 찾는 산행지이고

8~9월이면 북부 고산에서 볼수 있는 야생화의 천국이기도 하다.

 

 

 

 

큰뱀무.

 

 

 

 

 

석룡산에서 800m 내려오면 방림고개를 만난다.

이곳에서 등산로 없음이란 곳으로 계속 직진하면 화악산으로 이어진다.

등산로 없음과 달리 등산로 잘 나 있음이다.

석룡산~화악산은 정상부 군부대를 통과하는게 관건이다.

 

 

 

 

산꿩의다리는 이렇게 곤봉모양의 꽃술이 볼록하고

잎은 끝이 뾰족한 편이다.

이따가 만나게 될 그냥 꿩의다리와 꽃술도 잎도 차이를 보인다.

산꿩의다리는 이 시기 산중에서 쉬 만날수 있는 아이.

 

 

 

 

줄기에 날개가 있는 나래박쥐나물.

참고로 박쥐나물은 약간의 독이 있어

굳이 나물로 먹으려면 데친후 물에 담갔다가 섭취하는 것이 좋다고 한다.

먹을것도 많은 세상에 백퍼센트 확실하지 않는다면 굳이 나물채취는 신중을 기해야겠다.

비슷한 것들이 너무도 많다는 것.

 

 

 

 

박새.

 

 

 

 

 

둥굴레중에 엽병에 쌓여 꽃을 피운는것은 용둥굴레와 퉁굴레가 있다.

꽃을 매단 자루가 길고 꽃이 용둥굴레보다 작은 퉁둥굴레로 보인다.

 

 

 

 

촛대 같은 고광나무 열매.

 

 

 

 

 

화악산에서 주로 자생하는 큰세잎쥐손이다.

둥근이질풀과 비슷하지만 둥근이질풀의 잎이 3~5갈래로 갈기갈기 갈라지는 반면

큰세잎쥐손이는 세 가닥의 잎.그리고 가운데 잎이 유독 큰 특징.

 

 

 

 

이르지만 하나 둘 피어나는 큰세잎쥐손이를 보는 기쁨은 무엇보다 크다.

이젠 둥근이질풀과 구분이 되어 또한 기쁘다.

화악산에 와야 볼수 있는 쥐손이풀과의 큰세잎쥐손이.

방태산 일대에서도 큰세잎쥐손이를 본적이 있다.

여튼 이제부터 피어날 쥐손이풀과의 구분은 참 어려워진다.

이질풀,둥근이질풀,쥐손이풀,흰이질풀,선이질풀.세잎쥐손이풀 등등,..

그나마 꽃이 큰 둥근이질풀이 구분하기 가장 쉬운 아이.

 

 

 

 

잎자루 없이 줄기에 바짝 자라는 큰세잎쥐손이.

 

 

 

 

 

열매로 변하는 눈개승마.

 

 

 

 

 

가는 길은 온통 터리풀 세상~

 

 

 

 

 

가까이 들여다 본 터리풀.

얼핏 보면 털이 보숭거리는것 같은 질감에

이런 종류의 꽃을 썩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도 있다.

나름 들여다보면 이쁜 꽃.

 

 

 

 

꿩의다리아재비 열매.

얼마나 꿩의다리가 부러웠음~~

하기야 꿩의다리가 이쁘긴 하다.오늘 만날 꿩의다리라면 나도 부러워했을 것이다.

 

 

 

 

마디풀과의 범꼬리도 활짝~

 

 

 

 

 

끝없는 참조팝나무 군락을 만난다.

구분하기 모호해 외면하고 싶었던 아이인데 이리 보니 이 아이도 꽃이였네 그려~~

 

 

 

 

 

이리 이쁜 아이였는데 그동안 구분점에만 몰입했나 보다.

무언들 어떠랴구~~그저 꽃인데 말이다.

 

 

 

 

 

딱총나무 열매도 익어가고~

 

 

 

 

 

산꿩의다리.

 

 

 

 

 

산형과의 왜우산풀이다.

꽃차례가 많이 갈라지고 크게 발달하고

꽃 또한 비슷비슷한 다른 산형과 식물들과 달리

차이점이 느껴지니 구분이 한결 쉬운 왜우산풀이다.

 

 

 

 

꽃잎은 다섯장에 안쪽으로 조금 말리고

잎과 줄기에서 누린내가 난다.

 

 

 

 

 

왜우산풀 잎은 끝이 뾰족하고 줄기 아랫쪽의 잎은 잎자루가 길다.

어려운 산형과중에 이제 왜우산풀은 접수요~~

 

 

 

 

오늘 산중에 가장 많이 보이는건 이 세잎종덩굴이었다.

고산에 들면 만날수 있는 세잎종덩굴.

 

 

 

 

 

마치 젖 짜는 기구처럼 생겼다. 야가 싫어할려나~^^

매발톱나무다.

 

 

 

 

아직도 그 크고 화려한 꽃이 지지 않았다.

함박꽃나무.

 

 

 

 

 

무엇보다 반가운 토현삼을 만난다.

땅에 자라는 검은 삼이란 뜻의 토현삼.

 

 

 

 

마치 히이잉~하면서 날뛰려 하는 말의 앞니를 닮았다.

토끼의 앞니 같기도 하고~

 

 

 

 

현삼과의 토현삼은 희귀식물 자료부족종에 이름을 올려두고 있다.

그래서인지 비슷한 큰개현삼과의 구분이 모호했던 아이.

어려운 말들 다 빼고 큰개현삼은 줄기 위쪽으로 꽃이 모여 피는 반면

토현삼은 잎 겨드랑이 마디마디에서 나와 핀다.

큰개현삼은 꽃받침 갈래조각의 길이가 폭과 비슷하고 끝이 둔한 편이고

토현삼은 꽃받침 갈래조각 길이가 폭보다 2배 이상 길고 끝은 뾰족하다.

 

 

 

 

참 독특한 홍자색의 꽃 토현삼.

누런 이를 좀 닦아줘야 할 판이다~^^

 

 

 

 

지금 경기북부와 강원도 고산엔 세잎종덩굴이 대세~

 

 

 

 

 

북봉으로 오르는 길.

군부대가 가까워졌음을 말해준다.

 

 

 

 

가운데 지나온 석룡산과 그 우측뒤로 가다보면 볼록 올라온 수덕바위.

사진상으로 보면 수덕바위가 더 높아보이지만 실제 고도는 비슷하다.

뒷라인 가운데 국망봉이 한북정맥을 이끌고~

 

 

 

 

북봉 오르기 전의 전망대.

바위 뒤로 보이는 석룡산과 그 뒤쪽으로 완만한 한북정맥 능선.

아래로는 조무락골 계곡이 흐르고~

 

 

 

 

매자나무과의 매발톱나무와

 

 

 

 

 

처음 석룡산 조무락골 막 들어설때

버찌 익은거와 비슷하게 생겼던 그 귀룽나무 열매다.

 

 

 

 

 

산해당화라 불리는 인가목 열매다.

해당화 열매는 둥글고 퉁퉁한데 비해 인가목 열매는 길쭉하다.

 

 

 

 

 

이게 바로 아무 수식 붙지않는 꿩의다리다.

자주색이 보이니 자주꿩의다리나 은꿩의다리라고 할수도 있지만

실처럼 긴 흰 꽃술과 꽃밥,그리고

잎끝이 밋밋하고 혁질에 가까운 점 등이 꿩의다리 특징이다.

 

 

 

 

산꿩의다리야 흔하게 만나지만 꿩의다리는 그리 자주 볼수 있는게 아니다.

참 아름답지 않은가.

한마리 고고한 학인듯도 하고 선 고운 한국무용을 보는듯도 하다.

 

 

 

 

꽃이 피기전에는 자줏빛이 돌아 더 화사하게 느껴지는 꿩의다리.

산꿩의다리나 자주꿩의다리는 뭉툭한 볼링공 모양의 꽃밥을 다는 반면

꿩의다리는 실처럼 가느다란 편이다.

 

 

 

 

좌측의 화악산 북봉과 우측으론 공군부대가 차지하고 있는 화악산 정상.

그리고 중봉은 더 우측 지나서~

 

 

 

 

화악산 중봉(왼쪽)

그 우측 뒤로는 명지산이 자리하고 있고.

명지산에서 우측으로 내려서면 쑥 들어간 귀목고개가 있고

다시 귀목봉으로 강씨봉으로 이어진다.

 

 

 

 

강씨봉을 거쳐 민둥산과 오른쪽 국망봉으로 한북정맥은 흐른다.

골 깊고 서늘한 조무락골.

경기북부의 가평답게 주변엔 온통 산으로 메워졌다.

 

 

 

 

석룡산과 방림고개를 지나 올라오면

가운데에서 약간 우측으로 산그림자 진곳이 삼일봉이라 하였다.

저기 가운데 뒤로 희미하게 명성산 각흘산이 보이지만 아직 뚜렷하게 보이질 않는다.

 

 

 

 

강원도 화천의 군부대 많기로 유명한 사창리 일대도 담아본다.

뒤로는 광덕산과 복주산 일대겠다.

 

 

 

 

북봉에 오른다.오후 1시 30분이 다 되어 간다.

오전 9시 40분쯤 산행 시작했으니 4시간 가까이 걸렸다.

북봉(1435m)엔 그저 시멘트 기둥이 전부.

 

 

 

 

공군부대가 자리잡고 있는 화악산 정상과 우측 봉우리가 중봉이다.

저 부대 옆 철조망 길을 뚫고 중봉으로 가야 하는데

길을 아는 사람도 없고 산악회를 의지할 형편도 아닌것 같고~

 

 

 

 

백대명산을 찍는게 주목적이라는 몇명이 처음부터 정신없이 앞으로 내뺀뒤론

사진찍고 더디게 진행하는 내 속도에 따라오질 못하는거 보면

뒤의 사람들은 걸음이 많이 늦는듯 보였다.

응봉과 왼쪽의 이칠봉.

응봉으로 가는 군사도로 중간쯤 실운현이 자리하고~

 

 

 

 

도마치고개에서 시작한 화악지맥이 석룡산을 지나

화악산 북봉에서 저기 응봉으로 이어진다.

응봉에서 오른쪽은 촉대봉으로~

 

 

 

 

응봉에서 뻗은 줄기는 가운데 뾰족 촉대봉으로 흐르고~

촉대봉 우측 뒤로는 몽가북계의 가덕산으로 보여진다.

 

 

 

 

북봉을 내려와 철조망 앞에 선다.

이곳에서 앞서 가던 한분이 길이 없다고 다시 돌아 나온다.

좌측으론 조그만 길이 하나 나 있고~

앞서 간 두세명을 빼고는 모두 이곳에서 좌측으로 내려가 임도따라 내려갔다 한다.

임도따라 갈거였음 애초에 오지도 않았을 것이다.

 

철조망 안으로 직진해 들어가서 우왕좌왕하다

우측으로 자세히 들여다보니 조그마한 틈새길이 보인다.

맞는것 같다.무작정 내려가 본다.지켜 보던 두분도 뒤따라 내려오신다.

 

 

 

 

우거진 숲을 헤치고 올라서니 화악산 정상 철조망 옆길이 나온다.

맞게 찾은 것이다.

 

양평의 용문산도 군부대가 있던 정상부를 절대 개방하지 않을것만 같더니만

세상이 변하고 결국 그 용문산도 산객들에게 일부지만 내어주었다.

군과 지자체가 노력만 한다면 용문산처럼 타협점은 얼마든지 찾을수 있을 것이다.

이 화악산 정상도 그럴날 있으리라.그렇다면 이 고생은 하지 않아도 될 것이다.

 

 

 

 

엉겅퀴와 인가목이며 가시덤불에 찔리고 긁히고~

 

 

 

 

 

큰조아재비가 있는 철조망 옆으로~~

스피커가 곳곳에 있어 부대내 방송도 들리고 군인들도 보인다.

위에서 바라보는 군인들도,아래서 올려다보는 산객도 참 난감한 일이 아닐수 없다.

밟고 싶다는 산객을 군인도 이제 딱히 막을 방법은 없어 보인다.

 

 

 

다시 보이는 꿩의다리.

 

 

 

 

 

공군부대를 향해 핀 꽃개회나무.

한반도의 정중앙이라는 화악산.지금 한반도의 중심에 선 것이다.

 

 

 

 

마치 내가 군인이 되어 철조망 망가진곳은 없는지,

수상한 것은 없는지 철책 한바퀴를 돌고 있는 기분이다.

 

 

 

 

정상부 철책을 끼고 걷다가 오른쪽 아래 철조망 따라 급격히 떨어졌다가 다시 올라서야 한다.

이러니 킬로수에 비해 시간이 늘어나는건 어쩔수 없는 일이었다.

한번 제대로 쉬지도 못했다.

물론 사진 찍는 시간을 줄인다면 아마 이미 중봉 밟고 하산을 하고 있겠지만~

여름이라 숲이 우거져 진행이 더 더디었을 것이다.

 

 

 

 

큰 잎이 돋보이는 도깨비부채.

 

 

 

 

 

아무것도 걸리는것 없이 지나온 길이 펼쳐진다.

가운데 석룡산서부터 방림고개(쉬밀고개)지나 올라온 길.

석룡산 왼쪽 뒷라인은 국망봉과 한북정맥 능선.

가운데 뒤 멀리로는 명성산과 각흘산.

 

 

 

 

골 깊은 조무락골.

조무락골은 숲이 하도 울창하여 산새들이 조무락(재잘)거린다 하여

또는 춤추고 즐거워 한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왼쪽부터 귀목봉에서부터 강씨봉 그리고 가운데 민둥산으로 이어지고

능선은 한북정맥 국망봉으로 흐른다.

 

 

 

 

정상부를 내려와 이제 다시 치고 올라서야 한다.

내가 철조망을 잡고 경계근무를 서고 있는 것만 같고~

이상하게 더운 날인데 덥다 느끼지 못하고 있다.

하필이면 이곳에서 쉬었다 가고싶은 충동을 느낄만큼 햇살도 싫지 않고 그냥 앉았다 가고 싶었다. 

 

 

 

 

엉겅퀴 가시에 많이도 찔리고 정상부 부대를 오르락 내리락 넘어오니 중봉이 보인다.

이제부터 중봉까지는 좌측 임도길로 간다.

 

 

 

 

꽃이 진 꽃쥐손이.

이름처럼 꽃이 지고도 이리 화려하기만 하다.

 

 

 

 

왼쪽 위에 있는 덩굴손이 2~3갈래로 갈라지는 갈퀴나물.

갈퀴나물에도 종류가 많아 복잡하지만 일단 갈퀴나물까지만.

덩굴로 퍼지고 꽃자루는 길고 한쪽으로 기울여 피는 갈퀴나물.

 

 

 

 

군사도로 따라 내려서는 임도엔 애기수영이 가득.

 

 

 

 

 

꿀풀도 군용도로가를 차지하고~

 

 

 

 

 

왼쪽 도로 화악리 건들내에서 올라오는 길과 만난다.

보통 화악산을 올때 주로 이용하는 곳.건들내(천도교 수련원이 있는곳)

저 앞에 세워진 볼록거울처럼 이 사진 자체가 볼록거울에 들어 있는것만 같다.

 

 

 

 

다시 보이는 응봉과 촉대봉.

오전보다 하늘이 더 맑아졌고 시야도 좋아졌다.

저런 하늘이라면 더운날도 마음만큼은 절로 시원해진다.

 

 

 

 

좌측 뒤는 가덕산 능선과 오른쪽은 애기봉 방향.

 

 

 

 

 

애기봉과 뒤로 수덕산 방향.

시간이 나면 애기봉도 들를까 했더니만 어림도 없는 이야기다.

 

 

 

 

중봉 산길로~

 

 

 

 

 

바짝 오르막을 치고 오르면

 

 

 

 

경기도 가평군 북면 적목리.새단장한 데크가 있는 중봉에 오른다.

예전의 중봉은 협소해 인증 한장 남기기도 힘들었는데

많이 변해서 알아보기도 힘들어졌다.

한가지 변하지 않은건 바로 옆에 초소가 있다는 점.

중봉 역시도 최소한의 군의 감시하에 있다는 것이다.

예전 같으면 무서웠을 군인들이 한참 어리다..뭐라뭐라 보초병 둘이서 수다를 떤다.^^

 

 

 

 

오전엔 흐릿하기만 하던 명성산 각흘산도 이제 뚜렷해졌다.(가운데 뒤 희끗해 보이는 곳)

가운데는 지나온 석룡산과 왼쪽 뒤로는 한북정맥 국망봉 마루금이 쫙~

 

 

 

 

내려설 방향 뒤로 명지산도~

 

 

 

 

 

천도교수련원이 있는 건들내 방향.

그리고 오른쪽 세로 줄기는 애기봉에서 수덕산으로 이어지는 능선.

아~~그동안 무관심으로 지나쳤었나 보다.

어느때는 천주교 수련원이라 했다가 어느때는 천도교라 했다가 전혀 다른 종교였는데 말이다.

 

 

 

 

하늘이 더없이 좋아졌다.

더운 날임에도 덥다기보단 가을하늘 아래 햇살을 받는 기분이고

정상부 철조망을 지나면서 고생도 많았지만 혼자서 찾아 통과한것도 뿌듯하고~

 

 

 

 

경기 제1봉이자 한반도의 중심에 위치한다는 화악산을 오랜만에 밟는 감회도 새롭다.

석룡산엔 야생화를 보겠다고 자주도 갔지만 정작 화악산은 손에 꼽을 정도.

새로 만든 정상석을 처음 보았으니 몇년만인건 확실하다.

 

 

 

 

어느 아저씨 자꾸 나에게 수건 가져가라 하신다.잉~~

그 수건으로 닦을만큼의 많은 땀은 흘리지 않는답니다~

손수건도 안가지고 다니는 판에 저 무거운 수건이라니요~당최 당치도 않습니다요~ㅎㅎ

 

 

 

 

한가한 정상에서 더 머물고도 싶었지만 하산시간 계산하면 시간이 여유롭지는 못하다.

석룡산만 다녀온 사람들은 일찍 하산했을테고

물론 뒤에도 대장 포함 오지않은 사람들이 많지만 일단 시간은 지키는게 기본.

정상 아래에서 적목리 방향으로 내려서다

애기봉 갈림길에서도 적목리 방향으로 내려서면 된다.

중봉에서 삼팔교까진 6.6km.그리 만만한 하산길은 아니다.

 

 

 

 

조무락골로 내려가다 올려다본 화악산 정상.

조무막골로 내려서는 길은 한동안 가파르게 이어진다.

 

 

 

 

강원도나 경기 북부, 소백산이나 지리산의 높고 깊은 산중에 자생하는

단풍나무과의 부게꽃나무다.

모두 져버리고 열매로 변해가고 있다.

 

 

 

 

두루미꽃 역시 고산식물.

두루미꽃도 열매를 매다니 진짜 두루미 같기도 하다.

 

 

 

 

참조팝나무.

 

 

 

 

 

계곡 옆길을 걸으니 구실바위취가 발길을 잡는다.

구실바위취는 우리나라 특산식물로 희귀식물 위기종에 등록되어 있다.

내가 경기북부 서늘한 산들을 좋아하는 이유중 하나도

평소 보기 힘든 이런 아이들을 이곳에 오면 쉬 만날수 있다는 것이다.

 

 

 

 

주로 강원도나 경기북부 습한 반그늘에서 자생하는 구실바위취.

구실이란 구슬의 사투리로

수술의 끝이 붉은 구슬을 달고 있는듯하여 이름 지어졌다.

잎도 둥글,총상화서로 소복히 모여 핀 꽃도 구슬처럼 보였을수도~

그 화려하던 붉은 꽃밥도 하나 둘 떨어지고

이제 이 아이들도 다음해를 위해 열심히 재충전에 들어갈 것이다.

범의귀과의 여러해살이풀 우리나라 특산식물 구실바위취였다.

 

 

 

 

제철을 맞은 산수국도 색색이 뽐을 낸다.

 

 

 

 

 

아~순백이 참으로 정갈하고 단정해 보이지 않은가~

마치 빳빳하게 다려 입은 우등생의 흰 교복 깃 같고~

파르라니 막 깍은 남자의 뒤태에 이런 와이셔츠 입은 모습은 참으로 매력적일것 같다.

유인책 헛꽃 노릇을 톡톡히 해주고 있다.

이미 나부터 꼴까닥 했으니 온갖 멋있는 벌과 나비 몰려들거라구~

 

 

 

 

이 아이는 활활 그 정열을 모두 불태울것만 같고~

 

 

 

 

 

고깔같은 노랑물봉선도 개화를 시작했다.

지금 석룡산 화악산은 여름꽃 준비가 한창이다.

늦여름쯤 화악산 야생화가 지천일때 다시 한번 찾을 생각이다.

 

 

 

 

오늘 애썼는데 알탕이라도 할꺼나~

누구 몰래 지켜봐주는 나무꾼이라도 있어야 제맛인데~없어서 못하겠당~ㅎㅎ

 

 

 

 

복호동폭포로 잠시 올라가 보지만 깊이나 길이에 비해 그 수량이 많지 않다.

장마라는데 언제나 제대로 수량이 맞춰질런지~

이 물줄기는 경기도 최고봉인 화악산에서 발원하여 조무락골로 흐른다.

 

 

 

 

처음 석룡산 오르던 조무락골산장 삼거리로 돌아와

삼팔교로 하산하니 4시 30분이 넘어서고 있다.

7시간이나 걸렸다.차가운 계곡에서 발도 담그고 이제야 숨을 돌린다.

 

룡산에서 화악산 넘어가기..

가시에 찔리고 확실치 않은 길을 찾아야 했지만 스스로 해낸것에 뿌듯함은 배가 되었다.

언젠가 개방을 맞는 화악산을 기대하면서 산행기를 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