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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빈 길을 나서다의 첫 책 〈설악산의 사계와 야생화〉가 출간되었답니다.

사계절 감탄하고 경외하며 걷는 길, 사계절 오르고 또 오르며 담아낸 오색찬란 설악 이야기에

한권쯤 소장할 가치 있을거랍니다. 〈설악산의 사계와 야생화〉검색해 보세요~ 2020년 2월 효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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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간산행에 요즘 흥미를 잃은 상태다.

그럼에도 기억이 잘 나지 않는 구간은 다시 밟아봐야 마음이 편하다.

속리산에서 이어지는 줄기가 형제봉에 닿고

봉황산과 화령재로 이저지는 구간이다.

 

 

산행코스 : 만수동~피앗재~형제봉~비재~봉황산~화령재

산행거리 : 약 16~17km ( 접속구간 1km 포함 )

산행시간 : 약 6시간 정도.

 

 

 

 

10시 50분. 충북 보은군 속리산군 만수리.

피앗재로 올라가는 만수동 피앗재산장 앞에서 산행은 시작된다.

 

 

 

 

 

피앗재로 올라가는 길

꽃이 피고 있는 댕댕이덩굴이 한창이다.

방기과에 속하는 낙엽관목 덩굴식물로 사방용으로 심거나 줄기론 바구니를 만들기도 한다.

 

 

 

 

돌콩과 댕댕이덩굴이

누구의 덩굴성이 더 강한지 내기라도 하듯 얼키고 설키어 있다.

 

 

 

 

 

박주가리도 이 시기 산기슭이나 들녘에선 쉽게 만날수 있고~

 

 

 

 

 

 

어지럽게 피어나는 사위질빵도 제철.

미나리아재비과 으아리속 사위질빵.

 

 

 

 

 

조그마한 꽃 이질풀도 보이고

 

 

 

 

 

 

세잎 중 가운데 잎이 유독 큰 세잎쥐손이도 보인다.

이질풀도 쥐손이풀도 우리네 들녘의 소소한 들풀꽃들이다.

 

 

 

 

 

기생식물로 스스로 양분을 만들지 못하므로

다른 숙주식물을 통해 영양분을 섭취하는 새삼이다.

새삼은 줄기가 철사처럼 굵은 반면 실새삼과 미국실새삼은 가늘고 덩굴성이 더 좋은 편이다.

제거 1순위 유해식물인 환삼덩굴마저 꼼짝 못하게 하는게 이 새삼 식구들이다.

 

 

 

 

알록달록 색이 물들어가는 개머루도 익어가고~

개머루도 머루처럼 술을 담그고 섭취 가능하다.

 

 

 

 

다른 꿩의다리들보다 잎도 꽃도 억세보이는 은꿩의다리다.

오늘 이 산지엔 은꿩의다리만 가득했다.

 

 

 

 

 

아~~이맘때면 보고싶은 뻐꾹나리를 만난다.

이 무더운 여름날 간간이 불어주는 바람이 그리 반갑더니

이 뻐꾹나리 앞에서만큼은 제발 고요해줬으면 좋겠다.

 

 

 

 

 

뻐꾹나리는 중부 이남의 습한 산지에서 주로 자라고

개체수가 많지 않아 희귀식물에 지정되어 있다.

이름만큼이나 그 모양새가 특이해 한번 보면 잊혀지지 않는 뻐꾹나리.

 

뻐꾹나리는 백합과에 속하는 나리지만

참나리나 털중나리처럼 백합속 식물이 아니다.

뻐꾹나리는 우리나라 뻐꾹나리속에 딱 1종이 분포하는 우리나라 특산식물이다.

 

 

 

 

자색 반점들이 뻐꾸기의 가슴털 무늬를 닮았다고 뻐꾹나리란 이름이 붙었다지만

오히려 꼴뚜기의 모습에 더 까까워 보인다.

오징어 낚시바늘 같기도 하고 외계식물체는 이런 모습이 아닐까도 생각케 한다.

 

솟아오른 암술과 수술은 프로펠러 같기도 하고

물을 뿜는 연못의 분수같기도 하다.

 

 

 

 

꽃은 원줄기 끝이나 잎겨드랑이에서 꽃줄기가 나와서 흰색에

자주색 무늬와 반점이 있는 꽃이 달린다.

꽃잎이 아래로 확 젖혀지는 것이 특징이고 수술이 위로 드러난다.

 

애기나리나 풀솜대 선밀나물 등 백합과의 다른 식물들과

잎모양과 세로로 뚜렷한 잎맥등이 비슷하게 생겻다.

오늘 무더운 산행에 가장 활력이 되어준 뻐꾹나리였다.

주변에 더 있나 살펴보았지만 아쉽게도 딱 하나를 만난게 전부였다.

 

 

 

 

만수리에서 1km 오르니 피앗재에 닿는다.

오른쪽은 속리산 최고봉인 천왕봉으로 이어지는 대간길.

예전에 속리산 문장대에서 천왕봉을 거쳐 마지막 이 형제봉으로 내려선 기억이 뚜렷하다.

이 형제봉 오름이 어찌나 멀고도 길게 느껴지던지~

 

 

 

 

대마참나물이라고 들어봤는가~

참나물과 흡사하지만 진짜 참나물과는 잎에서부터

차이가 느껴지는 대마참나물.

 

 

 

 

몇년전 참나물인듯 참나물이 아닌것 같은 이 개체를 보고

무언지 궁금해 몇날며칠 자료들을 찾고 또 찾아본 기억이 있다.

 

 

 

 

 

참나물처럼 잎은 3장씩이지만 부드러운 참나물보다 잎이 두껍고

잎가장자리에 물결모양의 결각상 톱니가 있고

주로 속리산 이남의 남부쪽에서 자생하는 대마참나물.

속리산권인 이 산지에는 가는내내 대마참나물만 눈에 띄었다. 

 

 

 

 

한바탕 오름을 치고 올라서니 형제봉이다.

경북 상주시 화북면 상오리 소재의 형제봉은

속리산 주능선이 시원하게 펼쳐지는 조망좋은 곳에 위치하고 있다.

정상에 큰 바위 봉우리 두개가 낙타 등처럼 솟아 있어 형제봉이라 불리고

정상은 큰 암봉으로 이루어져 있고 주변 조망이 아주 뛰어나다.

 

 

 

이곳에 선지 벌써 2년이 다 되어간다.

그때는 늘재부터 속리산 문장대와 천왕봉을 거쳐 이곳 형제봉까지 진행을 했었다.

그리고 갈령으로 하산을 했던 20km 무박산행이었다.

 

 

 

 

오늘 진행을 한 피앗재에서 반대편으로 굴곡을 그리며 거슬러 올라가면

천왕봉과 주능선이 시원스레 펼쳐지는 속리산.

 

 

 

 

 

속리산 능선을 조금 당겨본다.

왼쪽 천왕봉에서 S자 곡선을 그리며 형제봉에 닿는다.

 

 

 

 

바로 길 건너로는 청계산(두루봉)과 투구봉과 대궐터산이 산행내내 함께 움직인다.

일대는 견훤의 이야기도 함께 전해지는 곳~

 

 

 

 

 

투구봉 대궐터산과 오른쪽으론 오늘 가야할 봉황산이 맞겠다.

 

 

 

 

 

형제봉에서 바라본 경북 상주시 화북과 화남 방향.

왼쪽으로 청화산과 도장산 능선도 들어오고

산 아래로는 우복동천이 아주 평화스럽고 안락하게 자리잡고 있는 곳.

갈령삼거리 지나 우측 49번 지방도로 내려서면 갈령이다.

 

 

 

 

2년전 이곳을 지날때는 이미 속리산을 거쳐왔던때라

마지막 형제봉이 힘에 부쳤었다.

게다가 조망 좋은 속리산에서 실컷 만끽을 하고 형제봉에 온 까닭에

이 조망이 크게 부각되지도 않았었다.

하지만 오늘 진행하는 구간에선 이 형제봉이 갑이요~

이보다 더 확실히 조망이 보장되는 곳이 없음이다.

그러니 이 형제봉에서 즐길수 있을만큼 즐기고 내려서야 후회가 없을 것이다.

 

 

 

 

바위가 뜨겁다 못해 따땃하다.

올 여름 유독 덥게 느껴지는 이유가 나이탓인줄만 알았다고 어느 회원님이 말씀하신다.

나 역시 그런줄만 알았다.

작년엔 선풍기 한번 꺼내지 않고 여름을 보냈다.

그러니 쓰지 않고 자리만 차지하는 에어컨을 고물상에 삼만원 받고 팔아버린게

이상한 일도 아니었다.

그러더니 올해 더위란 이런거야 하고 아주 본때를 보여주고 있나보다.

 

 

 

 

그 더위도 이제 아침저녁으로 찬바람을 몰고 올것이다.

사는게 늘 그렇듯 한자리 머무르는건 없었다.

외모도,권력도,마음도,사랑도.. 조금씩 조금씩 알게 모르게 변해간다.

추우면 더워지고 더우면 곧 찬바람 들어오듯이~

 

 

 

 

속리산 주능선과 그 우측 뒤론 백두대간이 이어지는 청화산.

 

 

 

 

 

멀리서보니 청화산은 아주 유순한듯

나른한 오후에 코끼리 한마리 누워 있는듯 하다.

 

 

 

 

갈령삼거리를 지나면 49번 지방도가 지나는 갈령에 닿고

갈령 건너로는 청계산과 대궐터산이 오늘 산행을 쭉 함께한다.

 

 

 

 

 

진행방향 오른쪽으론 구병산도 함께할 것이다.

 

 

 

 

 

이젠 갈령삼거리로 진행.

충북알프스라 일컫는 일대의 산들.

 

 

 

 

 

갈령삼거리에서 비재 방향으로~

 

 

 

 

 

더운날 수고들이 많다.

무더위가 연일 계속되는 요즘 집에 가만히 있어도 덥기는 마찬가지.

차라리 숲을 거닐면서 땀을 흘리는게 나을지도 모른다.

한가지~ 탈수는 조심해야겠고

자기 페이스대로 걷는것도 중요한 일이겠다.

 

 

 

 

대간 마루금의 유일한 못이라 써있는 못재.(고원습지)

유일한게 맞는지는 모르겠다.습지는 두어번 지난 기억이 있고~여튼..

후백제를 일으킨 견훤이 이곳에서 목욕을 한후 힘을 얻었다는

전설이 내려오는 곳이다.

지금은 연못이라기 보단 키 큰 잡초만 무성해졌다.

지질학자들에 의하면 이곳에 화산이 발생한 곳이라 한다.

 

 

 

 

왼쪽의 봉황산을 향해 간다.

가운데 뾰족한 봉우리가 팔음지맥 660봉이라 알고 있다.

팔음지맥은 백두대간 봉황산(740.6)에서 남서쪽으로 분기,

천택산(683.7)-팔음산(771)-천금산(465)
-천관산(445.1)-쇠말봉(394)-깃대봉(394)-철봉산(448.9)을 일으킨 뒤

금강변 금강2교에서 맥을 다하는 도상거리 약 58.5km의 산줄기로

서쪽으로 보청천, 동쪽으로 초강을 가른다.

 

 

 

 

조망바위에서 바라다 보이는 충북알프스 구병산 신선대와 쌀개봉 방향으로~

 

 

 

 

 

 

나뭇가지들 사이로 슬쩍슬쩍 보이는 청계산과 투구봉이 아주 가깝다.

 

 

 

 

 

사람들 입에서 입으로 삼형제봉이란 이름을 얻었다는데

어느 바위를 삼형제로 찝어야 할꺼나~

 

 

 

 

가야 할 비재와 봉황산과 팔음지맥 분기점 방향~

짧은 거리지만 날이 무더워

특히나 봉황산으로 오르는 마지막 오름은 꽤나 힘에 부쳤을 것이다.

 

 

 

 

이 구간에서 가장 눈길이 가는건 단연 이 대궐터산이다.

아직 미답인 곳~언젠가 밟아볼날 있으리라~

 

 

 

 

백두대간 비조령으로 내려가면서~

대간이 연결되는 비조령..비조령석은 이 아래 도로가에 세워져 있다.

 

 

 

 

경북 상주시 화남면 동관리 평온동관로라는 조그만 도로 옆에

백두대간 비조령석이 서 있다.

이 평온동관로는 속리산으로 가는 49번 도로와 이어진다.

 

 

 

 

비조령석이 있는 평온동강로와 생태이동통로인 대간길.

동행하신 님을 기다려보지만 늦어지신다.

한동안 기다리다 불러보다 다시 걷다

그러다보니 내 페이스대로도 걷지 못하고 또 동행하신 님과 함께하지도 못한다.

 

 

 

 

오늘 이 산은 온통 다 대마참나물이었다.

처음 대마도에서 발견되어 대마란 이름이 들어갔다 하는데

어째 어감이 좀 그렇다.

 

 

 

 

속리산권과 가야산, 금오산,그리고 지리산권 등

주로 남부지방에서 서식하는 대마참나물.

 

 

 

 

꽃이 귀한 곳이니 참취도 한장 넣어주고~

 

 

 

 

 

다소곳한 마타리과의 뚝갈도~

 

 

 

 

 

이 계절 최고의 귀염둥이 잔대도~

 

 

 

 

곧 꽃이 필 창출 백출이라는 이름의 한약재 삽주도 넣어준다.

 

 

 

 

 

이젠 구병산이 다른 모습으로 다가온다.

이번 휴가때 구병산도 함 넣어볼까나~

 

 

 

 

 

여름의 꽃 기름나물도 개화를 했다.

 

 

 

 

 

당진영덕고속도로(청주~ 상주)가 지나고

그 뒤로는 천택산(683m)이~

 

 

 

 

 

힘들게 올라선 봉황산은 정작 숲에 가려 조망이 없다.

봉황산(740.8m)은 1300여년전 봉황새가 날아들어 30년을 살았다는 전설이 전해지고

산의 형태가 봉황이 좌우 날개를 펴고 비상하는 모습과 같다하여 봉황산이라 하였단다.

남으로는 윤지미산과 백학산.

북으로는 형제봉과 속리산 청화산으로 연결되는 백두대간 능선상에 위치한다.

 

 

 

 

신발까지 벗어두고 동행하신 산우님을 기다려본다.

날이 무척이나 덥다.

정상부엔 사방이 막혀 더 덥다.

시원한 곳에서 다시 쉬기로 하고 슬슬 내려가 본다.

 

 

 

 

조망이 막힌 봉황산 대신 조금 내려서면

좌측으로 다시 대궐터산과 뒤로 청계산이 보이고..

 

 

 

 

 

가운데 뒤 볼록 솟은 상주의 남산 능선도 보이고

 

 

 

 

 

여기저기 진한 내음이~

이제 피어나려는 누리장나무 꽃봉우리가 가득~

 

 

 

 

 

어느새 열매도 완숙 단계에 들어간 개옻나무.

 

 

 

 

 

상주시 화서면 일대.

 

 

 

 

 

그 열매 색감이 아주 우아스러운 노간주나무다.

나무줄기가 단단해 코뚜레나 회초리로도 사용하던 노간주나무.

한겨울 추위는 물론이고 메마르고 척박한 땅에서도 잘 자라고

석회암지대에서도 홀로 꿋꿋이 서 있는 노간주나무를 볼수 있을 것이다.

기름지고 비옥한 땅에서의 경쟁 대신 초식식물들도 함부러 뜯어먹을수 없게끔

잎도 뾰족뾰족~땅도 척박.. 그 나름대로 생존방식을 택했을 것이다.

 

 

 

 

멀리 충북 영동과 상주의

백화산 한성봉 주행봉 능선도 들어온다.

 

 

 

 

산불감시초소를 지난다.

참 무난한 구간인데 무더워선지 길게 느껴지는 날이다.

아직도 갈길이 멀기만 하다.

 

 

 

 

방아풀과 달리 암수술이 밖으로 튀어나오지 않는 산박하.

비슷한 오리방풀은 잎끝이 풀거북꼬리처럼 길게 뻗친다.

산초나무도 열매를 맺었다.

 

 

 

 

 

화령재로 내려가는 길은 소나무숲이 울창해

걷기에 더없이 좋은 길이 이어진다.

 

 

 

 

사철란 아닌가~

남쪽지방에서 자생하는 사철란이 이곳에서도 자라던가

덕유산과 속리산권까지도 서식지라 하니 그리 이상한 일도 아닐것이다.

 

 

 

 

 

아직 활짝 열리지 않은 상태다.

꽃은 붉은색이 도는 흰색으로 줄기끝에 5~15개가 이삭꽃차례로 달리고

포는 곧추서고 털이 있고 피침형이다.

사철란속엔 붉은사철란,애기사철란,털사철란 등이 있다.

 

희귀식물 약관심종에 등록되어 있는 사철란은

주로 소나무숲 아래에서 자라는데 쉬 만날수 없는 귀한 존재시다.

 

 

 

 

2014년. 여원재~고남산 구간 대간산행때 만났던 사철란이다.

활짝 핀 모습을 보면 마치 천사의 모습같기도 하고

흰 천을 둘러 쓴 귀여운 유령의 모습처럼도 보였다.

무엇으로 보이는가~

선도 악도 종이 한장 차이라는 말이 생각나는 모습이기도 하다.

 

 

 

 

소나무숲 아래엔 상록성답게 노루발풀은 언제나처럼 변함이 없고~

노란 꽃,조밥나물도 한창이다.

 

 

 

 

 

무더운 날이지만 그래도 들녘의 초록은 싱그럽기만 하다.

화령재가 가까운지 자동차 소리가 들려온다.

 

 

 

 

아구~앙증맞게도 작은 좀꿩의다리다.

바람때문에 억지로 맞추려다보니 노이즈가 심하다.

좀꿩의다리와 유사한 큰꿩의다리는 좀꿩의다리보다 꽃자루가 길고

꽃차례가 조밀한 좀꿩의다리보다 꽃차례가 성기다는 특징이 있다.

아직 큰꿩의다리 실체를 모르겠으니 가능성만 살짜기 열어둔다.

 

 

 

 

개다래가 주얼주렁.

개다래는 점점 열매에 색이 들어간다.

마치 독사과가 익어가듯 보라빛 검은빛 붉은빛으로~

 

 

 

 

남정실이라 불리는 쥐똥나무 열매다.

익어갈수록 쥐똥을 그대로 닮아 쥐똥나무란걸 금새 알아채릴수 있을 것이다.

남정실이 있으니 여정실도 있어야겠다. 

남쪽지방에서 자라는 광나무 열매를 여정실이라 부른다.

 

 

 

 

사진이 좋지가 않다.

도둑놈의갈고리보다 잎이 둥근 개도둑놈의갈고리다.

 

 

 

 

 

꽃과 안경 같은 열매가 공존하는 개도둑놈의갈고리.

 

 

 

 

 

고삼도 어느새 열매를 가득 달았다.

 

 

 

 

 

그렇게 산길은 끝나고 화령재인가 싶은 순간 대간길은 도로를 지난다.

수청삼거리.

왼쪽으로 직은 상주로 오른쪽은 청주와 보은으로 25번 국도가 지나고~

왼쪽 삼거리로 꺽어지면 문장대 가는 49번 지방도 방향.

길을 건너 상주방향으로 걷는다.

 

 

 

 

수청삼거리에서 300m 올라오니 화령재다.

아까 그 삼거리에서 오른쪽은 문장대와 괴산으로 가는 49번 지방도로 이어지고

직진은 보은과 청주로 이어지는 길.

 

 

 

 

백두대간 화령석도 아니 찍고 바닥에 털썩 주저 앉았다.

바닥에 앉아보니 아주 조그마한 꽃 돌콩이 보인다.

들녘 아무곳에서나 잘 자라는 콩과 식물.

비슷한 색의 새콩은 길쭉한 편이고

아래의 팥 종류들과 구분이 어렵다면 일단 새콩과 돌콩 같은 콩 종류는 보라색..

팥 종류는 노란색~~머리 아프니 이렇게만 구분해보자..

(하지만 여우콩은 노란색~^^)

 

 

 

 

콩과의 식물은 참 애매한게 많다.

꽃은 새팥과 차이가 없으나 잎이 마름모꼴인 것을 여우팥.

새팥은 잎이 넓은 난형이고 잎가장자리에 결각이 져 있기도 한다.

비슷한 좀돌팥은 잎이 조금 더 좁거나 잎에 결각이 진것은 비슷해 구분이 참 애매하다.

 

 

 

 

그리고 덩굴팥은 새팥이나 좀돌팥과 비슷하지만

화서가 조금 더 풍성한 원추꽃차례고 잎의 결각이 더 느껴진다.

마름모 꼴인듯 아닌듯~잎에 날개가 약간 있지만

일단 이것은 새팥으로 추정해 본다.

 

 

 

 

도로가에 핀 메꽃.

 

 

 

 

5시전에 화령재 도착해 한동안 쉬다가 늦게서야 백두대간 화령석 한장 남긴다.

경북 상주시 화서면 상곡리의 백두대간 화령은

다음 구간 윤지미산으로 이어지는 날.들머리 역활을 해주는 주요 고갯마루이다.

 

 

 

 

 

화령재 넓은 공터위로 정각이 하나 지어져 있다.

그 아래로는 배롱나무가 화사함을 더해주고

그러나 햇살이 너무 강해 사진도 이쁘게 담기질 않는다.

 

차가 있어야 하는데 산악회 버스도 없고 이따 어느 식당으로 간다 했는데

정확히 어딘줄만 안다면 걸어내려갈텐데 답답하다.

 

 

 

 

오이풀과 사람들이 올라설 삼거리 방향을 바라보며~

 

 

 

 

 

한두명쯤은 하산한줄 알았는데 아무도 아니 계시고

다른 곳에 버스가 세워져 있나 대장님에게 전화를 해보려 했지만

오늘부로 내 휴대폰은 두동강이 나버렸다.

아침에 버스안에서 떨어져 운명하셨다.

남들에겐 그저 고물이겠지만 나에겐 유일한 통신수단이었고

바꾸고 싶지 않은 손때 묻은 물건이었다.

 

연세 많으신 어르신도 스마트폰을 쓰는 좋은 세상에

누구라도 얼리어답터가 되는 요즘에~

2G폰을 쓰는 나에게 시선이 박히는건 어쩌면 당연할수 있는

불편한 시대가 되었다. 이왕 이렇게 된거 휴대폰 없이 몇개월 살아볼까~^^

 

30분쯤 뒤에 대장님 이하 회원님들이 화령재로 하산하셨고

좀 떨어진 식당에서 가볍게 맥주 한잔을 하고

후미까지 다 내려온뒤 7시에 서울로 출발했다.

 

 

 

 

 

 

무더워 힘든 날이었지만 쉬 만날수 없는 뻐꾹나리와

사철란을 볼수 있는 기쁨으로~ 

백두대간 남진 30구간 피앗재~화령재 산행을 무사히 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