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산행지 하면 계방산을 빼놓을수가 없다.

동서울터미널에서 진부 가는 7시 30분차를 타고

진부에서 9시 40분 운두령 가는 버스를 탄다.

버스엔 운두령이라 써 있지 않고 내면행이라 써 있으니 참고하시길~

 

 

 

 

 

진부에서 20분쯤 걸려 운두령에 도착한다.

운두령(1,089m)은 창군 용평면과 홍천군 내면을 잇는 고갯마루로

함백산 만항재 다음으로 차로 오를수 있는 가장 높은 고개다.

어느 웬만한 산보다도 이미 높은 곳에서 산행을 시작하는 것이다.

그래서 계방산 정상까지는 표고차가 높지 않아

초보자도 오를수 있는 조금은 쉬운 산이다.그렇다고 그리 만만하지도 않다는~^^

 

 

 

 

 

 

 

예전엔 썰렁했던 이곳에 새로운 건물들이 생겨났고

무엇보다 화장실이 새로 생겼다는게 얼마나 든든한지 모르겠다.

뒤로는 운두령에서 보래봉으로 이어지는 한강기맥 줄기다.

오대산 두로봉에서 시작된 한강기맥은 오대산 비로봉과

계방산 운두령을 지나 저기 오른쪽 1380봉을 지나 보래봉으로 이어진다.

 

 

 

 

 

 

 

평창군 용평면 방향에서 구불구불 올라선 운두령.

날이 오락가락한다.

순간적으로 먹구름이 끼어 아무것도 보이지 않다가

 

 

 

 

 

 

 

또 언제 그랬냐는듯 하늘은 이렇게도 고운 모습 드러내신다.

계방산은 특히나 겨울산행지로 유명한 곳이다.

눈꽃이 아름답기로 유명하고 크게 힘들이지 않고도

조망 좋은 정상부로 오를수 있는 매력적인 산행지다.

 

 

 

 

 

 

 

그 증명이라도 하듯 화사하기 그지없다.

이런 눈꽃과 하늘이라면 더이상 무얼 바라겠는가~

 

 

 

 

 

 

 

 

겨울산행지로 유명한 곳이다.

괜히 국립공원이 되지 않은것처럼 지리산 설악산은 기본이고  

덕유산 한라산 소백산 선자령 민주지산 태백산 무등산 오대산 속리산 등등..

특히나 눈이 많이 내리는 강원도니 설경이 아름다운 계방산도 빼놓으면 섭하다.

 

 

 

 

 

 

 

숨쉬는 공기부터가 이미 여긴 청정지역이예요~말하고 있는것만 같다.

천혜의 자연 강원도 깊은 골~그러니 이 계방산을 찾지 아니할수 없음이다.

 

 

 

 

 

 

 

 

 

겨우살이마저도 한송이 설화가 되었다.

그저 저 블루톤이 배경이라면 무언들 아름답지 않은것이 없고~

 

 

 

 

 

 

 

 

파랗던 하늘은 순식간에 마법이라도 부린듯 잿빛세상으로 변해버렸다.

파란하늘에 취해 너무 정신을 쏟고 있었나보다.

덕분에 좀 쉬어간다.

 

 

 

 

 

 

 

하늘마저 무채색으로 변해버리고 나면 눈꽃이 잘 살아나질 않는다.

그러니 이제부턴 인물이라도 넣어서 허전함을 달래보자구요~

현재기온 영하 13도라는데 바람이 덜해서인지 추운줄을 모르겠다.

정상부에 서면 그 추위와 바람맛은 달라지겠지만 말이다.

 

 

 

 

 

 

 

그 넓은 품으로 안아줄것 같은 나무.

올 2월보다 쪼매 더 자란듯도 하고~

몇년째 달라지지 않은것 같기도 하고~

계방산은 참나무 종류와 물푸레나무, 철쭉 군락과 주목까지

여름날에 찾아도 그 서늘함과 갖가지 들꽃들 보는 재미가 쏠쏠한 곳이다.

 

 

 

 

 

 

 

열매를 다 쏟아낸 말나리는 슈가파우더 뿌린 달달한 사탕이 되었다.

무슨 맛일지 한입 먹어보고 싶은~

한쪽은 떼어서 누구에게 나눠줄꺼나~

 

 

 

 

 

 

 

 

아구~~이게 수리취란 말인가~

늘 험악하게 생겼다 생각했던 수리취가 이리도 고운 자태로 다시 태어났다.

그동안 너무 몰라봤시요~

 

 

 

 

 

 

 

 

마치 절굿대 꽃 피었을때와도 너무 흡사하게 생겼다.

올해 절굿대를 못보고 지나가니 알아차리시구 선물을 주셨네~

 

 

 

 

 

 

 

 

1492봉 전망대에 올라선다.

 

 

 

 

 

 

 

 

 

계방산 정상 방향으로도~

 

 

 

 

 

 

 

 

 

하늘도 땅도 온통 다 흰세상이 되어버렸다.

조망이 안트여 살아쉬울수 있어도 이런 설경은 오히려 깨끗해 좋다.

모든 색이 다 들어간 복잡한 풍경 대신 그저 단순함의 매력.

흰 배경때문에 서 있는 모델이 부각될수 있는 장점까지~

 

 

 

 

 

 

 

계방산이 2016년 마지막 산행이 되었다.

한해동안 많은 산을 다닌다고 다녔지만 여전히 가야할 산은 너무도 많고

가고싶은 곳도 늘어나기만 한다.

어느 산은 가고싶어도 기회가 생기질 않아 가지 못하고

어느 산은 다녀오고도 또 가고싶어 안달을 한다.

 

긴 산행기..관심이 없으면 읽어 내려가지 못할 글들.

1년동안 응원주시고 함께해주신 님들~감사했습니다.

오늘 이 설산의 기운 님들에게 가득 보내봅니다.

 

 

 

 

 

 

오른쪽은 운두령과 왼쪽 뒤론 가리왕산 방향인데

그저 겨울엽서 보내고픈 풍경이 되었다.

 

 

 

 

 

 

 

 

혹시나 하늘이 걷힐까 기다려보지만 영 소식이 없다.

손은 너무 시렵고 얼굴은 터질것 같아 더는 머무를수가 없다.

정상에서의 조망을 기대하면서 일단 올라가본다.

 

 

 

 

 

 

 

또 한무리의 수리취.

솜사탕 가득 품었음에도 그 날카로운 원래 모습을 감추진 못하겠다.

사람도 그렇다.

그 사람의 품성이나 인격은 아무리 감추려해도 금새 드러나버리는 것처럼..

 

 

 

 

 

 

 

 

흐린탓에 눈꽃이 살아나진 못했지만  

뒤돌아본 전망대와 나무 하나가 한장의 흑백사진처럼 운치 가득 품었다.

 

 

 

 

 

 

 

 

보진 못했지만 김광석을 재조명하는 어느 프로가 만들어졌다.

이런 흐린날의 풍경앞에 서면~

괜히 좀 기분이 그럴때면 주옥같은 노래가사 하나하나가 마음속에 박힌다.

너무 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었음을~

 

 

 

 

 

 

 

 

그대 보내고 멀리 가을새와 작별하듯 

그대 떠나보내고 돌아와 술잔 앞에 앉으면

눈물 나누나

 

그대 보내고 아주 지는 별빛 바라볼 때

눈에 흘러내리는 못다 한 말들 그 아픈 사랑

지울 수 있을까

 

어느 하루 비라도 추억처럼 흩날리는 거리에서 

쓸쓸한 사람 되어 고개 숙이면 그대 목소리

너무 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었음을 

너무 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었음을

 

어느하루 바람이 젖은어깨 스치며 지나가고
내지친 시간들이 창에 어리면 그대 미워져
너무 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었음을

이제 우리 다시는 사랑으로 세상에 오지말기
그립던 말들도 묻어버리기.
못다한사랑!
너무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었음을
너무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었음을

 

 

 

 

 

 

그 목소리와 가사 하나하나가 어우러그의 노래가 되었다.

노래는 일부러라도 듣고싶지 않을때가 있다.

그 내용이 너무 깊이도 들어와서~

아까워서~

되살아나서~

그리워서~

 

 

 

 

 

 

정상에 올라서니 바람은 거세고 너무 추워서인지 사람 한명을 찾아볼수가 없다.

주목군락지쪽으로 가려했으나 갔다가 되돌아오신 분이

러셀이 되어있지 않아 길을 찾을수가 없단다.

그냥 운두령으로 내려가는게 낫다 하신다.

 

 

 

 

 

 

 

아쉬운 마음을 뒤로하고 운두령으로 다시 내려가는데

이게 웬일~갑자기 하늘이 걷히기 시작했다.

 

 

 

 

 

 

 

전망대쪽으로도 하늘색이 드러났고~

다시 정상으로 올라볼까 갈팡질팡 해본다.

전망대에 가도 조망은 근사하니 그냥 전망대로 내려가보자..

 

 

 

 

 

 

 

아까 올라올때 보았던 그 나무는 전혀 다른것이 되어 있었고~

 

 

 

 

 

 

 

 

야광나무가 맞답니껴~~

그 열매는 아그배나무와 너무도 흡사해 꽃이 피었을때도

열매가 맺혔을때도 혼동스럽기 그지없다.

꽃이 새하얗게 피었을때 보면 봄날밤을 환히 비춰준다고 야광나무라 하였는데

오늘보니 눈꽃이 피었을때 이름을 지어주었으려나~~아이~눈부셔~

 

 

 

 

 

 

 

여로도 내년에 보자구요~~

 

 

 

 

 

 

 

 

다시 전망대로 내려서니 아까완 다른 풍경이 되어 있었다.

 

 

 

 

 

 

 

 

 

이제야 계방산 정상도 그 자태 드러냈고~

아까 이곳에 섰을때만해도 날은 흐리고 춥고 바람 불고~

날이 개이면서 사람은 늘어났고 이제 단체객까지 새로운 계방산이 되었다.

 

 

 

 

 

 

 

왼쪽 소계방산으로 이어지는 능선도

가운데 뒤로 보이는 오대산도 한달음에 이어질듯 가깝기만 하다.

겨울이면 저기 오대산에서 계방산으로 한번에 넘고싶은 유혹에 늘 시달린다.

여름이라면 몰라도 겨울날 러셀도 안된길을 넘는다는건

단체산행이 아니라면 현실적으로 어려운 일이기도 하다.

언젠가 그런날을 꿈꾸며~~

 

 

 

 

 

 

오른쪽 소계방산은 그 곡선미 유순하게 뻗어내렸고

왼쪽 뒤론 겨울산행지로 매력 넘치는 방태산도 저곳에 있다.

가운데 뒤로 있을 설악은 아직 깨어나지 못했다.

쪼매 기둘리세요~조만간 다시 달려갈테니까요~

 

 

 

 

 

 

 

홍천군 내면 자운리 방향.

시계 좋은 날은 우측 너머로 경기 최고봉인 화악산까지도

선명히 들어오는 곳이지만 오늘은 이렇게 걷혀준것만으로도 감사할 일이다.

 

 

 

 

 

 

 

그냥 운두령으로 내려설까 하다 안되겠다.

이왕 이렇게된거 다시 정상으로 올라보자.

가끔 미친짓도 해보며 사는거다.

좋아서 하는 일~몇번을 되풀이한다해서 무엇이 문제겠는가~

 

 

 

 

 

 

 

아까 보지 못한 꽃~이제야 나에게로 온다.

 

 

 

 

 

 

 

 

지금 이곳에 오른 님들은 알까 모르겠다.

좀 전의 바람과 추위와 그 흑백 세상밖에 없던 정상을 말이다.

겨울산은 특히나 고산은 이렇게도 날씨가 변화무쌍하다.

그러니 늘 준비해야 하는게 겨울산이다.

 

 

 

 

 

 

계방산(1577m)은 강원도 평창군 용평면과 홍천군 내면의 경계를 이루고

한라산,지리산,설악산,덕유산 다음으로 우리나라에서 다섯번째로 높은 봉우리다.

한강기맥의 최고봉이자 오대산 국립공원에 속한 계방산은 산림이 울창하고

특히나 겨울산행지로 각광받고 있다.

 

 

 

 

 

 

 

계수나무 계(桂)에 꽃다울(芳)를 써 계수나무 향기가 난다는 계방산.

오대산(1563m)보다도 해발이 높을뿐더러 정상에 섰을때도

그야말로 사방이 파노라마처럼 막힘이 없다.

계방산이라 하면 그저 눈꽃산행지로만 생각하겠지만

시계좋은날 이곳에 서면 강원도 명산들은 기본이고

화악산 태백산 치악산 그리고 소백산까지 그 너울이 가히 환상인 곳이다.

 

 

 

 

 

 

백두대간 동대산과 노인봉을 지나고 소황병산을 지나면

가운데 선자령으로 이어지는 목초지의 광활함이 펼쳐진다.

 

 

 

 

 

 

 

 

왼쪽은 군부대가 주둔하고 있는 황병산.

그리고 목초지와 풍차가 아름다운 대간길은 선자령과 대관령으로 이어진다.

 

 

 

 

 

 

 

 

가운데 뒤로는 용평스키장이 있는 발왕산도 보이고~

평창은 강원도의 남부에 속하는 산악군으로 동쪽은 정선,강릉으로~

서쪽은 횡성과 남쪽은 영월군,북쪽은 홍천군과 경계를 이루고 있다.

평창은 전체 면적의 약 65%가 해발 700m 이상의 고원지대로 이루어져 있는데

해발 700m 지점은 고기압과 저기압이 만나는 곳으로 사람과 동식물이

기압의 영향을 받지 않고 가장 이상적으로 생활하고 생장할수 있는 곳이라 한다.

그래서 평창 일대엔 아름다운 산군들이 이리도 많았었나 보다.

 

 

 

 

 

 

 

스키라인이 아주 뚜렷하게 들어올텐데

왼쪽 뒤로 가리왕산도 오늘은 그저 형태만이 가리왕산임을 짐작하게 한다.

곧 평창올림픽 활강경기장으로 쓰이게 될 하봉 일대도

어떤 모습으로 변해있을지 궁금하다.

 

 

 

 

 

 

주목군락지 방향으로 길이 나지 않았다 하는데 한사람이 내려가길래

혹 가시려나 했더니 되돌아 나오신다.

이 길로 가고 싶은 이유는 주목군락도 있지만

오대산과 설악산 선자령으로~장쾌하게 펼쳐지는 대간 마루금을 마주하고 싶어서다.

갈수 있는데까지 갔다가 되돌아 올 생각이다.

 

 

 

 

 

 

언제봐도 매력적인 소계방산 능선.

각호산~민주지산의 그 곡선미와 견줄만한 아름다움이 있다.

오른쪽 뒤론 오대산 호령봉부터 비로봉 상왕봉으로~

 

 

 

 

 

 

진부터미널에 내리면 오대산으로 가볼까~계방산에 올까~

한번쯤은 고민을 하게 된다.

오대산은 새해에 멋진 설경으로 맞아보리라~

오른쪽 뒤부터 호령봉 그리고 비로봉 상왕봉으로 오대산 줄기가 이어진다.

 

 

 

 

 

 

길이 끊긴곳까지 내려갔다가 다시 정상으로 오른다.

아까 단체객들은 당연히 주목군락지 방향으로 내려갈라 생각을 했는데

바로 가운데 계방산주차장으로 하산들을 하였다.

 

 

 

 

 

 

왔다리갔다리~ 올라갔다 내려왔다~힘을 두배로 들였지만 어떠한가~

누군가 눈치볼 필요도~시간 제약도 없으니 내 땡기는대로 다 해보는거지 뭐~

 

 

 

 

 

 

 

계단 아래 능선따라 계방산주차장으로 간다.

오늘 계방산의 두 모습을 보았다.

하나는 순백만이 존재하는 깨끗한 세상과

또 하나는 하늘빛과 어우러진 설경.

전자는 전자대로 좋고 후자는 후자대로 좋았지만 난 오늘 순백의 무채색이 더 매력적이라 느꼈다.

 

 

 

 

 

 

주목군락지 대신 이만하면 아주 굿이예요~

그리고 이 길로는 하산을 해본적이 없던지라 내심 잘되었다 싶었다.

 

 

 

 

 

 

 

 

주차장으로 거의 내려설때 보니 희한한 광경이 들어온다.

 

 

 

 

 

 

 

 

눈이 한쪽만 녹지 않은 탓인지 비치파라솔 같기도 하고

어디 공동묘지라도 온듯 하다.

아마 볏짚이나 거름을 쌓아두지 않았을까 싶다.

 

 

 

 

 

 

 

이승복생가터와 자동차야영장 방향.

전망대에서 그리고 하산길에서 알아보시고 인사를 건네준 님들~ 반가웠답니다..

원래 수다스러운 사람임에도 초면엔 좀 낯설어하는 편이라 무뚝뚝한 모습으로 비춰졌을 것이다.

 

진부로 나가는 버스시간이 애매했는 다행히

산행중 잠깐 스쳤던 산객이 서울분이시라 집근처까지 태워다주고 가셨다.

덕분에 이른시간 편하게 돌아왔답니다.감사합니다.

 

 

 

 

 

 

2016년 마지막을 장식해도 좋을 겨울산행지 계방산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