잦은 걸음은 행여 물릴까 걱정이기도 하지만

계절이 바뀔때마다 그 속에서 피고 지는

들풀꽃나무가 다를진데 지루함이란 있을수 없겠다.

 

 

 

 

 

동서울터미널에서 아침 7시 첫차를 타고 단양에 내려온다.

단양은 가볼곳 많은 관광지답게

터미널과 주변을 새단장해 깨끗하고 볼거리 풍부한 곳이다.

터미널 옆 우측 시내버스정류장에서

9시 45분 버스를 타고 천동 다리안관광지로 간다.

 

 

 

 

 

 

천동 입구에 도착해 임도따라 들어가는 길.

계곡도 계곡 나름..

이렇게 맑고 깨끗할수가 없다.

 

 

 

 

 

 

등로 주변으론 온통 다 유럽나도냉이다.

씨방이나 꽃이 꽃줄기와 넓게 벌어져 있음 유럽나도냉이,

바짝 붙어 있으면 그냥 나도냉이.

 

 

 

 

  

 

 

이건 우리나라 특산식물이자 희귀식물 국화방망이가 아니던가~

그런데 쉬 만날수 없는 국화방망이가 등로에 몇개체 줄지어 섰다.

좀 의심스러워 국공 천동사무소에 문의해보니

소백산에 자생하는 국화방망이 씨앗을 채집해 심어둔 것이라 한다.

 

식물 전체와 잎 뒷면엔 거미줄 같은 털로 덮혀 있고

잎 가장자리엔 불규칙한 톱니와 잎 끝은 뾰족하고 삼각상 심장형 모양을 띤다.

 

 

 

 

 

 

천동탐방센터를 지나서니 숲은 더할나위 없이 울창해졌다.

천동쉼터까진 이렇게 넓고 편한 길이 한동안 이어진다.

 

 

 

 

 

 

 

숲의 계절만큼 정직한게 없다.

한동안 잊고 있었던 할미밀망이 피어나니 말이다.

 

 

 

 

 

 

 

같은 미나리아재비과의 사위질빵과 비슷하지만

사위질빵보다 이르게 꽃이 피고

꽃이나 열매도 사위질빵보다 큼직~

사위질빵이 한개의 꽃대에 다수의 꽃이 어수선하게 피는 반면

할미밀망은 한개의 꽃대에 3개씩 질서정연한 느낌이다.

 

 

 

 

 

 

야생에선 보기 쉽지않은 매발톱도

오랜만에 반갑지 않을수 없고~

 

 

 

 

 

 

 

볼수록 신기한 대극과의 식물들.

대극과의 개감수도 이제 열매를 맺었다.

 

 

 

 

 

  

 

 

세로로 담지 않음 한번에 다 담기 애매할만큼 키가 큰 장대나물은

비슷한 이름이 많아 늘 헤깔리는 아이다.

장대냉이와도,산장대와도~~

산장대는 높은 산에 자라는 식물로 이따 정상 가까이 오를수록 많이 만날수 있을 것이다.

 

 

 

 

 

 

 

4수성의 연두색 꽃, 회잎나무다.(왼쪽)

오른쪽은 열매를 맺은 홀아비꽃대.

잎이 자그마하던 것이 꽃이 지고 열매를 맺어가면서는

그게 맞나싶게 잎이 풍성해지는 홀아비꽃대다.

 

 

 

 

 

 

어떤가~미나리를 닮았는가~

잎은 미나리를 닮았고,

꽃은 냉이를 닮았다 하여 이름 붙여진 미나리냉이다.

 

 

 

 

 

 

 

제비꽃 종류중에 키가 큰 졸방제비꽃이다.

콩제비꽃과 비슷하지만 콩제비꽃은 잎이 맨질맨질

잔털이 거의 없이 윤기가 난다.

 

 

 

 

 

 

 

어딜가나 고추나무 전성시대.

 

 

 

 

 

 

 

 

아~참으로 깨끗도 하다.

그저 단아한 흰 빛만 뿜어냈을 뿐인데도

이 시기 숲에선 물참대 흰꽃으로 주위가 다 환해질 정도다.

 

 

 

 

 

 

가는 길은 온통 다 덩굴개별꽃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겠다.

자그마한것이 시선을 붙잡기 부족함이 없고~

 

 

 

 

 

 

 

습한 계곡 주변으로 애기괭이눈도 씨앗을 품었다.

씨앗마저도 저리 앙증맞을수가 있는지~ 

점점 잎은 바위떡풀과 흡사하게 변해갈 것이다.

 

 

 

 

 

 

사약 재료로 쓰였을만큼

천남성은 독이 강하니 함부러 만지면 안된답니다.

예전에 잠깐 잎을 만졌는데도 얼얼했던 기억을 가지고 있다.

잎의 톱니 유무로 천남성과 둥근잎천남성이 갈린다.

같은 모습에 잎에 결각이 없으면 둥근잎천남성,있으면 천남성.

 

 

 

 

 

 

아구~~

산행중 하루 한개체 만날까말까한 귀한 나도제비란이다.

양쪽으로 두개의 잎이 있어도 모자랄판에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꽃을 피울수 있어~

그 자신감이 참으로 당차보이지 않는가~

 

 

 

 

 

 

너만 제비란이냐~나도 제비란이다.

원래 제비난초와 비슷해 붙여진 이름이라지만

제비난초에 비해 훨씬 작고 귀여운 아이가 되었다.

 

 

 

 

 

 

 

그래~~

큰앵초가 꽃 피울때가 되었지.

숲은 하루가 다르게 자리바꿈이 일어나고 있었다.

 

 

 

 

 

 

 

호기심 가득한 황금빛 눈을 하고서

아궁~~이쁜이 계열, 이젠 큰앵초가 점령했시요~~

 

 

 

 

 

  

 

 

벌써 열매로 변하고 있는 노루삼도 보인다.

(노루삼 꽃과 열매.)

 

 

 

 

 

  

 

 

두루미의 고고한 자태처럼 품위 가득~ 

높은 산에 와야 볼수 있는 두루미꽃도 하나둘 꽃망울을 터트렸다.

군락을 지어 자라는 특성으로 한무데기씩 가득하다.

 

 

 

 

 

 

 

이건 병꽃나무속의 소영도리라 해야 맞겠다.

병꽃나무와 가장 큰 차이점이라면

꽃받침 조각 길이가 일정하지 않고 삐죽삐죽 서로 다르다는 것이다.

꽃이 홍색이고 꽃받침조각에 털이 있고 잎겨드랑이에서 1~3개의 꽃이 핀다. 

 

반면 붉은병꽃나무는 꽃받침조각이 중간까지 갈라지고 꽃은 잎겨드랑이에서 1개씩 핀다.

산소영도리도 꽃받침조각이 불규칙적으로 갈라지지만 꽃받침에 털이 없는게 특징이다.

 

 

 

 

 

 

큰구슬붕이도 빼놓으면 섭하고~

 

 

 

 

 

 

 

이젠 습한 주변으로 동의나물이 한창이다.

나물이라는 이름이 들어간다고 다 먹을수 있는게 아니라는 것쯤은 아시겠지요~~

둥근 잎이 곰취와 비슷해 잘못 먹으면 사고가 나기도 하는 독초랍니다.

일단 나물은 100% 확신하지 않으면 절대 채취하지 마시와요~~클나요~^^

 

 

 

 

 

 

이제 지리산이나 선자령 습지에도 동의나물이 한창이겠다.

 

 

 

 

 

 

 

 

귀룽나무 꽃이 아직 지지 않았네~

이르게 꽃이 피었다가 열매도 일찍 맺는 장미과 벚나무속 귀룽나무는

8월, 설악산에서 꽃보다 더 흐드러지게 열매 맺은 모습에 반한적이 있었다.

 

 

 

 

 

 

 

참 어려운 아이..이건 까치밥나무일까~ 

비슷한 개앵도나무일까~

둘 다 범의귀과 까치밥나무속이라 구별하기 힘들만큼 닮아있다.

 

까치밥나무는 화서에 털이 있고 잎에 잔털과 뒷면엔 융모가 있고

개앵도나무는 까치밥나무에 비해 화서에 털이 적고

잎 뒷면 맥위에만 털이 있다라고 되어 있다.

까치밥나무가 좀 더 잎의 결각이 심한 편이고 잎 꼬리가 길게 빠지는 편이다.

잎의 형태로 볼때 개앵도나무에 가까워 보인다.

참고로, 비슷한 명자순이나 꼬리까치밥나무는 꽃이 아래로 늘어뜨리지 않고 위로 달린다.

 

 

 

 

 

 

흰 꽃이 선명하고 깨끗한 는쟁이냉이다.

습한 계곡 주변으로 잘 자라는 는쟁이냉이는

산갓이라 해서 이른 봄 나물로 채취해 먹기도 한다.

 

십자화과의 식물들은 하나같이 꽃은 그게 그것처럼 생겼다.

십자화과는 4장의 꽃이 열십자 모양으로 보여 붙여진 이름인데

아까 만났던 장대나물이나 미나리냉이 역시 십자화과 식물이다.

꽃으로만은 구분하기 어려우니 잎을 보는 습관도 잊지 말아야겠다.

 

 

 

 

 

 

고도를 높여가니

높은 산에서 자라는 산장대가 보이기 시작한다.

조 알갱이같은 노란 꽃밥을 품고서

줄기는 연약하고 곧 쓰러질것처럼 비스듬히 자라는 십자화과의 산장대.

이따 정상부 초지엔 거센 바람을 맞으면서도 산장대가 꿋꿋이 자라고 있었다.

 

 

 

 

 

 

초록은 보는것만으로도 괜히 뿌듯해짐이 있다.

꽃은 덩굴개별꽃이요~

잎은 애기괭이밥이요~~

두개가 한몸인양 세를 확장해간다.

 

 

 

 

 

 

아직 지지않은 애기괭이밥이 있었네~

들가 어디에서나 잘 자라는 괭이밥과 

숲속엔 괭이밥보다 큰 큰괭이밥이 있고

그리고 좀 더 높은 산에서 만날수 있는 습하고 반그늘에 잘자라는 이 애기괭이밥이 있다.

주로 애기괭이밥을 만났던 곳은 설악산과 지리산 같은

깊은 고산에 오르는 길이었던것 같다.

 

 

 

 

 

 

이름에 비하면 그닥 작진 않지만 더할수없이 야들야들~

고양이가 먹는 밥이라 해서 괭이밥이란 이름이 붙었는데

고양이가 배탈이 났을때 잘 뜯어먹는다 한다.

한 입 먹어보면 아이셔~~

고양이의 소화제였다니 고놈 참 똑똑도 할세그려~

 

 

 

 

 

 

그늘진 곳에 햇살이 너무 강렬하게 들어오니

사진이 썩 이쁘지 않다.

연령초다.

연령초는 백합과의 여러해살이풀로 고산지대 숲속에서 자생하는 희귀보호식물이다.

보통때는 쉽게 만나지 못하는 연령초.

 

 

 

 

 

 

잎자루 없이 넓은 3장의 잎이 돌려나기 하는것도 독특하다.

키는 20~40cm 정도.

주로 강원도등 북부지방의 깊은 산속에 자생하는지라

이곳 소백산에서 만나는 것만으로도 반가움이 아닐수 없다.

지금쯤 선자령 개울가엔 연령초가 가득하겠다.

 

 

 

 

 

 

연령초는 뿌리와 줄기를 말려 약재로 쓰는데

약효가 좋아 수명이 늘어난다 하여 연령초(延齡草)라 하였다.

일시일소(一視一少)

한번 볼때마다 젊어진다~~나 오늘 여러번 보았으니 감안해 주이소~~^^

 

 

 

 

 

 

아이구~~

누가 홀아비라 놀리기라도 한대니~

요래요래 어여쁜 아이를 말이야~

이름도 갸날픈 홀아비바람꽃이다.

 

 

 

 

 

 

홀아비 여럿~

요즘은 1인 가구가 대세라잖여~

얽매인 삶에서 조금은 자유로울수도 있으니 맘껏 즐겨보라구~~

 

 

 

 

 

 

 

천동쉼터를 지나오고 주목군락지를 지나면서 잠시 좀 쉬어본다.

앉았다 일어났다 에구구~허리 아퍼욤~

참 오래도 걸려 올라온것 같다.

그러다보니 같은 버스로 왔던 산객들은 이미 다 사라져버린지 오래~

잠시 뒤, 한 산객은 정상을 찍고 이미 내려오고 있었다.

 

 

 

 

 

 

누가 쓰레기를 버리고 갔나 했다.

자세히 보니 아~~아니구나..

모데미풀 열매 채집을 위해 여기저기 국공측에서 씌워둔 것이었다.

 

 

 

 

 

 

 

이게 바로 소백산의 대표 야생화 모데미풀이다.

다른 자생지보다 늦게까지 피는 소백산 모데미풀도

이제 열매로 변해가고 있는데 그래도 남은 꽃들이 제법이나 보인다.

꽃 안쪽에서 열매가 올라오는 모습이 보일 것이다.

 

 

 

 

 

 

 

모데미풀은 소백산의 깃대종이다.

깃대종이란 어느 지역의 생태나 지리적 특징을 대표하는 동식물을 말하는 것으로

멸종위기식물 모데미풀이 소백산 자락 비교적 너르게 분포하고 있으니

어찌 깃대종에 이름 올리지 않을수 있었겠는가~

 

 

 

 

 

 

모데미풀은 강원도 청태산도 유명한데

청태산은 주로 계곡에 자라 이곳 소백산과의 차이를 보인다.

소백산은 등로 주변 마른 땅에서도 길게 이어지니 말이다.

 

 

 

 

 

 

 

왜 에전엔 보지 못하고 수없이 지나다니기만 하였을까~

그 꽃이 이곳에 있었는데 말이다.

왜냐고~~늘 하는 얘기지만 아는만큼 보이기 때문이다.

관심을 가져주니 비로소 보이기 시작했을 뿐이다.

 

 

 

 

 

 

꽃도,서식 환경도 비슷한 열매맺은 모데미풀과 홀아비바람꽃.

같이 부딪히다 보면 생각도 외모도 닮아가는 법~

 

 

 

 

 

   

 

 

이른 봄 만나게 되는 현호색도 고산 이곳엔 아직도 꽃을 피우고~(왼쪽)

다시 한송이 만나는 연령초는 여기저기 상처투성이다.(오른쪽)

너무 건조한데다 연령초 자랄 여건이 충분치 않음인가 보다.

 

 

 

 

 

 

 

너무 길게도 올라왔다.

이제야 연화봉과 비로봉이 연결된 주능선상에 오른다.

아직 초록이 다 올라오지 않았을까~

조금은 삭막할 초지를 걸을까 걱정한것과 달리

바람 많고 춥기로 유명한 이곳에도 봄은 이미 시작되었다.

 

 

 

 

 

 

우뚝 솟은 제2연화봉의 강우레이더가 소백산임을 말해주고

그 능선 따라 좌측으로 돌아 연화봉으로 우측 제1연화봉으로 이어진다.

아직 이곳 정상 주변으론 철쭉이 개화하지 못했지만

연화봉 주변으로는 많이 깨어났을 것이다.

가운데 연화봉 좌측 뒤로는 도솔봉과 삼형제봉 흰봉산이 자리하고~

 

 

 

 

 

 

겨울, 이곳에 섰을때처럼 날이 선명하지는 못하다.

지난 사진들과 비교하면 나날이 좋지않음은 안타까운 일이기도 하다.

미세먼지가 없는 날도 강한 햇살과 결합해 오존이 심해지니 또한 문제다.

오른쪽 뒤 높은 봉우리가 도솔봉.

여기 소백산 비로봉과 연화봉에서 죽령으로~

죽령에서 도솔봉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 능선이다.

 

 

 

 

 

 

겨울 소백은 자체가 그림이고 힐링이다.

이미 마음은 또 다시 겨울 소백에 가 있다.

그날은 그날대로~오늘은 또 오늘대로~

 

 

 

 

 

 

 

능선으로 올라서니 거친 수풀에 노랑무늬붓꽃이 많이 자라고 있다.

붓꽃과의 여러해살이풀 노랑무늬붓꽃은 우리나라 특산식물이고

강원도나 경북 높은  능선부로 드물게 발견되는 보호해야 할 식물이다.

 

 

 

 

 

 

흰 바탕에 노랑 무늬를 빼면 각시붓꽃이나 금붓꽃과도 많이 비슷하지만

일부러 자생지를 찾지 않으면 만나기 쉽지 않은

멸종위기에 몰린 붓꽃이 되었다.

 

 

 

 

 

유순한 능선따라 비로봉으로 오르는 길.

해발 높은 곳에 대목장 같은 초지가 펼쳐진다는 것은

이곳 소백산의 가장 큰 매력이기도 하다.

 

 

 

 

 

 

주목감시초소 뒤로는 어의곡과 국망봉 방향.

아직은 다 초록으로 채워지지 않은 정상부도 며칠 이내로

파릇한 대초원을 연상시킬수 있을 것이다.

그 초원위에 섰을때 기분이야 말해 무엇하겠는가~

 

 

 

 

 

 

얼마전 황당한 제의 하나를 받았다.

여행을 많이 다니는 분이라는데 나에게 사진을 보내줄테니

앞으로 여행기와 산행기를 대신 좀 써달라는 것이다.

 

같은 길을 걷고,같은 하늘과 풍경을 보고

같은 나무와 풀을 보고도 느끼는 감정은 다 다를건데

남이 걸은 길을 대신해달라니 말이나 되는가 말이다.

 

 

 

 

 

 

그럴 능력도 안될뿐더러

그분의 말은 당연 거절하였지만 황당한 일이 아니던가.

자신의 여정을 남이 대신하는게 무슨 의미가 있는건지 여튼..

그랬다.

 

 

 

 

 

 

주목감시초소.

 

 

 

 

 

 

 

해마다 줄어드는것 같은 안타까움.

몇년 지나 어느날 오늘의 사진과 비교했을때

저 끝까지 주목으로 빽빽히 채워질날 기대해보고 싶다.

 

 

 

 

 

 

바람이 아주 거세진다.

정상으로는 아직 다 녹음이 채워지지 않았다.

곧 이곳도 파릇파릇 보기 좋아지겠다.

 

 

 

 

 

 

어의곡과 국망봉으로 내려서는 능선은 언제봐도 참 멋스럽다.

저 뒤로는 출입통제가 되어 있는 민봉과 신선봉 능선.

 

 

 

 

 

 

 

뒤돌아본 길.

주목감시초소와 천동에서 올라온 갈림길에서 거슬러 가면

제1연화봉과 강우레이더가 있는 왼쪽의 제2연화봉까지..

 

 

 

 

 

 

몇개월만에 다시 5월의 비로봉과 만난다.

충북 단양군 가곡면과 경북 영주시와 경북 봉화군에 걸쳐있는소백산(1,439m)은

희방폭포를 비롯한 많은 계곡과 폭포가 있어 여름이면 더할나위 없는 쉼터이자

연분홍 철쭉이 온 산에 퍼질때면 그 화사함이 극에 달한다.

봄이면 깃대종인 모데미풀과

여름이면 한국산 에델바이스라 불리는 왜솜다리가 자생하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그 유순한 듯 부드러운 능선이 장관인 소백산에

겨울 흰눈이 덮힐때의 그 길을 걷는것천국이 따로 없음이다.

또한 천연기념물 244호인 주목군락과 고사목에 눈꽃이 필때의 풍경은

가히 소백산의 참맛을 느낄수가 있다.

 

 

 

 

 

 

길 잃은 어린양을 인도해 주기라도 하는듯

제2연화봉의 강우레이더가 등대처럼 우뚝 솟아 있다.

이곳에서 죽령에 이르는 길은 비로봉~제1연화봉~연화봉~제2연화봉~죽령의 순이다.

우측이 제1연화봉,가운데가 연화봉이고

그 뒤를 돌아 강우레이더 있는곳이 제2연화봉.

 

제2연화봉엔 이제 대피소가 생겨

한번쯤 여유로운 일출산행을 해보아도 좋겠다.

 

 

 

 

 

 

철쭉이 물들어갈때 저기 우측 연화봉에서 바라본

천문대쪽으로의 풍경도 화사하기 이를데 없다.

천문대 건물과 더불어 마치 유럽 대정원에 온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기 충분했다.

이제 하루이틀이면 그런 광경을 볼수 있을 것이다.

가운데 뒤로 도솔봉과 삼형제봉,흰봉산.

 

 

 

 

 

 

비로사와 삼가리 방향으로~

 

 

 

 

 

 

 

 

고지대일수록 녹음은 천천히 올라온다.

5월 중순이 되어서야 소백산도 활기가 느껴지니

4월의 소백산은 좀 삭막해 보였을수도 있겠다.

왼쪽 국망봉과 오른쪽은 초암사 방향.

 

 

 

 

 

 

어의곡으로 내려가면서~

언제 걸어도 참 좋은 길.

이 길을 걸을땐 마구마구 뛰어도 보고 싶고 날아보고도 싶고~

 

 

 

 

 

 

겨울에만 소백산 칼바람이 있다 누가 그러던가~

겨울에 부는 바람은 추위와 연결되는거라

그 바람세기가 더 크게 느껴지는 것일뿐~

휘청~날라갈것 같은건 겨울이나 봄이나 마찬가지~

 

 

 

 

 

 

바람에 날라갈것 같은건지~기분 좋아 날라갈것 같은건지~

며칠 지나 왔더라면 철쭉에 녹음에 더 화사해진 소백산을 만났겠지만

어디 마음이란걸 내가 이겨먹을수나 있어야 말이지.

 

 

 

 

 

 

 

며칠 이내로 소백산은 대평원의 녹음으로 물들어 갈 것이다.

정상부 철쭉도 곧 팡팡 터지겠다.

소백산 철쭉이 좋은 이유는 심어둔것 같은 인위적인 느낌이 아니어서다.

보통의 철쭉제가 산철쭉이라면

소백산엔 진짜 철쭉이 있어서다.

 

 

 

 

 

저기 삼거리에서 좌측 어의곡으로 내려설 것이다.

뒤로는 신선봉과 민봉,

그리고 구봉팔문으로 이어지는 능선.

 

 

 

 

 

 

어의곡으로 하산길,

금강산에서 처음 발견되었다 하여 이름 붙여진 금강애기나리를 만난다.

백두대간 고산부 능선따라 만날수 있는 빛나는 별이 아닐수 없다.

자기도 백합과라고 자그맣지만 백합의 형태 뽐내는가벼~

 

 

 

 

 

 

 

낮은산이나 들판에서 보는 양지꽃과는

잎이나 꽃의 크기부터가 다르다.

꽃이 상당히 크고 안쪽으로 주홍빛이 도는 아이들을 만나면

민눈양지꽃으로 착각할수도 있지만 높은산에 사는 양지꽃은 이런 모습을 보였다.

설악산이나 점봉산, 선자령,함백산 등 강원도 높은산에서 보여지는 고산형 양지꽃이다.

 

 

 

 

 

 

 

조팝나무속은 의외로 복잡하고 종류가 많다.

특히나 비슷한 아구장나무와 당조팝나무의 구별이 좀 어렵기도 한데

쉬운 방법은 꽃받침과 화경에 털의 유무다.

화경(꽃줄기)에 털이 많으면 당조팝나무,털이 없으면 아구장나무로 구별.

당조팝나무는 잎 앞뒤로 털이 많은 편이다.

 

 

 

 

 

 

 

아구장나무 잎 표면엔 털이 조금 있거나 없고 뒷면엔 맥을 따라 흰털이 있다.

결론적으로 아구장나무보단 당조팝나무에 털이 많다보면 되겠다.

그러니 정면만이 아닌 꽃줄기와 털의 유무등도 살펴보면 더 좋겠다.

 

 

 

 

 

 

 

잎이 상당히 크고 넓은 둥근잎천남성.

잎에 결각이 있으면 천남성,

잎가장자리에 결각이 없이 매끈하면 둥근잎천남성으로,

잎이야 언제든 변이가 생기기 마련인데 굳이 구별해 놓을 필요가 있었을까 싶다.

 

 

 

 

 

 

 

삐리삐리~

안테나 세우고 어디 외계에 통신이라도 하고 계시나~

독성이 있는 삿갓나물이다.

 

 

 

 

 

 

 

뭐니뭐니해도 오늘 가장 빛난이는 그대 물참대~

참으로 고귀하고 차마 함부러 범접할수 없을것 같은 순결함마저 느껴지니 말이다.

많이 비슷한 말발도리는 꽃속이 진노랑색,

물참대는 연노랑이나 연녹에 가깝다 보면 되겠다. 

물참대 수술은 길다란 삼각대 모양으로 사각형 모양인 말발도리와 구별된다.

 

 

 

 

 

  

 

 

큰구슬붕이는 이렇게 줄기 하나에 꽃이 여럿 피어난다.

구슬붕이는 분지된 가지에서 꽃 하나씩~

 

 

 

 

 

   

 

 

처음 올라올때 보았던 냉이 종류들, 기억하는가~~

미나리 잎을 닮아 미나리냉이(왼쪽).

그리고 산갓이라고도 했던 는쟁이냉이(오른쪽),

 

 

 

 

  

 

 

야생에도 오미자가 있다 하더니 정말 산중에 오미자 꽃이 피었다.(왼쪽)

농가에서 재배하던게 날라와 산중에 자리했을수도~

쥐오줌풀도 한창 올라오고 있고..(오른쪽)

 

 

 

 

 

 

 

반가운 감자난초를 마지막으로 산행을 마무리한다.

어의곡 새밭계곡에서 4시 05분 버스를 타고 단양으로 나간다.

그 다음차는 6시 20분,7시 55분.

 

 

 

 

 

 

 

이제 소백산 광활한 평원엔 철쭉이 피어나기 시작했다.

소백산 철쭉제는 5월 25일부터 5월 28일까지 이어진다.

 

그 싱그러운 초지와 연한 철쭉과의 조합은

환상적인 능선을 만들어냄에 부족함이 없겠다.

물론 그 속에 있는듯 없는듯~

빛을 발하는 5월 야생화도 만날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