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지 다문화센터 37번째 이야기. "친구들의 안전을 위해.."
저희 신천지 다문화센터에 한국어 공부를 하러 오는 친구들은
대부분 외국인 근로자들입니다.
자국에서 간단한 한국어만 조금 배운 상태에서 들어와
인천에 모두 모여 교육을 받고 필요한 업체에 배정되어
각 도시로 흩어진다고 합니다.
특별한 기술(전기... 등 자격증이 있는)이 있지 않는한
자기가 처음 배정받은 회사에 들어가
낯선 곳에서 낯선 업무를 시작하게 되는 것입니다.
문제는 아무래도 기계를 다루는 곳들이 많다보니 안전사고의 위험이 있습니다.
저희 다문화센터에 3개월 정도 함께 공부했던
디무드(스리랑카)라는 친구가 있는데
공장이 갑자기 문을 닫는 바람에 대구로 직장을 옮겨야 했습니다.
너무 갑자기 일어난 일이라 제대로 인사도 하지 못하고 떠난 디무드씨는
다른 친구들을 통해 인사만 전해들을 수 있었고
그렇게 잘 지내고 있겠구나... 했습니다.
그런데 지난주에 가슴 아픈 소식을 들었습니다.
디무드씨가 일하는 곳에서 무거운 물건(철판)이 다리에 떨어져
다리를 절단해야 할지도 모른다는 소식이었습니다.
이제 겨우 20대 중반의 젊은 청년인데... 제발 다리를 절단하지 않고
수술이 잘 되기를 선생님들 모두 기도하였습니다.
다행히 다리를 절단하지는 않고 두 다리를 철심으로 연결하여 고정시킨 뒤
먼저 뼈가 붙으면 그 뒤 오랜 시간 재활치료를 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감사하게도 그 곳 사장님이 최대한 절단하지 않고
수술할 수 있도록 애를 많이 써주셨다고 합니다.
먼 타국에 와서 큰 부상을 당했으니 그 마음이 어떨지...
무엇을 해주면 좋을지... 참 마음이 어려웠습니다.
우선은 긴 투병생활이 이어질 것 같아 시간이 되는 선생님들 몇 명이
이번 토요일 대구에 병문안을 가기로 했습니다.
경과는 어떤지, 산재처리는 문제없이 진행 되는지 등 의사 선생님을 만나 뵙고
조금이나마 디무드씨에게 도움이 되는 일을 할 수 있으면 하려고 합니다.
디무드씨가 이 어려움을 잘 이겨내고 꼭 두 다리로 걸을 수 있도록
회복되기를 기도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리고 이제 앞으로는 작은 사고라도
우리 신천지 다문화센터 친구들에게 생기지 않기를...